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지노 칩과 주사위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작가 두민의 첫 개인전
가나아트갤러리는 젊은 작가 두민(1976- )의 개인전을 마련한다. 2007년, 인간의 욕망과 삶의 이중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카지노 칩과 주사위 그림으로 대중에게 ‘두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이후, 2년여 만에 갖는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2003년 추계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두민은, 네온사인, 쇼윈도의 구두, 포크와 나이프 등의 현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사물들을 재현하는 작업으로 인간의 본능적 욕구에 대해 줄곧 이야기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칩과 주사위 시리즈에서도 작가는 인간의 욕망이라는 기존의 작업을 이어가며, 동시에 카지도 게임이라는 상황이 빚어내는 인생의 양면성에 대한 내용을 더해 더욱 심화된 주제의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칩과 주사위 시리즈를 그린 두민의 신작 13점을, 그 동안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100-200호의 대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사위와 칩의 형상을 그린 다음 주사위 부분에 실재 주사위재질과 같은 플라스틱 성질의 레진(resin)을 입혀 시각적인 사실성뿐만 아니라 촉각적인 사실성까지도 재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시지각적인 작업은, 클로즈업 된 빨간 주사위와 검은 칩의 강렬한 대비와 더불어 압도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만들어내는 삶의 이중성에 대한 작가의 진지하고 예리한 통찰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주어진 현실과 욕망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 – 칩과 주사위로 이야기하는 인생의 양면성
던져진 주사위가 공중에 떠 있는가 하면, 누군가의 소유가 되기를 기다리는 둥근 칩이 비스듬하게 쌓여있는 두민의 그림에는 도박의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의 강한 집중력과 긴박한 에너지가 흐르고 있다. 작가는 배경을 생략하고 카지노 칩과 주사위만을 클로즈업시켜, 보는 이가 이 도박에 동참한 듯한 기분을 느끼도록 유도한다.
두민은 카지노 게임을 하는 이들이 소유하기를 원하는 대상인 칩과, 이를 얻기 위한 매개체인 주사위가 가진 상징적 의미에 주목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항상 무언가를 욕망하며 이를 얻기 위해 결과를 장담 할 수 없는 도박을 반복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카지노 게임의 그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성공을 꿈꾸며 주사위를 던지지만 주사위의 가장 큰 숫자인 6의 반대편에는 1이 적혀있듯, 모든 선택에는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공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공의 달콤한 유혹에 매료된 이들에게 실패는 다가오지 않을 불행이며, 주사위는 항상 행운만을 의미할 뿐이다. 이처럼 두민은 ‘행운의 두 얼굴’을 뜻하는 ‘Fortune Janus’전을 통해 성공의 주인공을 꿈꾸며 주사위를 던지는 카지노의 풍경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으며, 인생은 게임의 결과처럼 항상 승리와 패배, 기쁨과 슬픔 등이 교차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음을 말한다. 당신은 삶에 늘 존재하는 ‘유혹적인 행운’과 ‘눈먼 불행’ 사이에서 얼마나 많은 선택의 주사위를 던져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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