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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집념' 김달진미술연구소 '박물관 승격' 결실

관리자

'30년 집념' 김달진미술연구소 '박물관 승격' 결실

아르떼News | 기사입력 2008-04-01 19:08:33 기사수정 2008-04-02 09:44:10

(예술 TV 아르떼에서 만나세요)
http://www.artetv.co.kr/?construct=newsContent&chno=&subsite=remake&location=10&aviNo=&no=123


아름다운 서양화 한 점을 두고 보기 위해 잡지 표지를 뜯어 모으던 소년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명화들을 찾아 볼 수 있지만, 먹고 사는 게 급했던 60~70년대 한국사회에서는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팸플릿을 구하려고 주말이면 곳곳의 화랑가를 헤메다보니 ‘금요일의 사나이’로 불렸다는 김달진 소장.

이제는 평론가나 대학교수들이 작가의 약력, 연보 등을 확인할 때면 그를 찾을 정도로 미술자료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통합니다.

(인터뷰 :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 “외국 원화를 접하기 어렵던 고등학교 시절, 잡지에 소개된 작품들을 한 장씩 뜯어 스크랩했었죠. 이후 청계천 7,8가를 드나들며 그림을 수집하면서 서양 미술사를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60여 평 남짓한 지하 자료관에는 온갖 미술 관련 서적과 자료들 2만 여점이 빼곡히 들어찼습니다.

화집과 잡지, 신문 자료, 작가파일 등이 총망라된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생생한 사료들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컬러화집인 <오지호, 김주경 화집>, <이중섭 작품전 팸플릿> 등 희귀자료도 상당수입니다.

(인터뷰 :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 “1938년도에 나온 컬러화집입니다. 지금 보더라도 색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인쇄 상태가 굉장히 좋았고요.”

30년 세월, 폐지가 될 뻔했던 미술자료들을 보듬어 온 것이 이제 소중한 우리 문화예술의 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게 됐습니다.

지난 달 19일, 개인 자료실로서는 드물게 정부로부터 ‘전문 박물관’으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등을 거치며 취미를 ‘업’으로 삼아 평생을 바치면서 오해와 편견도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확신에 변함은 없습니다.

(인터뷰 :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 “출장을 나간다고 하니까 놀러나가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제가 그 때 말씀 드린 것은 미술관이라고 해도 자료를 부쳐 오는 것만 수집을 해서는 안 되고 국가기관이기 때문에 저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모든 자료를 모아 보관해야 합니다.”

김 소장은 요즘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인터넷 시대’에 가치 있는 정보로 다듬어 가는 일이 매우 시급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 “정보화 시대에 자료 혹은 정보의 중요성은 이제 모두가 실감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직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런 분야에 대한 예산 지원이라든지 전문사서 배치 수가 적기 때문에 미술자료실이 발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한계점을 안고 있습니다.”

한 민간인이 고집과 신념으로 일군 이 시대의 ‘보물’들.

역사적 자료의 체계적 관리에 소홀했던 우리 세태를 곰곰이 되돌아보게 합니다.

아르떼뉴스 정태영 기자 godon@m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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