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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들은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식민지화를 통한 고통을 겪었거나, 근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 정치 사회적 성장통 등 비슷한 사회적인 변화들을 겪어왔는데, 이러한 다양한 사회적 배경에 동아시아적 개성이 덧입혀져 동아시아 현대 미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미술 담론을 이끌어냈다는 평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이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 31일간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작가 23명의 현대미술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개최한다.
2007년 <세계속의 한국미술-뉴욕전>, 2008년 <세계속의 한국미술-파리전>, 2009년 <재외한국청년작가전-USB>전을 통해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는 한국 출신의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왔던 예술의전당이 2010년에는 시야를 동아시아로 넓혀 구미 위주의 미술사 속에서도 흙속의 진주같은 개성으로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동아시아 현대미술 작가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현대 미술 시장의 진주, 동남아시아 미술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가들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필리핀, 미얀마 등 한국에 잘 소개되지 않는 국가 출신의 작가들로 우리가 익히 보지 못했던 색다른 미학을 풀어낼 예정이다. 세계 미술 시장에서 동남아 작가들의 위치는 이미 우리의 편견 가득한 ‘동남아’ 이미지를 훌쩍 넘어선 수준.
늘 새로운 것을 탐색하는 현대미술의 기본 공식은 중국, 인도에 이어 동남아시아 현대미술로 당연한 듯 풀어지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 주요 미술시장에서도 불황속에서 오히려 호황을 맞고 있는 동남아 현대 미술이 이미 현대 미술의 중요한 키워드가 된지 오래다.
이들 국가들은 모두 조금씩 다르지만, 식민지화를 통한 고통을 겪었거나, 근대화에 따른 사회적 불안, 정치 사회적 성장통 등 비슷한 사회적인 변화들을 겪어왔는데, 이러한 다양한 사회적 배경에 동아시아적 개성이 덧입혀져 동아시아 현대 미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미술 담론을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공을 가로지르는 융합과 소통의 이야기-‘다문화’에 대한 새로운 담론
이번 전시는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들을 통해 첨단의 현대미술과 동아시아 미학의 단면을 소개한다는 의미 외에도, 한국 사회에 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다문화라는 문화코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져보자는 의미에서 기획되었다.
우리 사회는 이미 다민족 국가로 변형되어 있지만, 단일 민족이라는 뿌리깊은 사상적 배경으로 인해 정신적 문화가 다문화되지 못한 괴리감으로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사회에서 더 이상 생경한 단어가 아닌 “다문화”라는 단어의 의미를, 구체화되지 않은 편협한 의미에서 다양성에 대한 개방적 사고와 문화의 혼융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의미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단초를 제공하고자 한다.
특히, 이번에 참가하는 작가들은 노마드(Nomad)적 작가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출신 국가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문화)에서 공부하거나, 창작 활동을 했던 작가들은 자신들의 다문화(multi-culture)적 배경으로부터 흥미로운 작품들을 제작하고 있다. 무엇이 현대인들에게 다문화(multi-culture)를 꿈꾸게 하는지, 왜 현대인들은 노마드적 삶을 동경하거나 영위하게 되는지 그 의미에 대한 심도깊은 질문을 이번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의전당과 전문가가 함께 엄선한 동아시아 현대미술이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동남아 미술시장을 넘어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가들이 다수 출품한다.
작가들을 선정하는 작업에는 감윤조 예술의전당 큐레이터외에도 윤진섭(미술비평, 호남대 교수), 이원일(스위스 BSI재단 상임예술감독, 난징비엔날레 큐레이터), 파트리샤 레바슈어(싱가포르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등 3명의 협력 큐레이터들이 함께 참여 했다. 전시 주제에 걸맞은 작업을 해 온 작가들을 중심으로 각각 20명 전후의 작가를 추천받아 총 70여명의 후보작가군에서 다시 외부 심의위원과 협력 큐레이터, 전당의 실무진 등이 함께 심의에 참여하여 엄선을 거듭하여 전시 주제에 걸맞고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현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작가들 23명(21명 & 2팀)을 선정하게 되었다.
회화부터 조각, 설치, 영상까지 현대미술의 전 장르를 총망라하여 현대미술의 트랜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에 관심있는 관람객뿐만 아니라, 미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선생님들에게도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고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여, 저렴한 입장권 가격으로 많은 관람객들에게 문을 활짝 열 예정이다. 성인은 2천원, 학생은 1천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수능을 끝낸 수험생과 다문화 가정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도록 진행될 예정이어서 더욱 많은 관람객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 문화의 세계화, 세계 문화의 한국화, 그 완충지대개성이 조화롭게 융합된 다문화(multi-culture)의 미학 세계를 <세계미술의 진주, 동아시아전>에서 만나보길 바란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른 문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융합하고자 하는 포용성, 그리고 다양성에 대한 이해 등이 미술 작품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서로 다른 미학적 개성과 시각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보면서 우리의 인식의 폭을 넓히는 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 또한 한국이외에 또 하나의 모국에 대한 이해와 정서적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우리 사회가 더 발전적인 다문화 사회로 갈 수 있는 힘이 아이들 맘속에 심어지길 바란다. 그러한 의식의 변화들이 앞으로 한국문화를 세계적으로 만들거나 혹은 세계문화를 한국문화로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자양분이 되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개성 넘치는 동아시아 현대미술작가, 23人 ● 인도네시아(4명) : Angki Purbandono, Entang Whiarso, Rudi Mantofani, Titarubi
● 말레이시아(1명) : Cheekiong Yeo
● 미얀마(1명) : Ko Aung
● 필리핀(3명) : Anading Poklong, Ronald Ventura, Leslie de Chavez
● 싱가포르(2명) : Sherman Ong, Gilles Massot
● 태국(3명) : Araya Rasdjarmrearnsook, Manit Sriwanichpoom, Noraset Vaisayakul
● 베트남(3명) : Richard Streitmatter-Tran, Jun nguen-Hastushiba, Tung Mai
● 한국(4명 및 2팀) : 김수자, 양진우, 임민욱, 홍지윤, 뮌, 이수영_리금홍
다가올 2010년 예술의전당 전시 사업 창암 이삼만 蒼巖 李三晩 展
12.3-2011.1.16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2F
올해는 창암 이삼만 선생이 태어난 지 240년(4주갑)이 되는 해이다. 선생은 추사 김정희에 버금가는 조선 후기의 명필名筆이지만, 김정희에 가려 그간 그 작품세계와 예술성을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작가다. 이에 창암 이삼만 선생 탄생 240주년을 기념하여 창암 선생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다작(多作)으로 많은 작품을 남겨 시기적 조형별 기준을 잡고 관련 필적을 엄선하여, 창암 필적의 정수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유수체’라는 별칭이 생길만큼 절필이었던 창암의 초서의 예술성을 춤과 노래로 만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월드스타 인 컨템퍼러리 아트 world star in contemporary art 展
12.18-2011.2.25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2F
세계적인 미술 계간지 <PARKETT>이 1985년부터 25년간 엄선한 현대미술작가 200인전이 열린다. 현대미술작가와의 공동작업으로도 유명한 파켓이 지난 25년간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한 작가와 파켓 컨셉에 맞춰 일상의 이미지들을 담아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은 현대미술의 도서관이라 불릴 정도로 방대한 현대미술의 숲을 조망할 수 있게 해준다. 파리의 퐁피두, 뉴욕의 모마, 일본의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미술관에서 순회전시를 거치고, 2010년 25년이 되는 해엔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데미안 허스트, 루이스 부르주아, 제프 쿤스 등 미술사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들의 일상, 좀더 내밀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