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송필 야외조각 프로젝트 ⟪레퓨지아를 찾아서⟫
○ 전시기간: 2025. 7. 4.(금) - 7. 31.(목)
○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야외조각전시장
○ 참여작가: 송필(1명)
○ 주최,주관: 송필 조각연구실, 모란미술관
○ 후원: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 전시내용:
송필 작가의 야외조각 프로젝트 ⟪ 레퓨지아를 찾아서⟫ 는 실향과 이주,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생존 본능과 희망, 삶의 여정을 주제로 한다.
‘레퓨지아(Refugia)’는 빙하기나 환경 변화 속에서도 생명체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특별한 서식지를 뜻하는 생태학적 용어이다. 작가는 이 개념을 현대 사회의 이주와 실향의 서사에 대입하며, 삶의 터전을 잃고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떠나는 인간의 여정을 되짚는다. 작가의 고향은 과거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되었고, 그로 인해 고향 사람들은 졸지에 실향민이 되어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다. 물에 잠긴 마을의 풍경과 그 잔상은 작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이 경험은 곧 이주민의 서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레퓨지아〉연작은 단지 목적지를 향한 이동이 아닌, 여정 그 자체의 의미에 주목한다. 인간은 이상적인 주거지와 안식처를 향해 끊임없이 길을 나서며, 그 길 위에서 살아가고, 또 스스로를 증명해낸다. 이 여정은 곧 인간 삶의 여정이며 생이며, 그 안에는 낯설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 익숙하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감각들이 공존한다.
작품 속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빛나는 나무는 중요한 상징이다. 뿌리를 내리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며, 빛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발광하는 이 나무는 삶의 무게를 안고도 여전히 생명력을 품고 있는 존재이다. 이는 생존을 넘어 존재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희망을 품은 인간의 모습과 닮아 있다.
송필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이주와 이동, 실향의 서사를 비추며, 불확실한 세계 속에서도 끝내 삶의 빛을 놓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조형적으로 풀어낸다. 이번 송필 야외조각 프로젝트는 바로 그 빛을 따라 걸어가는 여정에 관한 이야기다.
송필 SONG FEEL(1970 ~ )
그동안 포스코 미술관(서울), 호리아트스페이스& 아이프라운지(서울), 영은미술관(서울), 아트센터 쿠(대전), 갤러리세줄(서울), 중국의 상상미술관(송좡 중국), 제로필드갤러리(베이징) 등 국내외에서 20여회의 개인전과100여회의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구상조각대전에서 특선 수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해, 구본주예술상(2015)을 수상, 그 후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의 조각 어워드에서 대상을 수상함으로서 작품성을 알렸다. 작품은, 폴리옥션(중국 베이징), MANET MUSEUM(중국 베이징), 젠다이MOMA MUSEUM(중국 상하이) 외 포항시립미술관 (포항), 골프존 조이마루, 서울 북부지검,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많은 곳에 소장되어 있으며, 2024년도에는 문화일보(2.6일자)에 세계로 가는 K-조각의 미래 섹션에 김병수 평론가의 작품 평문으로 지면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