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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ll are coming? 흑표범展 @CSP111ARTSPACE

임사라

Who all are coming?

흑표범展 / Black Jaguar / painting.mixed media



2013_0510 ▶ 2013_0530 / 일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510_금요일_06:00pm

오프닝 퍼포먼스 「The last dinner」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CSP111 ArtSpace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188-55번지 현빌딩 3층

Tel. +82.2.3143.0121blog.naver.com/biz_analyst



본 전시는 집단적 시간에 학살된 개인적 시간을 부활시키고자 하는 예술적 저항으로서 지난 2011년 7월에 광주 구 도청 앞 분수대에서 펼쳤던 샤워 퍼포먼스 「정오의 목욕」을 회화, 설치 등의 매체로 새로이 재구성하며 5.18 민주화운동과 「정오의 목욕」을 교차시킨다. 퍼포먼스 「정오의 목욕」은 광주라는 특정 지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작품인 동시에 광주를 넘어 한국 예술계 전체에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퍼포먼스가 실연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작품 의도와 상관없이 벌어진 쿤스트할레 광주와 아시아 문화 중심 도시 사업단의 장소 변경 강요, 지원 철회, 퍼포먼스 당일 광주 동구청의 오브제 철거, 퍼포먼스 이후 관련 보도에 달린 댓글들의 내용 등 미술 내,외부와의 해프닝은 한국 예술계 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정치적, 제도적 경계 간의 불통과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세대간, 지역간, 전문영역간의 불통을 여실히 드러냈다.


본래 특정 장소에 대한 심미적 견지에서 출발했던 퍼포먼스 필름의 첫 구상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오히려 정치적 성격의 게릴라 퍼포먼스로 변화하게 되었고, 퍼포먼스 이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외설 논란과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폄훼와 지역감정을 주 내용으로 한 댓글들 등 사회적 반응 또한 이 퍼포먼스가 또다시 전시로 재구성되는 연계점으로 작용했다. 다른 시간에 같은 공간에서 일어난 두 개의 상황, 5.18민주화 운동과 「정오의 목욕」퍼포먼스는 서로 다르지만 '폭동인가 민주화 운동인가, 예술인가 외설(혹은 단지 정치 행위)인가.'와 같은 시비로 일축해 판별, 규정하려는 대상에 처해진 상황은 비슷하다. 다르지만 비슷한 이 두 개의 상황을 전시장 내에 직교시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 가운데 사회적 흐름에 던져진 개인들의 존재성을 주목시키고자 한다.




흑표범_일곱개의 시계_시계 5.18 사체 사진에 유채 스와로보스키_지름 34cm_2012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폭동인가 항쟁인가의 시비, 그리고 그 당시 5.18이라는 이름으로 함축된 거대한 집단적 시간은 그러나 그때 그 곳에 있었고 지금은 이미 사라지기도 한 누군가들,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개인적 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집합체이다. 시간, 역사, 사회, 이데올로기 등 거대한 집단적 시간의 흐름에 던져지고 또 각기 자신의 욕망과 동기로 모여 집단적 흐름을 만들어 내지만 집단의 거대한 그늘 아래 사라지는 개인들의 시간을 주목하고 위로하고자 한다. 동시에 폭도나 열사의 층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작품으로 부활시키려는 이 전시는 작가 자신에게도 제지를 겪는 과정에서 변화해 온 작품을 새로운 연계점들을 통해 본래 구상으로 회복시키려는 과정이다. ■ CSP111 ArtSpace




흑표범_일곱개의 시계_시계, 사진(나경택 제공), 유채, 스와로보스키_115×36×14cm_2012




흑표범_푸른 점_원형 캔버스에 유채_지름 150cm_2012



아름다운 동행 (전시 연계 프로그램)1. 죽음이라는 것이 완전한 마침이 아니라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한 부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인간은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인간에게 주어진 삶은 그에게 부여된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견디느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의 시간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들추어내어 정면으로 응시하고자 노력하는 까닭은 잃어버린 본성과 자아를 찾아 그 기원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욕구가 인간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은 부분과 전체로 요약할 수 있는 개인과 역사의 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개인의 삶 속에 교차하고 있는 역사의 흔적들. 그러고 보면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는 작업은 그것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꿋꿋하게 살아남은 자의 몫인지도 모른다. 2. 이 짧은 희곡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아픔 속에서 잊혀진 자들, 그렇지만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영영 안 잊혀지는, 아니, 결코 잊을 수가 없는 역사의 뒤편에 묻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혹은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만 실제로 가보면 없는 곳, 마음속의 유토피아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름답고 슬픈 추억으로 버무려진 지나온 날들의 꿈과 환상을 찾아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 3. 무대 공간은 기차 안이지만 이 공간은 때에 따라서 태초의 바닷가나 어둠 속의 거리, 밤의 도서관, 외딴 섬, 산 속 동굴들로 변모한다. 시간은 인류 최초의 어느 날일 수도 있고 종말을 앞둔 지구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다. 그 속에 한 가족의 가슴 시린 과거사를 간직하고 있는 청년과 잘못된 역사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해 떠도는 사내가 존재한다. 그들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을 불러낸다. 혹은 그들 자신이 아득한 시간의 저편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부대프로그램

「아름다운 동행」 (런닝타임 이십여분, 보도자료 별첨)작, 연출 : 최창근출연 : 이십대 후반의 청년 - 윤성원

사십대 중반의 사내 - 문호진음악 : 하림

비트박스 퍼포먼스 「시계」 (런닝타임 십여분)연출, 출연 : 윤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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