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2017. 5. 18 (Thu) – 6. 24 (Sat)
전 시 명: 쉼 (Pause)
참여작가: 전원근 (Jun, Won kun)
Gallery LVS (갤러리 엘비스)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신사동, 쟈스미빌딩 B1)
Opening Hour 9:00 – 18:00 (Mon-Fri), 10:00 – 17:00 (Sat)
Opening Reception: 2017. 5. 18 (Thu) 17:00
전시문의 : T.02-3443-7475 / E.info@gallerylvs.org
갤러리LVS 신사동 공간은 2017년 5월 18일부터 6월 24일까지 전원근 작가의 개인전시 <쉼>을 개최한다. 이는 본 갤러리에서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과거와는 달리 더욱더 다양한 색과 형태의 범위로 나아가는 전원근의 신작들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그의 새로운 ‘Dots’ 시리즈는 마치 금빛과 같은 은은한 노란 계열로 기반하여, 동양 불화와 서양 이콘 성화에 결부되는 상징성을 아울러 회화의 정신적 수행과 미술사적 의미를 강조한다.
전원근의 회화는 여전히 한결같고 또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삶의 단방향 노선처럼, 그리고 물감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그의 기법처럼, 전원근의 작업은 그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묵묵하고 겸손히 앞으로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정신의 성장과 숙성은 타인의 인정이나 공표가 사실 불필요하며, 매 순간 본인을 포함한 모두가 암묵 하에 공유하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꾸준히 수행적으로 전진하다 뒤를 돌아다보면 성장한 개인과 사회가 보이며, 아무렇지 않을 것만 같았던 소소한 것들이 만발한다.
많은 노선 중에서도 ‘쉼’이라는 과정은 전진보다는 후퇴적 행위라 흔히 생각한다. 하지만 전원근 작가에게 쉼이라는 것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며, 반복적으로 온 몸을 쏟아 부어야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는 심신의 비어짐이라고 말한다. 정직한 쉼은 또 다른 유희나 즐거움으로 다시 채울 수 없는 것이다. 채우고 비우고, 또 채우고 비우는 반복의 연장선이 그의 작업의 시작과 끝을 모호하게 만들며, 울림을 자아낸다.
오로지 네 가지 색과 붓으로 채우고 비워내는 손동작으로만 이루어진 간단하고 명쾌한 제한 속에서 심신의 안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1970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추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국립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헬무트 페덜레의 사사 하에 마이스터쉴레를 취득하였다. 현재도 뒤셀도르프에서 거주, 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