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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름 자유인문캠프 "사유, 감각, 상상!"

이해빈

안녕하세요!
대학의 기업화에 저항하고 대학에서 배우고 싶은 강의를 만들어 보고자 시작한 자유인문캠프가 2012년 여름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여름 프로그램은 "사유, 감각, 상상!"을 슬로건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그리고 예술 분야까지 아우르는 풍성한 강의를 통 사유의 해방, 감각의 확장, 상상력의 도약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자유인문캠프는 누구나 들으실 수 있고, 수강료도 최대한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낮추고자 노력중이에요.
강의계획서 및 수강신청 등 보다 자세한 소개는 자유인문캠프 홈페이지 http://freecamp.kr/ 에서 확인해 주세요.

 

박해천

■ 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세대론, 시각문화
[강사 소개]
디자인연구자. 현재 홍익대학교 B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의 디자인 2: 시각문화의 내밀한 연대기』, 『디자인플럭스저널 01: 암중모색』 등을 기획, 편집했으며, 『인터페이스 연대기: 인간, 디자인, 테크놀로지』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저술했다.
[강의 소개]
본 강의는 “아파트는 한국의 시각 문화를 어떻게 변모시켰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아파트의 변천사를 중심으로 하여 시각성과 디자인 문화의 변화상, 세대론과 중산층 형성 과정을 들여다본다. 1강, <시선의 모험>에서는 발터 벤야민의 “광학적 무의식”, 에른스트 윙어의 “냉정한 이차적 인식”,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대중장식” 등과 같은 시각성에 관한 근대적 개념의 프레임을 통해, 서울의 도시 경관을 주조했던 군사적 시선의 기원에 대해 살핀다. 2강, <아파트의 자서전>에서는 아감벤의 ‘장치’라는 개념에 주목해, 아파트가 거주자들로 하여금 특정한 시각성의 논리를 체화하도록 감각의 생산양식을 구축하고, 독특한 구별짓기의 인지적 알고리즘을 인스톨하도록 일상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역사적 과정을 검토한다. 그리고 3강, <영웅시대: 어느 강남1세대의 회고담>에서는 한국 아파트 문화의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1940년대 출생의 화자를 내세워, 1980년대 강남의 신중산층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 1990년대 강남 2세대의 ‘신세대’ 문화가 파급되는 과정, IMF 직후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자리 잡는 과정을 살핀다. 특히 이 과정에서 40년대 출생세대, 베이비부머, 386세대의 이해관계가 아파트를 통해 어떻게 굴절되는지도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4강, <꽃무늬 이야기>에서는 꽃무늬 문양을 매개로 삼아, 세대에 따라 상이하게 전개된 취향과 감수성, 디자인의 역사를 살핀다. 아폴로 보온병의 꽃무늬부터, 최정화의 <빅 플라워>와 앙드레 김의 꽃무늬 패션 가전을 거쳐 MB 정권의 건국 기념 무궁화 조형물까지.
 

이광석

■ 개입의 예술, 저항의 미디어
[강사 소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 학과 교수, 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90년대 중반부터 정보문화와 문화산업의 정치경제학, 스마트 시대의 문화정치, 아방가르드 예술과 저항, 정보공유 문화와 공유지 역사, 인터넷 사회문화사 등에 주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해왔다. 최근에는 예술-미디어-온라인 영역을 가로지르는 문화정치의 가능성에 착목해 작업 중이다. 홀로 낸 책으로는, “사이버 문화정치”(1998), “디지털 패러독스”(2000), “사이방가르드”(2010), IT Development in Korea: A Broadband Nirvana? (2012)가 있다.
[강의 소개]
삶의 질곡이 사방에서 우리를 옥죄는 현실에서, 보다 아방하면서도 뻔뻔(펀펀)하게 그러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으면서 저항과 스타일의 문화정치를 행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와 같은 새로운 현실 개입과 실천의 함의가 엇일까? 본 강의는 이에 답을 줄 수는 없지만, 그에 대한 실험과 사례들의 성찬이 될 것이다. 개입과 실천적 진지함을 찾는 방도로 역사적 아방가르드의 전통으로부터 전거를 찾고, 그 새로움과 재기발랄함은 사회 참여와 개입의 예술·미디어 행동주의의 최근 사례들로부터 채집한다. 강의에서 다룰 채집 영역은 인문, 사회, 예술, 공학을 아우른다. 예를 들어, 소비자본주의와 마초화된 권력을 농단하는 게릴라 문화정치에서 한 때 비주류로 천대받는 미디어의 반란, 스펙터클 이미지 전유의 저항예술, 뉴미디어 아트를 통한 자본주의 공학비판, 유전학적 미래에 도전하는 개념예술과 카날아트까지 걸쳐 있다. 수강 학생들은 이들의 사례들을 훑어보면서, 우리식 문화행동주의의 다양하고 발칙한 가능성을 상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김성욱

■ 불가능성의 표상
[강사 소개]
중앙대학교 영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면서, 거장들의 회고전과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영화에 관한 글을 썼고, 대학에서 주로 영화사와 미학과 관련한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주된 관심은 영화의 역사를 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이지만, 역사의 재앙을 표상하는 것과 관련한 현대 영화의 미학, 윤리, 정치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강의 소개]
지난 학기에는 영상의 윤리성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보다 본질적으로 이미지의 표상과 관련된 문제를 다룰 것이다. 특히, 영상에서 표상된 것과 표상될 수 없었던 것 사이의 균열을 살펴볼 것이다. 전쟁과 수용소의 공포를 거친 이후의 현대 영화, 혹은 테러와 폭력의 시대의 영화에서 죽음과 폭력, 비참과 공포는 어떻게 표상될 수 있을까? 전후의 영화작가들은 설사 불완전할지라도 이런 상상불가능한 것의 표상을 시도했다. 이번 강의에서는 역사적 재앙의 표상에서부터 불가해한 연쇄살인마, 아이들의 죽음, 미디어의 비전과 시각성의 붕괴, 불가능성에의 상상 등의 문제를 레네, 미카엘 하네케, 키에슬로스키, 브루노 뒤몽 등의 유럽 작가뿐만 아니라 리처드 플레이셔, 사무엘 풀러,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브라이언 드 팔머 등의 할리우드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정 현

■ 이미지 생태로서의 현대미술
[강사 소개]
예술가와 정체성의 사회문화학적 관계를 조망하는 연구로 프랑스에서 예술학 박사를 받았다. 몇 해 전부터 엘리트주의 미술의 위계에서 벗어나 제도적 미술 공간 바깥인 일상과 가까운 예술을 실천하기 위한 공공미술프로젝트의 기획에 참여해 왔다. 현재는 관념적 비평이 아닌 현장성이 강한 매체(미술잡지, 웹진, 독립잡지, 도록, 포럼, 워크숍 등)를 통해 시각예술문화 속 사건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적 글쓰기와 아카데미 외곽에서 행해지는 대화를 통한 비평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강의 소개]
이미지란 무엇인가? 이미지는 표상, 상징, 기호이자 동시에 권위의 대상이다. 과거 이미지의 소유는 특권층에게만 허락된 신성한 주술적 대상으로 개인의 위상을 드러내었기에 소유자의 존재를 대신했다. 그렇다면 현재 이미지의 가치가 과거와 달라졌을까? 우리가 이토록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소비하고 열광하는 이미지의 생성 배후에는 과연 무엇이 가려져 있을까? 일상에서 소비하는 이미지와 현대미술이 제시하는 이미지 사이의 긴밀한 연접성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만을 쫓는 자본주의가 생산한 하루살이 삶의 이미지가 아닌 다른 하나의 사회적 존재로서의 이미지 생태를 관찰해 보자.

최정우

■ 사유의 악보: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강사 소개]
비평가, 작곡가, 기타리스트. 1977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와 같은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했다. <사유의 악보: 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 <알튀세르 효과>(공저), <아바타 인문학>(공저),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공저) 등의 책을 썼고, <레닌 재장전>(공역), <뉴레프트리뷰 1>(공역), <사도마조히즘>, <거세>, <자유연상>, <바르트와 기호의 제국> 등의 책을 옮겼다. 연극과 무용 등을 위한 무대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며, 3인조 음악집단 레나타 수이사이드(Renata Suicide)를 이끌고 있다. 계간지 <자음과모음>의 편집위원이다.
[강의 소개]
우리 시대의 인문학이라는 문제는 미학과 정치를 따로 사유할 것을 요청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둘의 결합은 긍정적으로 요청되는 문제임과 동시에 부정적으로는 일종의 착종된 상태에 놓여 있다. 이 둘의 문제는 단지 분과학문들 사이의 ‘학제적’ 만남과 헤어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시대 전체의 의미를 결정짓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일지 모른다. 이러한 문제의 형식을 둘러싸고 우리 시대(만약 그렇게 부를 수 있는 시대가 있다면)의 총체적인 사상적 지도, 사유의 악보를 잡종적이고 혼종적으로 그려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아마도 이 연속 강연은 바로 이러한 욕망에 대한 이야기들이 될 것이다. 사유의 악보를 함께 읽고, 아마도 같이 연주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나의 또 다른 욕망이다.

김성윤

■ ‘사회적인 것’의 귀환?
[강사 소개]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본 강의와 같은 제목의 학위논문을 쓰고 있다. 몇몇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고 문화연대 부설 문화사회연구소라는 곳에서 연구원으로 일하(여야 하는 데 지금은 논문 때문에 잠시 쉬)고 있다. 자유인문캠프와는 처음 생길 때부터 약간의 인연이 있었다. 몇몇 활동가들과 안면이 있는 걸 밑천 삼아 이렇게 부정기적으로나마 강의도 하고 있고. 문화사회학을 하고는 있지만 문화주의는 극도로 혐오하는 이중적 인격의 소유자이다. 학자로서 이렇게 불안한 정체성은 주어진 대상에 대해 의심부터 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갈등보다는 적대를 그리고 불평등보다는 착취를 봐야 한다는 근성 정도는 갖고 있다.
[강의 소개]
본 강의는 제목에서처럼 ‘사회적인 것’(the social)을 통해서 오늘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위기가 관리되는 경향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합니다. 1990년대 말 반세계화 운동을 기점으로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 사회책임투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회적 경제, 마이크로 크레딧, 사회적 자본, 소셜 네트워크, 소셜 커머스, 윤리 경영, 윤리적 소비, 공정 무역, 공공예술, 자원활동, 재능기부 등등. 사회적인 것 혹은 그에 준하는 흐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인간성과 관계성, 심지어는 자본주의 자체마저도 파괴시키는 신자유주의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흐름들이라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조금은 의심스럽습니다. 이런 대안에 오늘날 지배계급이나 피지배계급이나 보편적으로 동의하는 경향 또한 나타나기 때문이에요. 모든 계급이 동의한다면 그 자체로 좀 이상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때의 사회적인 것이 과연 사회적인지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이 대안들에 몸을 맡기면 정말 우리는 사회적이게 되는 걸까요.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우리 강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 비판의 함의를 가집니다. 지속가능성, 네트워크, 친밀성, 공정성 같은 덕목들은 확실히 거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금의 체계와는 다른 체계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이 점 하나만은 알아둘 필요가 있지 않나 싶어요. 우리가 가진 답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문제라는 걸 말이에요.

김공회

■ 마르크스 『자본론』읽기 입문
[강사 소개]
서울대와 런던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현재 국민대, 고려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마르크스의 가치이론을 세계경제 차원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블로그 http://socialandmaterial.net 을 공동운영하고 있다.
[강의 소개]
여기서 우리는 마르크스의 주저 『자본론』을 직접 읽는다. 시간 등의 제약 때문에 전체를 다루지는 못하지만, 대신에 수강생들은 그 악명 높은 제1권 제1편(제1장~제3장)을 함께 읽음으로써, 『자본론』의 다양한 매력을 맛보는 한편 이후 내용을 스스로 읽어내기 위한 지침과 자신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류동민/유철규/김공회

■ 마르크스 정치경제학의 주제들

[강사 소개]

[유철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 (경제학전공)

저서: <혁신과 통합의 한국경제모델을 찾아서> 등

[류동민]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저서: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등

[김공회] 고려대 강사

저서: <세계시장>, <방법과 변증법에 대한 마르크스의 견해> 등

[강의 소개]

본 강좌는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현대자본주의의 이해를 위해 중요한 몇 가지 주제들을 다룬다. 강좌는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나뉜다.

1. 정치경제학의 방법론

여기에서는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이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 취하는 기본적인 접근법을 다룬다. 특히 마르크스의 사상발달 속에서 이러한 방법이 형성된 경위를 부각시킴으로써, 현대 자본주의의 이해와 관련해 그 각별한 의의를 탐구한다.

2. 가치와 가격

이 강의에서는 마르크스경제학에 대한 기초적 지식이 있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가치와 가격의 문제에 관해 심화학습내용을 논의할 것이다. 전통적인 가치론의 문제인 숙련노동과 미숙련노동의 환산문제, 가치의 생산가격으로의 전형문제 등을 다룬다. 아울러 가치의 가격으로의 표현과 관련되는 화폐론 및 소외문제 등에 관해서도 다룰 것이다.

3. 금융과 공황

이 강의는 1) 마르크스주의 공황이론을 소개하고 2) 금융부문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이해하는 정치경제학적 방식을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회 강의에서는 공황이론을 개관하고 <자본론 3권>의 5편을 공부한다. 이를 통해 2007-2008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접근관점을 공부한다. 2회 강의에서는 <자본론 3권>의 5편의 추가연구와 이어서 금융화, 파생상품, 달러체제, 글로벌금융위기의 전개과정 등 현실적인 쟁점들을 논의한다.

현시원

■ 《워크숍》 전시기획으로 읽는 미술+이미지+시각문화
[강사 소개]
독립 큐레이터. 한국 현대미술에 관한 논문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전문사 과정을 마쳤다. 전시 《지휘부여 각성하라》(2010, 공간 해밀톤), 《천수마트 2층》(2011 국립극단, 2012 페스티벌 봄 참여작) 등을 기획했고 이번 여름에는 <Closing Hours>와 <라이팅 밴드 www.writingband.net>(국립현대미술관), 작가 잭슨 홍의 개인 전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각 이미지에 대한 관심 때문에 단행본 『디자인 극과 극』(학고재, 2010)인 책을 썼고 지금은 또 다른 책 『너의 의미』(가제)를 쓰고 있다. 경향 아티클, 한겨레 21 등에 전시와 그림에 관한 글을 연재한다. 사계절큐큐의 멤버이자 워킹매거진(www.walking-magazine.com) 에디터이기도.
[강의 소개]
이 워크숍은 오늘날 미술 전시 및 시각 이미지가 작동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여기서는 역사가 된 전시기획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수강생(참여자)들이 실제 찾아가 볼 수 있는 여러 전시기획의 존재 방식을 살핀다. 전시와 관계하는 인물, 장소, 맥락, 사건 등을 읽어나감으로써 ‘무엇인가 보여주는’ ‘전시(展示)’가 오늘날 무엇이며 또한 전시를 통해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알아본다. 워크숍에서는 기획안 작성을 통한 결과물 완성보다는, 전시에 관한 입장 차이와 질문들을 따져보려 한다. 어쨌든 전시란 요망한 것이기에, 지금 충분히 이야기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양철모

■ 《워크숍》공공미술 이야기
[강사 소개]
아트스페이스 풀 운영위원이며 공공미술 삼거리 대표를 맡고 있다. 작가 그룹 믹스라이스 멤버로 활동하면서 문화예술기획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믹스라이스는“이주”라는 상황이 만들어낸 여러 흔적과 과정, 경로, 결과, 기억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주 주변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상황과 맥락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 공공미술 삼거리는 아트스페이스 풀의 작가들과 함께 운영하는 공공미술 단체로 작가가 해석하고 실행하는 공공미술 전문 집단이다.
[강의 소개]
마석에서 거주하는 이주노동자 친구가 얘기한다. “나는 마석가구단지에서 락페스티벌을 하면 정말 좋겠어” 우리는 어떻게 락페스티벌을 마석가구단지에서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하나 둘 씩 그 해결책을 찾아간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즐거움을 모색하고 그 즐거움이 공동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로 확장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마석가구단지에서 이주노동자 공동체가 있다. 섬처럼 존재하는 이주노동자 집단 주거지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 <마석이야기>가 진행됐고, 이 후 다양한 제안과 협업이 진행됐다. 곧 가구공장 안에서 락페스티벌도 진행될 것이다. 본 강의는 사회적 타자 공동체와 관련된 믹스라이스의 작업과 공동체 안에서의 공공미술 사례인 <마석이야기>를 통해 공공미술에 대한 맥락과 그 구조를 탐구할 것이다.

여세진

■ 《연기 워크숍》 즉흥 액팅을 통한 마음회로 풀기
[강사 소개]
문화놀이터 액션가면 대표, 플레이뮤지컬 대표.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 서울예술단, 극단 학전 등을 통해 10년간 국내외 연극, 뮤지컬 배우생활을 하다 공연계가 방치하고 있는 가난한 배우, 가난한 공연계의 악순환과 빈익빈부익부 현상에 관심을 갖고 가난한 창작자 기반 구축을 위한 관객개발(Audience Development) 프로젝트(2004년~ 2009년)를 진행해왔다. 현재는 문화놀이터 액션가면에서 사람(문화생산자)과 사람(문화향유자)의 크로스오버 작업과 더불어 통섭활동을 통한 창작자개발(Artist Development) 프로젝트(2010년~ 2012년)를 진행 중에 있다. “인간의 삶과 소통하려면 인간의 삶에 뛰어들어야 한다!”를 모토로 번잡한 서울 도심 번잡한 사당역 근처에 소극장 액션가면을 만들어, 딱딱한 규율과 메마른 숫자로 점철된 일반시민들의 삶에 뛰어들어 공연문화예술이 주는 기쁨과 환희를 나누며 상생과 환원을 실천하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를 허문 창작 작품 제작과 매년 <액션가면 썸머 페스티벌>, <경계없는 시민예술축제>등 시민축제 제작을 통해 사람과의 뜨거운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
[강의 소개]
즉흥은 현재의 나 자신이 현재 속에 살아 있게 하는 힘이다. 나의 몸은 과거의 몸도, 미래의 몸도 아니다. 현재의 몸일 뿐이다. 나는 과거의 생각, 혹은 미래의 생각 속에 살지 않은가? 현재의 바다 가운데에서 현재를 부유하는 사람들에게 자기주도 즉흥 훈련법을 통해 뜨겁게 현재를 살기를 욕망하는 나의 신체와 나의 마음의 역동성에 귀 기울이고 내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조직된 내 몸으로부터 탈주하여 현재의 뜨거운 내 몸의 움직임을 듣게 하고자 한다. Acting 워크숍을 통해 5주간 일상의 마법 같은 발견을 통해 예기치 않은 몸의 소리를 듣고 즉흥 훈련을 하게 된다. 손가락 끝에서부터 출발하여 내 몸 전체를 자유로이 구사하기까지 스스로의 표현을 이끌고 창조하는 창작의 기쁨을 체험한다.

장규식

■ 《서울 역사기행 ③》 정동길 답사
[강사 소개]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근현대사를 가르치고 있다.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와 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연구소 객원교수 등을 거쳤고, 현재 한국사연구회,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기독교역사학회, 도시사학회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근현대 지성사와 도시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일제하 한국기독교민족주의연구>(2001), <서울, 공간으로 본 역사>(2004), <민중과 함께 한 조선의 간디 조만식>(2007), <서울 독립운동의 역사현장>(2008), <1920년대 학생운동>(2009) 등이 있다.
[답사 소개]
정동(貞洞) 일대는 갑신정변 당시의 북촌(北村)에 이어, 대한제국의 성립을 전후한 시기 개화 개혁운동의 진원지로 새롭게 떠오른 지역이다. 당시 정동에는 신식학교와 개신교회, 그리고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 서구 열강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었다. 1883년 10월 조영수호통상조약의 체결에 따라 외국인들의 서울 도성안 거주와 통상행위가 사실상 허용되면서, 도성 안으로 들어온 서양인들이 이 곳 정동에 둥지를 튼 까닭이었다. 이렇게 정동은 서양사람들과 직접 대면하며 교류할 수 있는 서구문화 수용의 전진기지로 개항기 한국역사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아관파천 이후로는 대한제국의 정치 1번지로 우뚝 서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해방직후 김구 선생의 거처였던 경교장과 이기붕 사저가 있었던 곳의 4.19도서관 또한 그 길목 서대문(돈의문)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 말하자면 정동 일대는 한국근현대사의 화두라 할 수 있는 근대화와 자주독립, 민주화와 민족통일의 대표적인 상징공간이었던 셈이다. 이제 서대문에서 경운궁(덕수궁)에 이르는 정동길을 답사하며 파란 많고 굴곡 많았던 그 시절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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