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25) 한국 미술 세계의 무대로…
김화영 | 영아트갤러리 대표
세계에서 가장 큰 미술시장을 갖고 있는 도시 뉴욕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중 규모가 큰 행사인 뉴욕 아트 엑스포에 참가하고 왔다.‘ 뉴욕 아트 엑스포 2009’는 맨하튼에 위치한 제이콥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미술 박람회이다. 올해는 경기 침체 관계로 600여 개 화랑이 참여하여 개인부스 및 화랑부스 형태로 전시가 진행되었다. 뉴욕 아트 엑스포에 선보이는 전체적인 작품 대부분이 구상 작품이었고 특히 에너지 넘치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 활동이 곁들어져 미술을 포함한 문화전반을 향유 할 수 있는 전시 형태로 변화 되어가고 있으며 미술 작품 전시를 통해 고객들의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좀 더 오래 전시장에 머물게 함으로써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갖고 보다 적극적인 소통의 공간으로 삼기 위해 행사를 마련한 것이 뉴욕 아트 엑스포의 특징이었다.
세계 미술 시장의 상황이 예전과 달리 다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아트 페어는 아트딜러와 콜렉터가 작품을 사고파는 미술품 견본 시장이다. 뉴욕 아트 엑스포는 미술 전문가 그룹을 위한 프리뷰나 프레스 오픈을 일반 오픈과 분리해 이벤트화 하고 있으며 한 자리에서 세계의 다양한 작품을 감상 및 구매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아트페어는 대중적 파급력이 크다. (미술 분야의 대중화와 미술 인프라 구축에 큰 역할을 함) 이번 뉴욕 아트 엑스포에 참가한 한국 갤러리(영아트 외 4개의 화랑)들은 좋은 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이번에 참가해서 느낀 것은 해외 작가들이 한국에서 전시를 하려는 생각이 많았다는 것과 한국에서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들이 좋은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다.
분명 한국 미술도 이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흥미로운 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술 분야는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작가 개인이 전시 투자에 대한 것과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대이다. 미술 문화에 대한 사회 전체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지원의 질과 내용에 대한 평가 또한 날카로워지고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 한국화 작가(특히 수묵화)들이 세계무대로 눈을 돌렸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