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서울올림픽미술관은 개관을 맞아 조각 및 입체조형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 28인을 모시고 한국현대조각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동시대의 입체조형 경향을 조망하는『정지와 움직임』전을 9월 16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정지와 움직임, 이 두 영역은 상호 대비되기도 하지만 상호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동양에서는 이것을 “정중동의 미학”으로 표현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靜)과 동(動)의 대비되는 세계뿐만 아니라 정과 동이 조화를 이루는 정중동의 세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정ㆍ동의 대비, 그리고 정중동의 세계 - 감상과 관조의 대상으로서의
전통적 조각의 개념(정지-靜) , 참여와 체험의 대상으로서의
현대 조형의 개념(움직임-動)을 대비시켜 보여준다.
- 움직임이 한결같으면 움직임으로 느껴지지 않고 고요함만 있으면 고요함을 의식하지 못하듯,
정중동(靜中動, 고요함 속의 움직임), 동중정(動中靜, 움직임 속의 고요함) 이라는 동양의 미학적 개념을 통해 정과 동이 대립관계를 뛰어넘어 상호 소통하고 교감하는 역학관계를 보여준다.
- 정지와 움직임이라는 개념은 긴장감(정지)과 그것의 해소(움직임ㆍ속도)라는, 상반되지만 순차적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순수조형적 형식 추구와 행위(스포츠)를 아우르는 범주로 설정된다.
- 움직임을 위한 정지의 긴장감(미니멀 조각), 정지상태에서의 움직임의 표현(역동적 조각?옵아트), 입체에서의 움직임의 구현(키네틱 아트), 가상의 움직임ㆍ움직이는 이미지(비디오, 테크놀로지) 등 현대 조각 및 입체조형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준다.
참여작가 소개강용면강용면은 조각에 색깔을 사용한다. 나무조각에 오방색을 덧칠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하던 그는 근래에 철사와 색색가지 모자이크를 사용한 작품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는 우리 전통문화 속에서 고유한 색과 조형성을 찾아내어 내면 속에 깊이 잠재되어 있는 특유의 여유와 은근한 모습을 조형적으로 구현하고자 한다.
김 석김석은 인간이란 소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형상조각의 형식과 스타일, 재료에 대한 실험 행위를 중요시한다. 오늘의 시점에서 인류의 역사, 곧 지식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되돌아보고 그것을 사람의 얼굴 이미지에 실어 압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가시화되지 않는 인간의 지식에 대한 무게, 두께, 깊이 등의 사유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원김영원은 물질과 정신의 화합과 조화를 추구한다. 그는 선(禪)과 기공명상(氣孔瞑想)을 통해 <생명의 조각>을 제작하고 있다. 숫자와 의문부호, 바닥에 놓여진 부처의 두상이나 반가사유상과 같은 좌선의 누드인체, 또한 바닥에 엎드려 기원하는 불자의 모습 등 만들고 설치하면서 그는 제3의 예술로 새로운 조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김태곤김태곤은 실들로 만들어낸 공간 속에서 관람자로 하여금 이러한 시공 세계가 나타내는 무한하고 영원한 역동적인 현재로서의 움직임을 현상학적으로 체험하게 한다. 그의 설치에서 실이라는 물질이 만들어낸 구체적인 공간은 그 자체의 형광 빛으로 인해 실체는 사라지면서 비물질화된 감각적인 환경으로 전이된다.
문 주문주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작품에서 익숙하고 낯익은 것을 생소하고 낯설게 제시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말하자면, '낯설게하기'(defamiliarization)의 수법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 그의 작품들을 볼 때 그것들의 표면에서는 재치와 기지가 있는 가벼운 재미와 기괴한 충격을 느낄 수 있다.
박석원조각가 박석원 하면 무엇보다 자연석을 다룬 구조물을 생각하게 된다. 화강석을 석톱으로 구성지게 절단해 배열하되, 누이거나 세움으로써 맞물리고 이어지며 중첩되는 여러 방식들은 자연의 개체 스스로가 엮어 내는 움직임의 이모저모, 자연이 자신의 몸체를 관리하고 구성 짓는 일 등을 표현하고 있다.
박성태박성태는 인간의 실존을 화두로 하여,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보여주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꾸준히 모색해 온 작가다. 그는 인간의 역사 속에 실재했던 수많은 죽음의 파노라마, 현대문명 속에 자행되는 인간소외와 대량복제를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다.
서도호서도호는 시각적이고 명료한 미니멀리즘적 성향이 짙은 작업을 한다. 멀리서 보면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이 단순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갈수록 작품의 복잡다단한 의미와 형상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집단 속에서의 개인의 익명성, 정체성의 불안, 공간적 경험에 대한 기억 등을 작품 속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심문섭심문섭은 조각의 고정관념에 대하여 끊임없이 반발하여 조각이 아닌 것이 조각이 되도록 그 배경과 이유를 만들어 간다. 이러한 그의 조각은 현재에 존재하는 물질로서의 기능을 넘어선 세계를 말하고자 한다. 부서진 원형에 대한 사고와 그것의 재생을 위한 상상력에 의해 한 작품이 여러 개의 토막의 조립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쇠붙이 등에 의한 그 조립의 방식이 작품의 성격을 규정짓는다.
안규철안규철은 일상오브제와 언어를 중심적인 매체로 하여 비판적이고 개념적인 사고를 표현하는 작업을 한다. 작업의 아이디어에 따라 천, 금속, 나무, 석고 등 일상세계의 잡다한 재료가 동원되어 하나의 완결된 작품이 된다. 개념적 사고와 조형적 완결성으로 닫혀있던 그의 작업은 최근 관객들이 만지고 체험하는 가운데 상상력을 동원한 다양한 읽기가 가능한, 열린 프로젝트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필연안필연은 관객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을 한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조각의 조형성에 빛이라는 요소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다. 원시성과 무속성에서 비롯한 화려한 색채, 거울과 만화경 등 신비롭고 환상적인 소재들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또는 의식적으로 현실세계와 영적세계를 넘나들게끔 만든다.
양만기양만기는 평면(사진)과 영상작업을 병행한다. 최근 그는 비쥬얼한 영상효과가 강하며 관객의 접근에 의하여 변화하고 완성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업은 시각 효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소리, 촉각 같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오감을 자극하여 정서적인 효과를 추구하며, 관객의 참여와 상호 의사소통을 미덕으로 여기는 인터렉티브 아트를 실현하고 있다.
우순옥우순옥은 ‘공간’과 ‘시간’에 대한 관심을 은유적 감성으로 해석하면서 ‘부유하는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시간의 구조는 존재에 대한 질문과 성찰의 도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가 만들어낸 공간들은 시간 속의 존재, 그 생생함 또는 덧없음을 일깨운다.
유영교유영교는 석조 중심의 작업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철조 작품으로 조각의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조각을 표현매체로 생각하는데서 벗어나 공간환경의 매체로 인식하면서 현대건물과 어울리는 재료로 철조를 선택하고 동력을 이용한 움직임을 부여함으로써 건축공간과 하나가 되는 움직이는 조각을 시도한 것이다.
유현미유현미는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 사이를 모호하게 부유하는 작가 자신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단순한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무의식의 구조를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에게 있어 꿈(무의식의 세계)은 그림 없는 퍼즐(blank puzzle)과 같아서, 현실 세계에 적용되는 이성의 퍼즐로 아귀를 맞추어서는 결코 완성되지 않는 막연하고 그 단서를 찾아내기 어려운 것이다.
윤석남윤석남은 척박하고 남루한 현실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서 작업을 한다. 특히 여성으로의 삶에 있어 사회적 억압과 편견은 줄곧 그의 테마가 되어 왔다. 갖가지 재료들을 깔아놓고 늘어놓은 공간들은 일상의 삶 속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장소지만 불안하고 낯설게 느껴진다.
윤영석윤영석은 우리가 이 시대에 접하는 일상적 사물 및 현상에 대해 남다른 시각으로 뒤집어 생각함으로써 사물 및 사회의 질서에 대한 맹목과 그 이면에 존재하는 상황의 아이러니 등을 꼬집어낸다. 그가 만든 농구장은 게임의 법칙에서 빗겨난 상황, 즉 법칙 밖에서 볼 때 우스꽝스럽고 아이러니하며 무심한 현상을 제시하여 현 사회에서의 우리의 태도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승택이승택은 조각, 회화, 설치, 행위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한다. 그는 변화하는 것, 새로운 것에서 예술의 묘미를 찾으며 그래서 그가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 소재들 또한 바람, 물, 불, 연기 등 형체가 없는 자유로운 것들이다. 그의 작업은 기존관념에 대한 도전이며, 전통적인 조각개념, 예컨대 메스를 기본으로 하는 공간개념으로부터 이탈된 실험적 성향의 것이다
이종빈이종빈의 작업들은 모두 인간 형상에서 유래한 혹은 그것을 상기시키는 형태로 되어 있다. 그의 작품은 모두 형상의 세부들이 제거된 채로 ‘극적으로 변형’되어 있으며 일종의 불투명한 덩어리 혹은 기이한 몸체가 되어 모습을 드러낸다. 이를 통해 작가는 도시의 삶에서 겪는 모든 경험들, 기억들, 상처들과 상황들에 대한 심리를 표출하여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이재효이재효의 상상력의 공간 속에서 일상의 잡다한 물건들은 작품으로 거듭난다. 붕어 형상을 한 수건, 구렁이 형상의 파이프, 깔때기 형상의 낡은 성경책, 잇대어 만든 나뭇잎 등 그의 상상력을 관통한 오브제들은 이루 다 헤아리기 어렵다.
전수천전수천은 시간과 공간, 역사와 사회, 현실과 가상의 유기적, 비유기적 관계 속에서 인간의 흔적과 모습을 찾는다. “타인 속에서 나의 모습, 내 속에서 타인의 모습을 찾는다”는 그의 말처럼, 그는 인간의 근원적인 정체성을 탐구한다.
정 현정현은 철로의 침목을 도끼와 전기톱으로 긁고 깍아내는 작업에서 최근에는 아스팔트콘크리트, ‘아스콘(ascon)'으로 만든 작품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파뒤집힌 채 버려진 아스콘 덩어리들의 우연한 형상과 재료와의 교감 속에서 이루어지는 그의 작업이 맞물려 미묘한 인체의 형상을 띄게 된다.
조성묵메신저로 이름 붙여진 조성묵의 의자들은 대리적 성격과 선포의 성격을 지닌 사색적 배경 위에 서 있다. 그의 의자는 비기능적이며 오히려 기능적 맥락을 박탈시킨 의자의 표현이다. 일상 가구로서의 의자가 구별되는 것은 앉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조성묵의 작품에서는 언제나 찾아 볼 수 없다. 조성묵의 의자는 인간 부재의 현존성을 보다 절실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채미현채미현은 공학적인 에너지 원천의 하나인 레이저의 독특한 특성들을 회화를 비롯한 오브제 설치공간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작가이다. 생명과 우주의 생성, 팽창 소멸이라는 공통되고 보편적인 주제의 틀 속에서 첨단과학이 공존하는 그의 설치 오브제들은 우리에게 시간을 초월한 시간의 흐름을 공간을 초월한 공간의 확장을 인식시킨다.
최만린
최만린은 생의 신비의 문제를 중요시하여 탐구적인 여러 관점으로 자신의 우주관을 피력하고 있다. 생명체의 발현과 그 현존성이 모든 학문적인 탐구의 공통된 문제이며 목적이라는 사실에서, 최만린 또한 이 문제를 조형 영역의 중요한 과제로 본 것이다. 모든 형태의 상직적인 모체를 탐구하여 형태의 원천을 찾고자 하는 그의 갈망은 생의 원초적 상태와 그 형태의 구현으로 이끌어진다.
최우람스스로 설정한 가상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우람은 과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다들며 기계생명체들을 잉태해 낸다. 문명의 이기를 상징하는 ‘기계’와 문명에 의해 위협 당하는 ‘생명체’의 결합을 통해 인간의 오만과 이기심으로 파괴된 자연이 결국엔 인간에게 더 끔찍한 위협으로 돌아올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최인수최인수는 공간을 점유한 환경과 내려다보는 시선, 즉 공간을 인식하는 방법에 따라 무한한 느낌과 가능성으로서의 예술을 환기시킨다. 내려다본 제한된 바닥에서의 물체는 캔버스의 평면에 자율적으로 지극히 함축된 한 획의 선과 같이 존재한다. 또한 빛에 의해 드리워진 물체의 그림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훌륭한 재료가 된다.
홍순명부드러운 흙 위에 설탕물로 그려진 바닷물결, 먼지와 거미줄 등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되는 것에 대한 작가의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홍순명은 하나의 작품을 생산하기까지 그 노동의 과정을 즐기며, 그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작품의 양상에 주목한다.
주 최 : 국민체육진흥공단
주 관 : 서울올림픽미술관
후 원 :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한국미술협회, 한국박물관협회
참여작가
강용면, 김 석, 김영원, 김태곤, 문 주, 박석원, 박성태, 서도호, 심문섭, 안규철, 안필연, 양만기, 우순옥, 유영교, 유현미, 윤석남, 윤영석, 이승택, 이재효, 이종빈, 정 현, 전수천, 조성묵, 채미현, 최만린, 최우람, 최인수, 홍순명 (가나다순 총 28명)
서울올림픽공원에는 제1ㆍ2차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을 통해 세계 각 국의 초청 작가들이 올림픽공원 현장에서 직접 제작한 작품과 서울올림픽 참가국 중에서 지역별로 선정된 66개국 155명의 저명한 작가가 국제야외조각초대전을 통해 설치한 작품, 그리고 서울올림픽의 위업을 상징하는 기념조형물 등 총 212점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같은 방대한 컬렉션은 1950년대 이후 세계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한자리에 모으고 있으며, 특히 현대조각의 특징인 재료 및 기법의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이러한 서울올림픽의 문화적 성과를 기념ㆍ보존하는 국내 유일의 미술관이다. 이에 따라 새로 개관하는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조각 중심 미술관으로서 조형미술의 발전에 주력하는 가운데, 미술의 다양한 테마를 시대와 장르의 제한없이 적극 수용하여 올림픽 정신과 그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고자 한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2001년 1월 첫 삽을 뜬 후 3년만인 2004년 1월에 완공되었다. 건축가 조성룡에 의해 설계된 미술관은 깔끔한 마감보다는 거친 터치의 노출콘크리트와 다듬어지지 않은 목재마감재를 사용하여 자연친화적이면서도 모던한 감각의 건축물이다. 각 전시공간은 창을 통해 자연광이 그대로 투과하여 시간과 날씨, 창크기에 따라 은근한, 혹은 매우 밝고 투명한 채광효과를 보인다. 또한 창 밖으로 조각공원의 전경이 펼쳐지면서 전시공간은 자연스레 개방적이고 확장된 공간이 된다. 미술관 내부와 외부공간을 수시로 넘나드는 시각적ㆍ공간적 개방성으로 인해 관람동선은 매우 다이나믹하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자연적인 조건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여 지형에 순응하는 유기적인 순환체계를 형성함으로써 '자연과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구조를 가진 독특한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미술관을 둘러싼 조각공원은 산책로를 따라 대초원, 동심의 길, 물의 뜰, 야생화 언덕, 조각의 숲 등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시원하게 펼쳐진 대초원, 아기자기한 조각 작품들이 귀여운 동심의 길, 달과 별이 얼굴을 비추러 찾아올 것 같은 물의 뜰, 사시사철 다양한 꽃이 피는 야생화 언덕, 깊은 숲 속 나무향기 가득한 조각의 숲 등 공원 곳곳에 펼쳐진 아름다운 정경이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게 된다.
미술관 시설을 살펴보면, 연면적 1000여 평에 지상 2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시실, 비디오아트홀, 세미나실, 수장고, 아트샵, 레스토랑,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287평의 실내전시공간은 5개의 전시실과 비디오아트홀로 구성되어 있다. 5개의 전시실에서는 연중 상설ㆍ기획 전시가 이루어지며, 비디오아트홀에는 비디오아트의 세계적 거장인 백남준의 작품을 상설 전시한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미술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미술의 영역을 개척해 온 ‘백남준의 미술 정신’과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올림픽의 정신’을 연결하여 치열한 삶의 의미를 일깨우고자 <메가트론>, <쿠베르탱>, <금관> 등 백남준의 작품 4점과 구보타 시게꼬의 작품 <조깅하는 여인>을 새로이 구입ㆍ전시하게 되었다.
그밖에 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 작품소장을 위한 수장고, 독특하고 수준높은 문화상품을 제공하는 아트샵, 근사한 공원 풍경과 문화의 향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자리잡고 있다. 4개의 스튜디오에서는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 및 창작활동을 통하여 대중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화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올림픽미술관은 수준 높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이 항상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미술관으로서 공공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