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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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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AN2025: 지역청년작가지원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25-06-21 ~ 2025-07-31

  • 참여작가

    고현우, 김규진, 김재규, 김지영, 방인균, 서종원, 신채훈, 이서희, 조상빈, 황수환

  • 전시 장소

    모란미술관

  • 유/무료

    무료

  • 문의처

    031.594.8001/2

  • 홈페이지

    http://www.moranmuseum.org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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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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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명: 2025 모란미술관 지역청년작가지원전 ⟪MORAN2025⟫
○ 전시기간: 2025. 6. 21.(토) - 7. 31.(목)
○ 전시장소: 모란스페이스 1층 전시장(모란미술관 별관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8)
○ 참여작가: 고현우, 김규진, 김재규, 김지영, 방인균, 서종원, 신채훈, 이서희, 조상빈, 황수환(10명)
○ 전시내용: 모란미술관 개관 35주년을 맞이하여 남양주시의 지역청년작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기획된 전시. 

○ 전시서문

조은정 | 미술평론가, 미술사학자

  미술계에서 청년작가란 생체 나이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물론 ‘젊은’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데 이때의 젊음이란 발전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뜻이다. 젊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다는 의미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이지만, 기존의 사고방식이나 뻔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업을 시도할 수 있는 존재, 또 사회적으로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 중인 상태의 작가를 의미한다. 그런 탓에 청년작가의 폭은 20~40세, 때론 45세까지에 이르는 넓은 시간대를 가진다. 즉 청년작가란 신선함, 가능성, 실험성을 내포한 미술계에서 통용되는 용어로서 나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란미술관의 지역청년작가전은 지역에서 활동, 거주하는 작가들의 전시회 확충을 위한 기획 프로젝트이다. 모란미술관이 위치한 남양주시는 경기도이지만 지역성을 논하기에는 오랜 세월 수도에 인접하여 있어서 거주민 전체의 정체성이 통일된 성격을 지닌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남양주시를 작업의 장소로 택한 이들은 특유의 경관 좋은 산과 양분 많은 물이 넘치는 풍요로운 자연과 전국 어디든 이어지는 철도와 도로의 좋은 교통 체계 때문일 것이다. 더 나아가 홍유릉을 비롯한 문화유산과 정약용의 철학적 사유가 자리하며 근현대사의 증명이자 인간 삶의 궤적을 생각하게 하는 모란공원과 같은 문화적으로 남양주시를 고양시키는 것들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장소는 작가의 사유를 형성하고 작업을 변화시킨다. 작품이 벽에 막혔을 때 작가의 이동은 돌파구를 마련해 주기도 하는데, 남양주시의 특별한 요소들은 그러한 이동의 시간을 유보시킨다. 예술의 자양분이란 자연과 문화에서 오는 법, 지역의 청년작가들은 그 자양분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칠지만 힘이 넘치고, 작지만 위트 있고, 어설픈 듯하지만 세련되고, 묘사적인 듯하지만 개념의 것이고, 정말 노동력의 정수를 보여주기도 하는 작품들 사이에서 젊음과 지역의 자양분을 본다.

  이들의 현재는 빛나지만 내일도 그 빛은 줄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의욕에 찬 작가의 시간 속에서도 자코메티(Alberto Giacometti, 1901~1966)의 말이 필요한 때가 올 것이다. “성공과 실패는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입니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이죠. 더 많이 실패할수록, 무언가를 성공할 가능성도 더 커진다 생각합니다. 창작 과정에서 완전히 길을 잃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오히려 그때가 진정한 성장이 일어나는 순간이죠. 불확실성과 혼란이 새로운 돌파구를 만드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길을 잃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 또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작업하며 계산 없이 단순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이때만이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오직 이때만 가능합니다.” 위대한 현대미술의 대가 또한 고통의 나날 속에 얻어낸 지혜로서 이 말이 필요한 때는 그만큼 성장한 작가라는 의미이니 기뻐할 일이다. 길을 잃기 위해 떠나는 여정, 그것이 바로 청년작가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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