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백년을 향한 “三國同舟”』
“三國同舟” 三人行 展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서예 정진의 百年을 기대해 본다.
21세기는 디지털 정보 문화의 시대이다. 상대적으로 물질 문명에 대한 정신 문화는 더욱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정체성을 혼돈하며 걸어온 지난 한 세기에는 물질 문화의 과도한 범람으로 우리의 전통적 정신 문화는 단절된 감마저 없지 않다. 동양에 있어 정신 문화의 핵을 지켜온 서예 예술은 선비 정신과 더불어 격조를 자랑하는 고급 문화의 영역을 차지하였다. 특히 오랜 역사와 교류를 통해 시대별 지역별 한․중․일은 각기 다른 개성을 발휘해 왔다. 한국은 ‘書藝’ 중국 ‘書法’ 일본은 ‘書道’로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예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서예는 정신적 맥을 꾸준히 이어왔으나 작금의 현실은 문화의 단절과 시대성의 낙후로 그 위상이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예는 동양 예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만큼 한국 미술의 정체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세계 공통 조형 예술로서의 새로운 가능성 획득을 위한 시대 정신에 맞는 변화를 시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현대 서예가들의 보다 열린 시각과 획기적인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현대 예술이 지향하는 현대성은 전방위적 사고와 다양한 지식 영역들이 교차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서예가의 미래는 세계를 향한 열린 사고를 필요로 한다. 전통 시대의 고유의 특질을 진정성과 진실의 분위기 속에서 이해하고 복잡다단한 세계성 해석을 위한 보편적 미래 세계를 확보하기 위한 작가들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삼국동주전은 동양서예에 있어 각기 독자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며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 孫東俊(Son, Dong-Jun), 중국 李强(Li, Qiang), 일본 菊山武士(tsuyoshi kikuyama) 3인의 전시이다. 작가의 프로필을 설명하지 않아도 국제적인 작가들이기에 작품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대중의 관심과 한․중․일 서단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가들이다.
이들 3인의 작가는 전형적인 서예의 모습에서 탈피한 또 다른 양식과 장르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깊은 내면에는 언제나 서예의 본질과 미의식이 투영되어 있다. 그것을 오늘의 상황에 맞게 현대적으로 변화, 발전시켜 전통 서예의 제약과 한계를 뛰어넘고 대중들에게는 서예의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필묵정신의 발전과 나아갈 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이번 전시는 손동준 작가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졌고, 앞으로 삼국동주는 내년에 북경 올림픽을 기념으로 북경에서, 그 다음 해에는 일본 동경에서 새롭게 전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동양이 아닌 세계로 진출하여 동양의 필묵 정신을 세계적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큰 뜻을 갖고 있다.
끝으로 3인이 갖고 있는 특성과 소양, 잠재력과 실력을 확실히 믿기에 계속적인 발전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개성 넘치는 세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오셔서 깊은 교감이 있으시기를 바라며, 창작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작가들에게도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2007년 10월
한국 서예가협회 회장 박영진(Park, Young-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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