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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김규태선생 유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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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의 文章이요 名筆인 큰선비

-고당 김규태 선생의 글씨사랑


학문과 예술이 별개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적도 있다. 학문도 어렵고 예술도 어렵다. 이 두가지를 즐긴다는 것은 天福이다. 지금의 경우에 그러한 선비를 만난다는 것은 꿈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그러한 경지를 일구어내신 顧堂 金奎泰(1902~1966) 선생을 기억해야 한다. 고당 선생의 文名은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 받았던 이승만 전대통령도 흠모하고 있을 정도였다. 대통령이 보인 선생의 학문에 대한 존경심은 여러가지로 나타나는데, 현직 대통령이 27세나 연하인 고당 선생을 한학에 대한 개인적인 고문으로 모셨다고 하는 것은 고당 선생의 학문과 인품을 짐작하게 하는 직접적인 증거이다. 선생의 본관은 瑞興이며, 자는 景魯, 아호가 顧堂인데, 陞딕에 자리한 이 땅의 十八賢 가운데 한 분이신 寒喧堂 金宏弼(1454~1504)선생의 13대 孫이다(한훤당 선생은 世稱 朝鮮의 五賢에 꼽히는 분이시다). 


고당 선생은 慶北玄風에서 태어났다. 少年期에 경남 합천에서 거주하다가, 20대 중반에 全南求禮로 이주하여, 栗溪 鄭琦(1879~1950) 선생을 사사, 그곳에서 평생 학문과 예술로 살게된다. 따라서 蘆沙 奇正鎭(1798~1876)의 학통이다. 이러하니 선생의 글씨 솜씨야 말할 필요도 없이 정통파 글씨이다. 지금은 삼남에 선생의 글씨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당시에는 지금과 같은 서예는 아니었다. 학문을 하는 선비는 의례히 글씨를 썼는데, 그 솜씨는 지금의 만든 듯한 글씨가 아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글씨를 쓴 것이었다. 참고할 것은 당시에도 중국의 명필들을 많이 공부했다는 점인데, 선생은 소시적에 이미 顔魯公을 쓴 필적이 있다. 그러나 선생께서 쓰신 안노공의 글씨는 지금처름 베끼듯이 쓴 것이 아니라 원칙을 쓰는 것이었고, 원칙을 익힌 후에는 자신의 조형감각에 맞는 글씨, 남의 글씨흉내가 아닌 자신의 글씨를 썼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자료에서 볼 수 있는 몇 작품을 비롯하여, 표지에 쓰여진 杜工部의 古柏行10曲屛에서도 충분히 살필 수가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무엇보다 字形의 형태적인 制限을 거부하고 있는 부분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내가 쓰고 싶은 서체를 나름의 형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는 말이다. 선생은 글씨에 관하는 한 대소를 불문한다. 남으로부터 받은 간절한 부탁은 거절하지 못하는 성품이라 언제나 주위에서 글이나 글씨를 구하는 손님들로 붐볐을 정도라고 하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고당 선생이 남긴 顧堂遺稿는 그의 문인들로 하여금 先生逝去 다음 해인 1967년에 16권 7책(별집 3권 1책 포함)을 간행했다. 더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인 詩823首, 書168편, 序28편, 記48편, 題跋12편, 箴2편, 上梁文23편, 祝文12편, 祭文7편, 碑銘40편, 墓誌銘4편, 墓碣銘94편, 墓表53편, 書事2편, 行狀7편, 傳7편 등인데, 다시는 만나기 힘든 분량이다. 


별집 3권 1책에는 經學提要·道統篇·闢異端篇·斥邪說篇(1권), 復衣髮篇·四禮篇·六藝篇(2권), 三綱篇·二倫篇·大東樂府(3권)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학문을 지니신 어른의 글씨다. 세상이 알고있는 큰선비의 글씨이다. 글자가 크기와 관계없이 쓰는 이의 생각에 따라 揮灑되는 필흔을 보면 신이난다. 사진에서 읽을 수 있는 詩句節이나 여타의 글씨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고백행은 杜甫가 지은 글이며, 古文眞寶가 가장 자세하게 안내를 하고있다. 어떤 글씨든 내용은 거의 외우고 있으면서 서사를 하신 것이라고 知人들이 전한다. 즐겨쓴 글은 무이구곡가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렇듯이 흥이 나면 어디서든 술 한 잔에 글씨 한 폭, 그리고 병풍 한 틀의 휘호는 선생이 보이신 생활의 멋을 짐작할 수 있는 遊於藝의 실상이다. 전라남도에서는 선생께서 만년을 보내신 龍巖齋와 享祀를 지내는 莊泉祠 그리고 선생의 유고인 고당문집 13권을 지방문화재(제2003-6호/2003. 5. 22일자)로 지정하였다. 



■전시장소: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Tel.02-580-1300)  

■전시기간:11. 5(금)~11. 11(목)                 

■초대일시:11. 5(금)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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