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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여의도에 특화된 복합문화예술공간SeMA 벙커 개관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 2017년 한 해 동안 새로 문을 연 화랑, 미술관, 박물관, 복합문화공간 등 전시공간은 총 139곳이 개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김달진미술연구소(소장 김달진)따르면 서울에 55개, 기타지역에서 84개 전시공간이 개관했다. 2015년 103개, 2016년 130개로 불황속에서도 전시장은 꾸준히 증가세다. 서울아트가이드 달진뉴스와 등재공간을 기초하여 잡지, 신문, 웹문서, 초대장 등을 통해 새로 생기는 전시공간을 조사한 결과다.
◇전시공간 지역별 분포
전체 139개 곳 중 서울에 39.6%인 55개, 서울 외 기타지역에서 60.4%인 84개가 개관했다.
서울 지역 중 종로구가 17개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는 8개, 중구(7), 용산구(5), 마포구(3), 노원구·동대문구·성동구(2)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외 기타 지역의 개관 수는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타지역의 개관 수는 84개로 지난해보다 13개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5개로 가장 많았고,대구(13), 부산(10), 전남(8), 충남(6), 광주, 제주(5), 경남, 인천(4), 대전, 충북(3), 경북, 울산, 전북(2) 곳 순으로 기록됐다.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작년 대구 (6→13), 부산(5→10), 제주(2→5), 울산(0→2)의 개관 수가 2배 이상 증가하였다. 여전히 전국에서 서울의 개관이 집중되어 있으나 2016년에 비해 서울의 개관 비중(45%→39.6%)이 감소하고, 기타지역 개관 수(55%→60.4%)가 증가했다.
【서울=뉴시스】아트그라운드헵타
◇공간 특성 분류
화랑이 70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복합문화공간 26개, 미술관 15개, 박물관 14개, 전시관 8개, 갤러리카페 4개, 기념관 2개 순으로 조사됐다.
복합문화공간은 2015년 5개, 2016년 17개, 2017년 26개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단지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단일 전시공간을 넘어 공연, 교육, 문화예술행사 등을 아우르면서 차별성 있고, 대중과 소통하는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복합문화공간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미술관과 갤러리 역시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보이는 트렌드로 변하고 있다. 미술관 안에서 강연, 요가, 댄스, 공연 등 문화 행사가 활성화되고 있어 점차 단일 공간 특성으로 분류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폐공간의 화려한 부활
2017년에는 옛것을 무조건 허무는 대신 기존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문화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개관한 곳이 증가했다.
세계적 흐름에 따라 유휴 공간의 기존 틀을 활용한 도시 재생형 문화공간이라는 대안이 이제 국내에서도 점차 활성화되고 있다.
1987년 유사시 석유 공급을 위해 건설되어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되었던 석유비축기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여 9월 개관한 ▲마포문화비축기지와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전시공간으로 공개하여 10월에 개관한▲SeMA벙커, 대구 중구에 과거 성매매 영업이 이루어졌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꾸민 ▲자갈마당아트스페이스, 군사시설로 사용하다 12년간 방치됐던 서울 도봉산역 인근 대전차 방호시설을 전시실과 입주작가 공방 등을 갖춰 재탄생한 ▲평화문화진지가 대표적 사례다.
【서울=뉴시스】문화비축기지
◇일상 속에 들어간 갤러리
시장, 병원, 주거공간 등 소위 문화시설이라 불리우는 곳이 아닌 장소 곳곳에 전시공간이 탄생했다. 소규모이지만 생활 속에 예술작품을 들여놓는다면 갤러리나 미술관에 찾아가는 비용과 접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예술작품을 일상에서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천안 동남구청 차량등록사업소에 개관한 ▲삼거리갤러리, 부산 동구 수정아파트 A동 한 집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갤러리수정, 전주남부시장 내에 ▲갤러리남부가 문을 열었다. 이 외에도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안에 ▲갤러리경희,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내에 개관한 ▲푸르메힐링갤러리는 예술작품을 통해 환우와 보호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개관 예정 앞두고 논란
연말 개관을 예정했던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명칭을 놓고 인해 논란이 있었다. 일부 시민과 미술인들은 특정 작가의 이름이 들어가면서 시립미술관의 공공성을 간과했다는 비판과 함께 남원시립미술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신 ‘김병종관’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이다. 하지만 남원시는 ‘김병종’이라는 브랜드가 있기에 국가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며 명칭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검토로 인한 논란도 있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노후화와 경복궁 2차 복원 정비사업으로 이전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당초 서울 용산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지의 협소함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세종시에 조성되는 국립박물관 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문체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문화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 뉴시스 2017.12.26 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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