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창열 作 '물방울' |
23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마련 박수근·김창열 등 50여점 전시 지역 최초 아트 아카이브전도
'국민화가'로 유명한 박수근과 이중섭, 이우환, 김환기, 김창열, 김기창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이 울산을 찾는다.
국내는 물론 세계 미술시장에서도 열풍인 이우환, 김환기, 윤형근, 하종현 등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김광래)은 오는 23일부터 5월 14일까지 회관 제1전시장에서 초청기획전 '한국 미술 특별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 근대·현대·세계화 세 주제 나눠 전시 전시는 세 주제로 이어진다. 1부 '근대미술의 정착'에선 20세기 초 서양미술을 모방하느라 바빴던 상황에서 점차 모방이 아닌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정립해 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박수근의 '고향집'과 이중섭의 '소와 새와 게' '봄의 어린이', 오지호의 '해경', 도상봉의 '라일락'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 | ▲ 이중석 作 '봄의 어린이' |
2부 '현대미술의 확장'에선 미술계를 이끈 주요 그룹전의 작품을 소개한다. 해외파 작가들의 영향아래 다양한 사조가 한국화단에 들어왔고, 시대에 반응한 화단은 전통을 회복하고 한국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노력을 한 시기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작품과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남편 김기창과 더불어 한국화의 전통적 기법을 뛰어넘는 독창적 화풍을 확립한 박래현의 '화조도', 한국적 이미지를 새롭게 탐구한 변종하의 작품 등이 소개된다. 3부 '한국미술의 세계화'에선 파리, 상파울로, 베니스 등 세계적인 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의 자료와 작품을 선보인다.
장애에도 예술의 혼을 불태운 김기창, 한국 근대 추상회화의 선구자 역할을 한 김환기, 세계적 입지를 구축한 남관, 최근 단색화 열풍으로 더 조명받고 있는 하종현, 윤형근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근현대 시기를 거쳐 한국 화단을 지금처럼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린 대표작가 40명의 작품 50점이 나란히 소개된다. 이중 김창열, 이우환, 이응로, 이숙자, 전혁림 등의 작품은 대작이 소개돼 보는 재미를 더한다. # 주요작가 사진자료 등 230여점도
| | | ▲ 박수근 作 '고향집' |
전시장 한 켠에는 지역에선 최초로 미술전과 함께 아트 아카이브전이 마련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국내 미술자료 수집에서 일가를 이룬 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장이 내놓은 소장자료 230여 점이다.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주요작가의 전시회와 사진자료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이날 프레스투어에 참여한 김달진 관장은 "최근 트렌드에 맞춘, 소위 팔리는 그림을 전시할 때가 많은데 국내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을 한 자리에 조명하는 전시라 더 뜻깊다"며 "함께 소개되는 자료들이 한국 미술사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우찬 미술평론가는 "최근 세계에서도 인기있는 한국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알 수 있는 전시다. 한국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람연령 36개월 이상. 입장료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문의 052-226-8251~3 김주영기자 uskj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