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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 미술관을 추억하며

김항아(ategr660@yahoo.co.kr)



김환기 미술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그래도 뭔가 아쉬워 한 번 더 둘러봤을 때 난 그의 작품을 보며 우주적 리듬이라는 정체모를 구절을 떠올렸다. 내가 22살 처음 이 작품을 보고 압도하는 그 그림 사이즈에도 놀랐지만 수고스러운(?) 작업의 연속에는 질서가 반복되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그 반복이 결코 반복이 아님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반복이 아니었다.

처음의 선은 나중에 맞물리는 선과 같지 않다. 내긋는 선과 선이 이루는 면은 울퉁불퉁한, 한결같이 다른 경계를 이룬다. 0과1사이에 무한대의 수가 존재하듯이 반복되는 선과 면 속에는 하나 같이 다른 수학적 값을 가지는 공간이 있다. 어느 누가 내가 긋는 이 선이 똑같은 힘에 의해 물감의 농도와 캔버스에 번지는 속도와 사이즈를 수학적으로 계산해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절대값을 유지하며 이런 그림을 그리겠는가..
한결같이 다른 선과 면들이 만들어낸 질서....
그 질서의 압축과 밀도는 1차원을 2차원으로 2차원을 3차원으로 3차원을 4차원으로 4차원을 그 이상의 호흡으로 뛰어넘게 만든다.

질서를 가장한 카오스....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해 복잡계로서의 유기적 호흡을 도면화시킨다면 이런 그림이 나올까? 일이 너무 잘되고 사랑이 너무 잘되고 뭐든 다 잘되서 좋아죽겠을 떄 자신이 천재같고 아름답고 세상의 전부같읕 때

평창동의 환기미술관에 가보길 권한다. 우주 속의 미아라는 상상이... 뉴튼이 자신을 비유해 드넓은 바다가의 작은 모래알갱이 같은 존재라고 했던 말이...떠오를지도 모른다.

일이 너무 안되고 사랑도 내 맘대로 안되고 뭐든 다 안될 때 자신이 병신같고 욕얻어먹고 쓰레기 같을 때 평창동의 환기미술관에 가보길 권한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그저 눈 깜빡하는 찰나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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