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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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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나현전

  • 전시분류

    개인

  • 전시기간

    2009-07-01 ~ 2009-07-07

  • 참여작가

    황나현

  • 전시 장소

    갤러리이즈

  • 문의처

    02-736-6669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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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말의 숲(Zebra's Forest)

 인간의 욕심에 의해 만들어진 인위적인 구조와 관계가 복잡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 강하게 그들의 피폐해진 정신을 위로 받고자 자연을 갈망한다. 이는 단순히 자연이 가지는 안식처로써의 편안함과 여유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인간 본연의 바탕이 바로 자연이고, 그로부터 비롯되는 원초적 회귀본능에 의한 이끌림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잊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 이지만, 인간은 항상 자연의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때때로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고, 파괴 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힘이 그 만큼 강해서가 아니라, 자연이 그저 그런 우리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고 보듬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기에, 자연은 어쩌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지만, 무한히 맑고 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다. 또 이러한 에너지는 인간이 자연과 조화되고 소통하는 것으로부터 충분히 담고 또 담아질 것이며, 이는 인간으로 하여금 본질적 삶의 의미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바로 그 자체가 자연인 얼룩말, 그의 착한 눈빛은, 그것을 배태한 자연의 따뜻한 정감과 닮았다. 화려하나 편안하고, 강하나 너그러워 보이는, 우리가 도시 속 일상을 재촉하다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치기 쉬웠던 자연의 모습은 인간이 늘 바라고 원하는 모습과 닮아있다. 즉, 우리가 원하는 모습은 이미 본래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2009. 황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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