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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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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코타 작품을 통해 나타나는 불꽃과 흙의 마음으로 

인간의 감성을 노래하는 조각가 박동춘’


경상북도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예술촌연합회 이사와 경상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구미환경조형연구소장 등을 맡고 있는 중견 조각가 박동춘의 테라코타전 ‘불꽃과 흙의 마음’이 오는 4월 26일(화)부터 5월 1일(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테라코타는 대체로 점토나 비슷한 성질을 가진 흙으로 조형한 작품을 그대로 건조하여 구워 만들 수가 있으나, 이 방법은 작은 크기의 작품에 한정된다. 조금만 커지면 점토층이 두꺼워져서 구워낼 때 터지거나 갈라질 우려가 있다. 이번 작품들은 옹기단지를 만드는 방법에서 차용한 ‘흙 가래기법’으로 만들어 흙의 질박한 근원성을 살리고, 이를 전통 장작가마에서 구워내 새로운 색의 옷을 입힌 것들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인간 마음의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작가가 말하는 조형 정신과 조형은 모태 신앙을 근거한 미묘한 심리로 대상을 향한 두근거림의 표현이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모든 형상이 살아 숨쉬고 박동하는 심장을 닮아 있는 것은 가만히 있는 듯하지만 천천히 움직이는 대지의 흐름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손끝을 거쳐 들어가고 튀어 올라 그물망으로 연결된 표면의 자유로운 여행, 혹은 손결이 멈추어서 드러난 덩어리(mass)인 신체의 부피감은 유기적인 형태미를 추구하여 신라토우와 같은 리얼리티를 표현하고 있다. 

현대인의 복잡다단한 내면 의식을 부피와 덩어리로 암시하며 표면의 살결을 그대로 드러내는 듯한 질감에는 장작가마에서 소성할 때 입혀진 불꽃의 색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 배어나온 빛과 어둠의 적절한 뒤섞임이 인물의 감정과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인체의 표정과 살결의 질감은 자신의 심리를 응시하거나 기억하려는 자기 상상 속에 빠져든 몽환적 모습으로 사물을 살아 있게하는 요소이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으로 인체의 기념비적이고 몽환적으로 민족적 원형에 다가서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불꽃과 흙의 마음을 주제로 테라코타(terra-cotta)로 작업한 20여점의 소조작품과 부조 작품 20여점 등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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