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2013년 6월 20일에 대구 우손 갤러리에서 오픈하는 이번 전시는 작품이 깊어가는 만큼 더욱 절제되고 정화되어가는 정 상화 화백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작가의 보기드문 70년대의 초기작품 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대별로 선별한 20 여점의 캔버스 작품과 함께 ‘떼어내고’ ‘메우는’ 과정의 연속선상에서 연구하고 실험했던 다수의 초기 드로잉과 판화도 함께 선 보인다. 작가가 한 평생을 걸쳐 캔버스의 표면을 들어내고 메우고 다시 들어내고 메우는 수 없는 반복의 연속은 마치 우리의 반복적인 삶과 같은 것이다. 결국, 작가의 삶이 다 하는 날까지 정 화백은 ‘뜯어내기’ 와 ‘메우기’를 반복 할 것이다. ‘ 뜯어내기’ 와 ‘메우기’의 끝없는 반복이라는 끈기와 인내를 요구하는 일관적인 제작 방식을 통해, 이처럼 고집스럽게 반복되는 고된 노동이 지니는 의미는 결코 장인정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예술행위 본질에 열정을 쏟는 일이다. 작품이 깊어가는 만큼 더욱 절제되고 정화되어가는 것은 작업 즉 예술 행위를 통한 작가 자신의 자기 발견과 성찰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결국, 작가의 삶이 다 하는 날까지 정 화백은 ‘뜯어내기’ 와 ‘메우기’를 반복 할 것이다. 인식 가능한 형상의 재현이 아니기에 단순히 추상화라고 부르기 보다는 정신적 리얼리티의 감각적 표현으로 다시 생각되어져야 한다는 점에 이번 전시의 촛점을 맞추고 있다. 폰타나의 찢어진 캔버스처럼 가끔 열정에 이끌려 캔버스가 찢어지는 등의 초기 작품 에서 볼 수 있었던 격렬하고 날카롭게 움직이던 화면은 40년을 넘는 시간과 함께 점점 온화하고 안정된 표정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작업 즉 예술 행위를 통한 작가 자신의 자기 발견과 성찰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2013년 큐레이터 이은미-
정 상화 화백은 1932년 경상북도 영덕 출생으로 1956년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63년에 서울 중앙 공보관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1967년부터 68년까지 프랑스에 머물면서 유럽의 여러 작가들과 예술을 접하고 1968년에 파리의 쟝 갸미옹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 후, 196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코 베에서 머물면서 도쿄의 무라마츠 갤러리, 우에다 갤러리, 코베의 모또마치 갤러리, 오사카의 시나노바시 갤러리와 카사하라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1976년까지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다가 프랑스로 다시 건너가 한국으로 돌아온 1993년까지 파리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했다. 현재는 곤지암에있는 작업실에 서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고있다. 그동안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고, 최근 2011년에는 프랑스 쌍떼띠엔 미술관에서 거대한 회고전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2012년에는 흑백 의 200호 대작 두점이 쌍떼띠엔 미술관에 소장되었다. 그 밖에도 국립현대 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과 도쿄 국립현대 미술관, 도쿄 오페라시티 갤러리, 시즈오카 현립 미술관 과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을 비롯하여 유수의 공공 미술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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