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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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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의 미학:예술과 노동의 경계전

  • 전시분류

    단체

  • 전시기간

    2011-02-25 ~ 2011-03-19

  • 참여작가

    강주현, 김범준, 김윤재, 김태균, 박종영, 서영덕 ,강성훈

  • 전시 장소

    갤러리포월스

  • 문의처

    02.3440.8571

  • 홈페이지

    http://www.gallery4walls.com

  •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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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내 '갤러리포월스'의 15번째 기획전시로 2011년 2월 25일부터 3월 26일 까지 '재료의 미학 - 예술과 노동의 경계' 展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2009년 4월 갤러리 포월스가 개관전으로 진행한 ' Aesthetic of Material'展에 이은 두 번째 조각 기획전으로서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내 외부에 약 18점의 대작과 소품이 설치되며 관객에게 조각이라는 것을 단순히 예술의 한 장르로서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고 만지면서 조각가들이 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다양한 재료를 이해하고 아울러 작가들의 작업 철학을 바탕으로 피와 땀이 녹아 든 노동집약적 행위의 결과임을 이해시키고자 한다.


 조각-예술과 노동의 경계

 조각을 완성시키는 과정을 또 하나의 행위예술(Performance)이다. 그것은 한 작가의 결과론적 조형언어이기에 앞서 그 과정은 고된 육체노동이 기본적으로 뒤따르는 창작행위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흔히 3D 업종이라고 하는 조각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흡사 공장의 노동자들과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또 반복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은 그것이 예술의 행위인지 노동의 행위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그것들은 항상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 일례로 어떤 작가는 추운 겨울 몇 날 며칠밤을 앉아서 하는 작업에 열중한 나머지 평생 다리를 절 수 밖에 없는 불구가 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삶에 충실했던 만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한 사람이 자신의 삶에 충실한 아름다운 행위의 결과지만 그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할 고통에 대한 보상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 다만 한가지 우리(관객)는 그것을 감상하고 호평과 혹평을 쏟아내기에 앞서 그것이 탄생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뒤따랐는지를 바로 이해하는 것이 그들의 노동에 대한 보상임을 알아야 한다. 


 조각은 회화와 또 달리 작품의 소재를 선택함에 있어 좀 더 자유롭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7명의 젊은 작가의 작품들 역시 다양하지만 우리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에서 시작되고 있다. 모두 30대 초반인 그들은 한창 작업의 정체성에 대한 고찰과 더불어 각자가 선택한 소재의 물성을 잘 이해하고, 그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잠재된  美感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강성훈'은 동선(구리선) 사용하여 동물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그는 동선의 유연한 성질을 이용해 마치 동물이 바람이 되어 움직이는 듯한 강약의 긴장과 운율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강주현'은 PVC와 디지털 인쇄를 통해 인간과 의복의 관계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선과 면으로 표현된 작업은 마치 드로잉이 조각으로 옮겨진 듯한 독특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김범준'은 조각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F.R.P라는 합성수지를 이용하여 귀여운 캐릭터들을 만들어내지만 실제는 사회적 부조리와 구조적 실태를 풍자적으로 이끌어낸 반전의 미학이 있다. '김윤재'는 과거의 산수화를 조각으로 옮겨 놓았다. 산업화로 인해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자연을 지켜내지 못하면 머지않아 닥칠 재앙에 대한 각성을 촉구한다. '김태균'은 스테인리스를 이용하여 유기적 형태의 동물형상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소단위의 반복적인 패턴의 프랙탈적 요소를 입체적으로 표현하여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이끌어 낸다. '박종영'은 자연의 대표적 소재인 나무를 이용한 조각의 부드러움과 과학 동력의 기술이 만나 키네틱조각(Kinetic Art)을 만든다. 스위치로 인해 움직이는 나무조각은 마치 우리사회가 버튼을 조작하는 권력자와 그 피해자의 관계로 되어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서영덕' 철로 된 체인을 반복적으로 감아 인간의 형상을 만들어가는데 체인의 삶과 인간의 반복적 패턴의 삶이 공통적으로 맞아 떨어지는 독특한 관계성에 서 현대인간상에 대한 고찰을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메시지와 다양한 재료, 강도 높은 노동이 결합된 결정체들이 전시장을 포함한 그 연장선에서 관객과 좀 더 가깝게 좀 더 친근한 방법으로 다가갈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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