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11-03-02 ~ 2011-03-08
박소현
02.730.5454
2011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작가로 선정된 박소현 작가의 개인전이 3월 2일부터 8일까지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열린다. 갤러리 라메르 신진작가 창작지원 전시 프로그램은 매년 다채롭고 독창적인 시각의 창작욕을 가진 신진작가를 선정하여 새롭고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지원 프로그램이다.
박소현의 작업은 우리가 기억을 회상할 때 명징하게 떠오르기 힘든 기억들 , 그리고 여기저기 소실되고 변형되는 기억의 조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여러 장의 레이어가 겹쳐져 변형된 형태들을 통해 사라진 기억 그리고 입력되고 잊혀지는 기억의 속성을 깊이 표현해냈다.
■ 작가노트
이사를 5-6번 다녔나? 이곳저곳으로 다니면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어쩌면 친구라고 말하기도 그렇겠지만 말이다.
나에게는 그 흔한 친한 초등학교동창도, 중학교동창친구도 없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이 생기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가만히 생각을 해본다. 나는 어떤 친구가 있었는지, 무엇을 하면서 지냈는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으면 나의 기억 속에 뚜렷하고 정확하게 떠오르는 것이 있는 반면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기억들이 있다. 사진 속 항상 옆에 있는 친구, 같은 분장을 하고 있는 친구들.
하지만 자세히 떠오르지는 않는다. 이렇듯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있으면, 그 사람에 대한 희미한 기억들이 조각조각 떠오르면서 하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다. 그것은 우리에게 중요하지만 잊혀진 기억들이 만들어낸 형상일수도 있으며, 우리에게 추억을 불러일으켜주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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