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바쁘고 힘들고, 고달픈 현대인에게 예술은 사치일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위로와 격려와 조금이라도 쉬어갈 수 있는 예술 공간을 소개하고 싶다. 부산 달맞이길에 위치한 ‘이채현힐링갤러리’이다. 이곳은 다른 갤러리와는 많이 다르다. 예술하면 예술로 마음을 치유 받는 것이 아닌, ‘그냥 어렵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안 그래도 머리 아픈 일이 많은 현대인에게 예술조차도 어렵다면 나 역시도 즐기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하여 이채현힐링갤러리에서는 그 틀을 깨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공간 디자인과 앉아서 커피 마시며 여유있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달맞이 해운대의 멋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만 바라보아도 힐링이 되는 곳이다.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주는 기분이다. 아이들은 뛰어놀고 해먹에서 낮잠을 자기도 한다. 책 한 권 들고 와 조용히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갤러리 곳곳에는 긍정의 문구들이 적혀 있어 나에게 힘내 하며 응원을 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터널 속에 빛’을 그린다는 이채현 작가의 그림 역시 어두운 현실-터널 그리고 빛은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생명력, 희망, 꿈, 긍정의 에너지를 야기하고 있다.
이채현힐링갤러리의 대표 겸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예술가의 의무는 그림만 그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의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림을 그리며 행복했고 다른 많은 이들도 그림 예술을 즐기며 행복해졌음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감히 힐링이란 말을 갤러리 앞에 붙였다. 아직도 갤러리 하면 선뜻 보러오지 못한다. 그래서 그 틀을 깨고자 갤러리에서 파티, 공연, 재밌는 콜라보 전시 등을 기획하고 대중들에게 갤러리는 즐겁고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예술은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 해 나갈 것이다.” 그렇다. 지친 현대인에게 지금 필요한예술은 힐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