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아
“근대화단 거장들, A-옥션 경매에서 빅매치”
-오는 11일 근대화단 200년 아우르는 미술품 211점 경매
미술품 경매회사 A-옥션(대표 서정만)이 근대화단 200년을 아우를 근현대 고미술품 211점을 가지고 올해 마지막 메이저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2년의 마지막, 바쁜 마음에 쉼표를 찍고 취향에 맞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경매에는 그야말로 초기 서양화단을 주름잡던 거장들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대표작품으로 도상봉의 ‘개나리’ (캔버스에 유채, 40 x 37.5 cm, 1969, 추정가 6,800만원~1억 2천만원)는 은은한 빛깔의 백자안에 소담스럽게 꽂혀있는 개나리 꽃을 차분히 다독거리는 듯한 정갈함을 느낄 수 있다. 앙상한 고목에 색점을 통해 생기를 불어넣은 이대원의 ‘나무’(캔버스에 유채, 53 x 72.7 (20), 1985, 추정가 5,000만원~1억원)는 생명력이 넘치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색의 향연이다. 오지호의 ‘해경’(캔버스에 유채, 33.4 x 45.5 cm (8), 추정가 2,800만원~6,000만원)은 붓 터치의 속도조절을 통해 넘실대는 파도, 가물거리듯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의 고즈넉함을 표현하였다. 바다가 지닌 넓은 포용과 침묵의 무게가 여실히 드러나는 작품이다.
초상화 부문에서도 경쟁구도가 보인다. 조선의 마지막 초상 화가 석지 채용신의 필력과 색채감이 여실히 들어나는 신씨부인 초상(비단에 채색, 97.5 x 59 cm, 추정가 3,000만원~5,000만원) 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소치 허련의 요절한 큰 아들 미산 허은의 희귀본 ‘능호거사진영(菱湖居士眞影)’ (비단에 채색, 85 x 37 cm, 1875, 추정가 3,000만원~5,000만원)이다. 특히 미산 허은의 초상화는 단순한 인물의 묘사를 넘어 구부정한 어깨, 굳게 다문 입 모양과 인중의 생김새의 세부묘사를 통해 실제 주인공의 성격이 느껴지는 듯한 작품이다. 더불어 일찍 죽은 아들을 그리움을 억누르며 담담하게 써내려간 소치 허련의 제문 또한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남관, 이강소, 윤형근, 장욱진, 오치균, 곽훈, 이왈종 등 블루칩 작가들과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석파 이하응,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 천경자 등 경매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동양화 작가들의 작품까지 우리나라 근대 화단의 역사와 작가의 감성, 시대정신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경매 작품의 전시는 오는 12월 6일부터 광주 유스퀘어(구 광천터미널) 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11일까지 공개되며, 이 기간 동안 전시장에 방문하면 작품에 대한 감상과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주)A-옥션의 오는 12월 11일(오후 4시) 광주에서의 5번째 경매에서 어떠한 결과를 보여줄 지 미술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문의: A-옥션 경매팀, 02-725-8855
※도판목록
① 도상봉-개나리 : 캔버스에 유채, 40 x 37.5 cm, 1969,
추정가 6,800만원~1억2천만원
② 이대원-나무 : 캔버스에 유채, 53 x 72.7 cm (20), 1985, 추정가 5,000만원~1억원
③ 오지호-해경 : 캔버스에 유채, 33.4 x 45.5 cm (8), 추정가 2,800만원~6,000 만원
④ 석지 채용신-신씨부인 초상 : 비단에 채색, 97.5 x 59 cm,
추정가 3,000만원~5,000만원
⑤ 미산 허은 畵 , 소치 허련 題 - 능호거사진영(菱湖居士眞影) :
비단에 채색, 85 x 37cm, 1875, 추정가 3,000만원~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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