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을 디자인해 보세요 -<디자인씽킹뮤지엄>
‘디자인씽킹뮤지엄’은 구정면에 위치한 세계 최초의 디자인씽킹 전문 박물관이다. 디자인씽킹이란 주변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에 대해 예전과 다른 창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MRI 검사를 받을 때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주여행이나 해저탐험 하듯 검사실을 꾸며 불안을 덜어주는 거다. ‘디자인씽킹뮤지엄’에는 총 8개의 전시관이 있다. AI디자이너가 그린 디즈니 애니메이션 그림,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니나리치’의 오너가 딸의 결혼식을 위해 만든 아름다운 패턴과 섬세한 진주가 박힌 웨딩드레스, 유니세프 작가의 작품, 정희성 시인의 소장품, 복과 정의를 기원하는 저울 등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4000여점의 유물과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8개의 전시관을 아우르는 전시 주제는 아르누보이다. 아르누보는 디자인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사조로 아르누보 작품들은 꽃, 덩굴, 곤충, 동물 등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되었다. 야외·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치유의 힘을 주는 소나무 숲을 걸을 수 있다.
‘마마세계저울박물관’에서 변모한 ‘디자인씽킹뮤지엄’에 담은 가치는 무엇인가요?
- 이보람 관장:
“디자인씽킹에 담긴 뜻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아요. 대부분 조형적 관점에서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을 디자인이라 생각하지만 영문 ‘DESIGN’을 국문으로 번역하면 설계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즉 디자인씽킹은 더 나은 세상을 디자인(설계)하는 창의적인 생각입니다. 디자인씽킹뮤지엄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관람객이 자연스레 동참할 수 있도록 전시를 기획합니다. 예를 들면 현재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과 노동 영역에 이전에 볼 수 없던 균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도 뉴스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데요. 몇 장의 이미지 또는 키워드 몇 개로 그림을 뚝딱 만드는 세상이죠.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그림에는 기존 아티스트, 사진사,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무단으로 사용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디자인씽킹뮤지엄에서 전시하는 인공지능 그림은 활용된 이미지 자료의 원작자에게 비용을 지불한 클린 콘텐츠입니다. 만약 인공지능을 운영하는 기업이 원작자에게 부분적인 저작권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미래에 창작자들의 창작의 가치 또는 인간으로서 노동의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유니세프 전시 역시 전시를 통해 유니세프가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백신과 의료 구호물품을 전달합니다. 이처럼 디자인씽킹뮤지엄은 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관람객이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굿 씽킹(Good Thinking)을 시각화하여 보람을 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