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9시 뉴스데스크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674046_5780.html
걸어다니는 미술 박사 '김달진'
◀ANC▶
걸어다니는 미술박사. 미술계의 114 등은 30년간 무려 18톤이 넘는 방대한 미술자료를 모아온 김달진 씨의 별칭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VCR▶
그가 최근에 수집했다는
희귀 미술 소장품 중에서
아무거나 한 권 골랐습니다.
이인화집.
외운듯이 설명이 술술 나옵니다.
◀INT▶ 김달진/미술연구소장
"이인화집(二人畵集)은요. 우리나라 최초의
원색 화집입니다. 1938년도 한성도서에서
나왔던 책인데요."
취미삼아 우표나 모으던 소년 김달진.
그러나 고등학생때 국전에서 그림을 보고
감동을 받아 수집 대상을 우표에서 미술로
바꿨습니다.
30년동안 닥치는대로 모은 미술 자료들.
세들어 살던 가난한 신혼 시절엔
마루가 무너진다며 쫓겨난 적도 있습니다.
◀INT▶ 김달진/미술연구소장
"마루가 무너진다고 집주인이 올라와서
부득이 앞에 지하창고를 얻어가지고.."
그 집념 하나로 김달진은 올 초
평생의 숙원사업을 이뤘습니다.
1850년이후 출생한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인 4,900명을 담은
인명록을 냈습니다.
국립 미술관도 하지 못한 일을
고졸 학력에 미술 비전공자가
그것도 사비를 털어 완성한 것입니다.
비주류의 서러움을 겪어온 그가
인명록에 이름없는 화가와,
평론가까지 넣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INT▶ 김달진/미술연구소장
"1등별이 빛나기 위해서는 그 주위에 많은
2등별, 3등별이 있기 때문에 그 빛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취미 하나 갖지 못한
외곬수 수집 인생.
18톤이 넘는 자료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고민이라는 김달진은,
오늘도 자료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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