●전시명: “꽃피는 부산항 12회展” 미광화랑 특별기획, 근대작가 37인

●전시기간: 2025. 5. 29(목) ~ 6. 30(월) 1달간

●전시관람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점심시간12시 ~ 오후1시)

●전시장휴관일: 매주 일요일 (전화예약 관람)

●전시장소: 미광화랑: 부산시 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

●전시출품작가: 김 경, 김남배, 김영덕, 김 원, 김원갑, 김윤민, 김종근, 김종식, 김홍석, 나건파, 노후극, 문 신, 서성찬, 성백주, 송혜수, 신창호, 안세홍, 양달석, 오영재, 우신출, 이규옥, 이득찬, 이석우, 이형섭, 임응구, 임 호, 전혁림, 조동벽, 조목하, 진병덕, 차창덕, 채정권, 최 운, 최종태, 한상돈, 현재호, 황규응 (이상 37인)

 

 

 

●전시소개:

금번 미광화랑에서는 「꽃피는 부산항 12회전」을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최합니다. 

부산, 경남의 근,현대작가들을 발굴하고 조명한 세월이 어언 16년이 지났습니다. 누군가 제게 그 힘든 전시를 왜 그리 오래 지속해 왔으며 왜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지를 물으신다면,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뻔한 대답 외엔 딱히 드릴 말씀도 없습니다. 사실, 이 「꽃피는 부산항」 전이 2009년 첫 개전開展 당시부터 항도港都인 부산과 그리 딱 맞지만은 않는 기획과 구상構想이었다는 점을 저로서도 전연全然 모르는 바는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꾸준히 지속해온 이유로는, 일면一面 부산의 근,현대미술을 애정하는 마음이 깊은 탓도 있었겠으나, 오히려 그보다는 시대를 한번 거꾸로 조망하고 싶은, 일종의 역逆발상적 반동의식反動意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대와 미술의 현실을 지금의 보편적 시선과는 정반대의 대척점에서 냉철히 응시하고, 여타 화랑들의 관심에서 소외되고 방치된 근,현대기 미술가들의 작품을 두루 모아, 액자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 전시장 벽에 걸어 세상에 널리 알리며,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야말로, 화랑으로서 필히 시도해 볼 만한 소중한 과업이라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겨왔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흘러간 시대의 역사적 산물인 우리의 근,현대기 미술품에는 핍절한 고난의 시대 속에서도 인간정신의 본질과 시대정신의 정수를 추구했던 작가들의 혼이 서려 있습니다. 이분들의 높은 예술적 성취가 미래 세대에 결코 과소평가 되어서는 아니 될 것이며, 이분들의 유작遺作이 국가와 사회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된다는 점도 망각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1950년대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거의 반세기에 걸쳐 제작된 부산과 경남의 근,현대미술가 37분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출품된 작품들 모두에 다 나름의 의미가 있겠으나, 특별히 근래 최초 발굴한 노후극의 1981년 작 「무제」의 경우, 사료적인 희소가치가 대단히 높은 작품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서성찬의 1950년대 작 「풍경」, 김원갑의 1963년 작 「부산항」, 임호의 1969년 작 「피리 부는 소년」, 전혁림의 1970년대 작 「부산항」, 우신출의 1974년 작 「산 마을」 등 다수의 귀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펼쳐 보이고자 합니다.

이번 전시에도 부산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2025. 5. 29

미광화랑 대표 김기봉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