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불의 오묘한 만남을
혼을 다해 보여주는 사기장 이상목’
광주시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서 한국미협, 광주전남도예가협회, 신도예회원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도예가 이상목의 ‘남도 사발이야기’전이 오는 6월 30일(수)부터 7월 5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작가는 지난 개인전에서 '남도 사발이야기'란 타이틀 아래 분청사기를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는 ‘남도 사발이야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전시로 사발과 분청사기로 대표되는 작가의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전시이다. 사발이란 밥이나 국, 술 등을 담는 우리 고유의 그릇을 말한다. "우리 사발의 특징을 한데 보여 주는게 분청사발이고 묵직하면서도 손에 딱 걸리는 맛은 분청사발에서만 난다"고 말하고 있는 작가는 분청사기에 힘있게 돌아가는 귀얄기법, 묵직하게 발라지는 덤벙기법 등을 사용하여 자신의 마음을 응축시켜 사발선을 만들어내고 칠을 한 뒤 가마에서 구워내는 작업들을 하고 있다. 덤벙기법은 초벌구이한 작품을 유약 안에 덤벙 넣어서 유약의 흐름이나 효과를 보는 기법이며 귀얄기법은 귀얄붓을 이용해 백색토로 원형을 추상화해서 그려 넣은 기법을 말한다.
작가는 도자기의 많은 형태 중에서도 유독 사발만을 제작하고 있는데 전통적인 사발의 크기나 높이, 중량 등에 구애받지 않고 사발의 선과 쓰임에 비중을 두어 작품을 제작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막사발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 조상들의 유물은 국내 어디에도 없다. 사발전쟁이라 불리는 임진왜란 때 일본인들이 격하시킨 이름을 우리가 무성의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고 말하고 있다. 작가는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키면서까지 탐욕을 부렸던 품목인 그 막사발을 빚어낸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발작품으로는 막사발 종류가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분청사기, 청자, 백자 순이다. 작가의 사발은 굽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주로 사용하는 흙은 신청토, 조형토이며 모래성분이 함유된 재료까지 사용해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어 수공예적이며 예술적 가치가 높은 사발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기장 이상목이 만들어가는 우리사발의 아름다움을 맛 볼 수 있는 전시로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한 사발이 주는 미의 진정성을 되새겨 보는 좋은 전시가 될 것이다.《끝》
<작가노트>
나는 사기장이다.
청자, 백자, 분청자기 다 소중한 우리의 도자기이다.
그런데 나는 분청자기만 만든다.
세계 도자사에서 유일하게 우리만 했던 도자기가 분청자기이다.
소박하면서도 정감이가며, 간결한 그림이지만 강한 힘 도 있다.
오래두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멋과 맛이 있다
그래서 나는 분청자기가 좋다.
여러형태 중에서 나는 사발(沙鉢)만 한다.
옛날 우리 사발의 특징이있는 사발, 묵직하면서 손에 딱걸리는 맛이
느껴지는 분청사발이 나는 좋다.
힘차게 돌아가는 귀얄기법,
묵직하게 발라지는 덤벙기법,
내가 좋아하는 기법이다.
그런데 하면 할 수 록 힘이 드는게 사발이다.
늘 하는 작업이지만 눈에 보이는 사발 선은 항상 다르다.
정말 모르겠는게 사발 선 이다.
우리네 여인의 알 듯 모를 듯한 선......
나는 오늘도 그 신비로운 여인의 선을 사발에서 찾아보고자 열심히
수레질이나 하여야겠다.
물레질하는 사기장 생각.....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