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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준 도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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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빗어 내는 도예가 김판준의 

유년시절의 기억과 흔적들"


유년시절의 기억과 흔적들을 되새기며 기억의 잔상들을 작품에 담아 자신의 내면적인 욕망과 자아를 작품 속에서 풀어내며 활발하게 작품활동 중인 도예가 김판준의 작품전이 오는 4월 26일(화)부터 5월 1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형 접시를 주로 선보이는데, 이 소박한 접시 안에는 작가 나름의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 대부분의 소재가 되고 있는 고향 경주 남산은 어린 시절 함께 한 산이다. 현재까지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밑거름이 되었으며, 살아가는 삶의 중심이 되어 왔다. 그러한 기억 속의 산은 때로는 희망적이기도, 때로는 권태롭기도 했던 기억으로 온전히 자리 잡고 있다. 어린 시절 늘 봐왔던 문자 파편과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들, 눈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암수가 나란히 헤엄치며 산다는 전설의 비목어 처럼 사람들 속에 부대끼며 어울려 살아가는 우리네 삶 속에서 공존의 법칙을 깨달으며, 항상 새롭게 시작하는 꽃이고자 자유분방하게 바람에 불리어 날아가는 비운(飛雲)이고자 한다. 둥글고 아름다운 원형 접시를 통해 우리 삶의 원형과 삶의 중심이 되어 왔던 문화의 원류를 발견하며, 우리 시대의 새로운 꿈과 사랑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또한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뿐 아니라 작품 세계 속에서 여행객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유토피아를 창조하려 한다. 그의 원형 접시는 합리적인 미(美)의 이상으로 한정된 우주적 공간․생명․순환․중심 등을 의미한다. 순환되는 원형의 접시는 모든 활동을 나타내며, 통합과 분열, 재통합, 진화와 퇴화, 성장과 퇴행, 生과 死의 과정 등 영원한 시간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으듯 물레질을 했다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40여점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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