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에 중고등학교 아이들과 어떤 추억을 만들까 고민 하던 중 전 세계의 아트토이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ART TOY CULTURE 2014’가 가정의 달에 맞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고 하여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였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도착하자 전시관 앞에 있는 귀여운 대형곰인형을 본 아이들이 너도 나도 사진을 찍겠다고 아우성이었다. 사실 전시관 도착 전 ‘ART TOY CULTURE 2014’에 가면 무엇을 보는 건지 묻는 아이들에게 장난감을 보러 간다고 답하자 “아 유치하겠다.”라고 투덜거렸는데 막상 예쁘고 귀여운 곰인형을 보니 아직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귀여운 꼬마가 나와 이 청소년기 아이들과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전시장에 들어가자 더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과 신기한 영상들이 있어 마치 어린 시절, 자신의 장난감을 하나씩 가져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이하던 놀이터가 떠올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이들과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체험하며 관람하였다.
전시 중에서도 아이들과 나의 발길을 오랫동안 붙잡은 주인공은 만화영화 토이스토리의 버즈였다. 관람객의 모습과 춤추는 버즈가 보이는 모니터를 한참 신기하게 바라보며 마치 나도 토이스토리의 한 주인공이 된 듯 춤추는 버즈와 함께 손과 발을 흔들거려 보았다.
장난감이 아이들의 전유물이라 여겼으나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에게도, 다 자란 어른에게도 아직 마음속에 어린아이가 존재하고 있기에 장난감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놀잇감이 아닌 전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매개체이자 예술의 한 분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