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수묵의 재해석을 통한 독창적인 수묵채색 양식의 표현을 이루어낸
한국화가 서무진의 개인전’
서무진은 대구 수묵추상화 개척의 선구자로서 수묵화의 현대적 변용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온 작가이다. 수묵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대자연의 섭리를 가시화하려 노력해온 서무진의 이번 개인전은 오는 10월 13일(수)부터 18일(월)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마련된다.
서무진 작품의 주 모티브는 대자연의 섭리와 내재율을 조형언어로 가시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의 예술의지는 자연의 재해석에 방향 지워져 있으며, 현대의 삶 속에 잊혀져 가는 도가적인 사유의 정신과 유장(悠長)한 생명력의 자연을 환기시키려는 예술의도를 내포한다. 포스트 모던의 시대에 노장 사상에서 음미할 수 있는 ‘인간의 자연화’와 ‘유어예(游於藝)의 경지는 이 작가의 예술사유에 있어 화두와 같은 것이다.
작가는 한국화의 여러 가지 수묵법 중에서도 특히 발묵 효과에 중점을 두었는데 이러한 발묵 효과는 그림의 일차적인 바탕이 되면서도 이미 모든 형상을 품고 있는 우주적 공간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이러한 공간 속에서 하나씩 형상을 떠올리는 식으로 대자연의 비경을 그려나간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운무에 싸인 산천의 비경(秘景)을 통해 태고적부터 면면히 이어져온 자연의 생명력을 전하며, 또한 대자연의 오묘한 섭리를 새삼 반추하게 한다. 특히 푸른색조의 청산과 이끼 낀 계곡, 물안개와 운무를 표현한 발묵과 파묵 및 채색의 절묘한 조화는 실경을 넘어 이상경의 세계를 암시하면서 현대인의 ‘망각된 원향(原鄕)’에의 회귀 감정을 자극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수묵화의 재해석을 통한 독창적인 수묵채색 양식의 개발을 통해 대자연의 섭리를 우리 현대인들에게 새삼 환기시켜 이상경에의 염원을 추구하는 작가의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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