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정
《아주 오래된 틈새展》
• 전시 기간: 2018. 6. 6 - 2018. 6. 11 (10:00~18:00)
• 전시 장소: 동덕아트갤러리 c홀
• 참여 작가: 무진형제, 이은새, 전리해, 전지인, 정아람, 조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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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는 우리 사회 곳곳에 오랜 세월 동안 자리한 부조리와 차별의 틈새를 들여다보려는 시도입니다. 가부장적 남성 권력에 의해 억압받고 소비되는 여성들의 모습, 숨 막힌 비인간적 노동 속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을’의 몸짓이 하얀색 주류의 벽에 흡수되지 못한 채 균열의 흔적으로 남아있음을 압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무진형제는 삶의 무게를 회피하지 않으며 그로 인한 괴로움을 직시하려는 인간의 도전을 이야기합니다. 이은새는 관음의 대상으로 소비되던 여성을 공격적이고 능동적인 주체로 세웁니다. 전리해는 여성들의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성매매 집결지를 둘러싼 모순을 고발합니다. 전지인은 다양한 문화권의 속담을 변형해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시각화합니다. 정아람은 행복이라는 가치를 환상의 화두로 생산한 사회에서의 안녕을 묻습니다. 조민아는 사회의 요구와 스스로의 노하우 사이에서 버텨야 하는 모순적인 현대인의 모습을 그립니다.
여섯 명의 참여 작가들이 동시대의 틈새에서 포착해 낸 것은 결국, 삶의 균열을 안고 묵묵히 살아가야 하는 우리 자신들의 초상과 다름없습니다. 녹록지 않은 삶이지만, 이제 그토록 오래된 수많은 틈새에 주목한 ‘우리’의 힘은 거대 권력과의 대결에서 이겼던 아라크네 (Arachne)처럼 새로운 시작과 변화의 의지를 일으키리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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