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1990년대부터 그의 구상은 산수화이지만 비구상적 현대적 조형미가 가득하다는 의미와 ‘캔버스’는 옥양목을 배접해 만들었고 재료는 먹과 아크릴을 사용. 화업 40년을 맞아 조형산수를 주제로 한 현대 한국화 40여점과 5월 11일-17일 부산 롯데화랑에서도 전시.
전래식의 조형산수 40년
이 전시회는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 의미로 새롭게 해석한 전래식의 화력 40년을 회고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래식은 1982년 최초 민전으로 전환된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이미 추상적 수묵화로 대상을 받았다. 이는 전통 산수화를 극복하기 위해 발묵과 종이의 이해 그리고 부단한 붓질과 같은 과거의 방법을 부단히 연마한 결과였다. 이로서 우리 화단은 완전한 추상적 수묵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를 이웃한 후배에게 많은 자극이 되었다.
전래식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1988년 뚜렷한 형상이 단순화된 산수를 완성함으로써 추상과 구상, 이 양자간을 한 화면에 종합해 냈다. 이는 과거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회화에 도달하려는 전래식의 일관된 시도의 결과이다. 여기에는 보여지는 사실적 산과 마음에서 우려나는 관념의 산이 동일하게 화면에 합쳐져 있다. 이러한 회화적 종합을 “조형산수”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지칭된다. 전래식의 조형산수는 추상적 요소와 구상적 요소의 결합, 일회적 휘갈김의 생기와 안정된 형태의 결합 등 상단 요소의 공존을 통해 한 화면 부딪기는 파열음의 활기가 일회적이고 우연적인 질서에 녹아 있다. 이를 통해 미술가는 회화란 가식적 가공이 아닌 “탄생”에 의해 창작된다고 주장한다.
이 전시회는 요란스런 새로움을 내세우지 않고도 항상 새로울 수 있고 또한 새로우면서도 항상 동일한 특성을 유지하는 전래식 회화의 40 여년간의 이력을 한꺼번에 조망할 모처럼의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하고 급격한 매체의 변혁이 진행되는 오늘날 그의 회화를 통해 시각 매체가 회화의 본질적 역할로부터 여전히 풍부한 암시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고 나아가 시각 예술의 미래를 개척할 분명한 단서의 발견을 기대하게 한다.
다시 말하면 동양화와 서양화의 만남인 동시에 구상과 추상의 결합으로 인하여 생긴 새로운 미감으로 만들어진 현대판 산수화...
즉, 조형산수화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