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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들의 존재

2011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김은지 작가의 개인전이 2월 16일부터 22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프로그램은 매년 다채롭고 독창적인 시각의 창작욕을 가진 신진작가를 선정하여 새롭고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지원 프로그램이다. 

작가는 과거 기억 속에 묻어두었던 경험들이나, 사물, 인상 깊었던 풍경 등을 새롭게 배치하고 조합하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구분되는 형태감 보다는 물감의 자연스럽고 미묘한 섞임을 통해 현실보다 조금 더 아련하고 추상적인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 작가노트 

일상, 그들의 존재

우리들이 매일 함께하고 있는 일상 소재들은 너무나 익숙해져 그들의 존재를 잊게 만들지만 무의식 속에서 존재하는 이미지로 우리들은 그들의 존재를 가끔씩 환기시킨다. 정해진 시간 속에 모든 것이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땀 냄새가 진동하는 생활을 잠시 내려놓고 주위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찬찬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 이미지를 통해 그 동안 무시되고 소외되었던 우리들의 삶의 일부를 되찾아본다.

그들의 존재로 우리의 일상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생명력을 지닌 채 영글어 간다. 이러한 일상의 모습을 단순한 시각적인 이미지가 아닌 일상 내면의 움직임과 은은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구분되는 형태감 보다는 물감의 자연스럽고 미묘한 섞임을 통해 현실보다는 조금 더 아련하고 추상적인 일상의 모습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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