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기본 작업과정
도심을 걷다 발에 채인 돌멩이나 꽃, 나무, 때론 여행지의 거리에서 만나는 일상의 잡동사니를 카메라로 찍는다.
그것을 디지털매체에서 자유로운 이미지로 변형하여 프린트하고, 그 후 가로×세로5cm의 사각 블럭으로 조각내어 원래의 이미지를 완전히 해체시킨다.
조각난 개개의 사각블럭은 전체 모자이크 작품의 개개의 구성요소가 되어, 개개의 색이 되고, 개개의 선과 면이 된다.
달리 말해보자면 사각조각 안에 이미 형성되어 있던 색과 선과 면 즉 소우주를 바탕으로 자신의 미적 감성을 통하여 대우주를 그리는 새로운 이미지의 형상으로 마치 퍼즐을 조립하듯 만드는 작업이다.
이번 전시 구성
이번 개인전은 가로×세로5cm의 사각으로 분해된 하찮은 이미지의 블록조각에다 일정한 원을 그려 넣어 작은 소행성을 상징화한다.
그것을 100호의 캔버스에 규칙적으로 배열 조립하거나, 혹은 25cmx25cm의 정방형의 판넬(200개)에 그 사각 블럭을 층을 달리하여 요철구조의 형태로 화면을 구성한다.
전시장벽면에 200개의 판넬을 가변적으로 설치하여 비정형 형상의 새로운 질서를 연출한다.
근원적인 물질을 구성하는 원자가 결국은 커다란 우주를 만들어 내듯, 아주 사소한 형상의 조각들을 꿰어 조립하는 작업의 순간들 속에서 밤하늘의 이름 없는 별자리와 달과 해의 숨박꼭질 같은 일식(a solar eclipse)의 파노라마를 연출하며, 일상의 삶에서 아름다운 우주 쇼를 꿈꾼다.
그리하여 이번 전시의 컨셉을 “사물 속의 작은 우주”, “대상 안의 우주로” 한다.
평론
최정숙의 -puzzle play with photoprint 에 관하여 (에서발췌)
그런데 왜 작가는 완성된 Photoprint를 굳이 힘들게 무수한 조각으로 쪼개어 무용지물로 만들어놓고는, 다시 원점에서 새로운 추상화를 만드는 고된 작업을 하는 걸까? 아마 현대적인 카메라 작업과 컴퓨터 작업이 가져다주는 편리함만으로는 그녀의 예술적 성취감이 흡족치 않았을 것이다. 작가는 이런 과정을 肉化라 부른다. 그녀에게 예술이란 바로 육화 작업인 것이다.
그의 작업은 여러 色調(색조)들의 形態(형태)들을 이미 內在(내재)해 지니고 있는 自然(자연) 속의 均一하지 않으면서 單一하지도 않은 퍼즐 조각(a piece of puzzle)들을 組立하고 配列하여 추상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사물을 가까이서 보느냐 멀리서 보느냐에 따라 對象(대상)은 달라져 보인다. 현대물리학에선 관찰자의 관계에 따라 대상이 변한다고 말한다. 대상의 본질이 이렇다면, 對象의 本質을 解體(해체)하고 다시 再現(재현)하는 그녀의 퍼즐 作業은 우리에게 事物(사물)이나 對象(대상)의 秘密(비밀), 즉 存在(존재)의 秘密(비밀)을 되짚어 보게 한다.
잘려진 숱한 조각들이 Puzzle Play를 통해 다시 표현됨으로서, 바라보고자하는 對象의 秘密이 드러난다. 그런데 그 비밀은 본래의 모습을 꿰어 맞추는 데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상이 됨으로써 드러난다. 형태나 색채가 각기 다른 一片(조각)들이 사용됨으로써, 가깝거나 먼 거리 때문에 나타나는, 즉 앞서 말한 錯視 現狀(착시 현상)을 우리는 一擊(일격)에 깨닫게 된다.
자연성이 드러난다는 것은 존재(存在)의 본질(本質)에 더 가까워진다는 것이고, 결국 스스로의 속박으로부터 해제되어 자유로움을 얻는 것이다. 이로서 그녀의 작품은 대상(존재)의 비밀에 한 발 더 가까이 간다.
그녀의 작업에서 해체되었다가 다시 조립되는 상(像)들은 미니멀(최소 단위 요소)들이 조화와 균형 속에서 다시 통합될 수도 있고 또 재구성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또 이런 통합가능성이나 재구성가능성이 대상의 본질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는 ‘한 점(點)이 모여 한 선(線)을 만들고 그 한 선이 모여 한 면(面)을 만든다는 그 한 점에는 모든 우주의 요소들이 함축되어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한 점은 똑같은 한 점도 아니다’라는 불가 식(佛家 式)의 얘기와도 상통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균일한 한 점 대신 불균일한 한 점을, 단일한 색채 조각 대신에 단일하지 않은 색채(色彩) 조각을 그림의 기본 요소로 사용하는 그녀의 기법은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갖는다.
구체적인 상이 해체되어 작가의 감성을 통해 다시 조립됨으로써, 상호 넘나드는 관계 속에 침윤되어 있는 추상성은 소위 추상적 이미지라고 불리는 새로운 구체성을 획득하고, 더불어 정방형의 조각들이 예술적인 작업을 통해 자유로움을 다시 얻음으로써, 디지털 카메라로 기계화되었던 이미지들은 인간 감성에 의해 다시 아날로그화 된다. 존재의 비밀이 드러날 때, 우리는 감동한다.
李興雨(哲學博士, 美學專攻)
Jung-Sook Choi has been recently engaged in making puzzles with real photograph prints. She plays art just as a child plays puzzles. Looking at a distance, Jung-Sook's final product after her long play, looks not too much different from other two-dimensional paintings that you can see in the art museum. However, her completed puzzle involves a somewhat longer, complicated process than the one of child's. Let's take a step closer.
She first takes a picture of nature with a digital camera. She then adds her personal touch to this plain photograph using a computer. This then prints onto a paper. Jung-Sook then divides this photoprint into hundreds of pieces. Now, she is ready to play her puzzles. She, now, places each individual piece on a big canvas as she intends and finally completes her 1000 piece puzzles. The first photograph of the nature is reproduced to a totally new image in Jung-sook's world.
Jung-Soock plays art just as a child plays puzzles. After taking a closer look at her unique style, however, we found out that Jung-Sook played a different type of puzzles. The child‘s completed puzzle is a representational painting. The child wanted to make a beautiful house with a well-made garden with his 1000 piece puzzles. Jung-sook's completed puzzle is an abstract painting. The same child would say that Junk-Sook is not very good at puzzles.
Let's take a look at a large tile art inside of the subway stations or at the big buildings. Whether this art is abstract or representational, each square shaped tile is usually monotonous and uniform as it is produced in the factory. while as, Jung sook's each tile -a piece of puzzle- cannot be monotonous or uniform because the color and the form in the nature is not so.
A human being shares similarity as a life being while each human being is very different from one another. We call this individuality. A dot is not the same dot. Buddha said that one is all, and all is one.
작품의 명제
사물속의 작은 우주Ⅰ (a little cosmos in objectsⅠ) 2010
25cm×25cm puzzle block판넬(53개) 비정형형상벽면 가변설치
사물속의 작은 우주Ⅱ (a little cosmos in objects) 2010
25cm×25cm puzzle block판넬(38개) 비정형형상벽면 가변설치
사물속의 작은 우주Ⅲ (a little cosmos in objects)
25cm×25cm puzzle block판넬(36개) 비정형형상벽면 가변설치
베개 속의 작은 우주 (a little cosmos in a pillow).
25cm×25cm puzzle block 판넬(12개)175cm x 75cm 2010
달 뒤로 숨은 해Ⅰ(a solar eclipse)
25cm×25cm puzzle block 판넬(27개) 100cm×75cm 2010
달 뒤로 숨은 해Ⅰ,Ⅱ(a solar eclipse)
25cm×25cm puzzle block 판넬(24개) 100cm×75cm 2010
도시 한 모퉁이속의 우주Ⅰ,Ⅱ 165cmx133cm canvas 2010
꽃과 나무와 돌멩이에 담긴 우주Ⅰ,Ⅱ 160cmx130cm canvas 2010
최 정 숙
1954년생
1978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
198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서양화과 수료
개인전 3회 및 부스 개인전 3회
그룹전 다수
1991년 해반갤러리개관 (인천)
1994년 해반문화사랑회를 통하여 회원들과 지역문화운동을 펼쳐옴.
2004년부터 개인의 작업에 마음을 기울여옴.
연락처 010-2493-0456
메일 haeban-ga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