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와 현재
소마미술관 조각기획전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 소마미술관은 2024년 9월 27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전을 개최합니다. 소마미술관은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세계현대미술제> 중 <제1, 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 개최로 조성된 올림픽조각공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해 2004년 개관하였습니다.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전은 조성 당시 공원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1~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 <국제야외조각초대전>의 출품작을 ‘장소’와 ‘통로’ 개념으로 바라보고 이와 연관되는 48인의 100여 점에 달하는 작품, 자료, 영상을 망라하여 공원과 미술관의 과거 36년을 가다듬고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마우로 스타치올리, 88 서울올림픽, 1987
전시 개요
○ 전시제목 : 소마미술관 조각기획전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
○ 참여작가 : 강은엽, 김찬식, 다니 카라반, 데니스 오펜하임, 디오한디, 마그달레나 아바카노비치, 마리아나 로마노프스카야, 마우로 스타치올리, 모한드 아마라, 미겔 오르티스 베로칼, 문신, 박석원, 박종배, 박충흠, 빌란트 포르스터, 사히드 사자드, 세자르 발다치니, 심문섭, 소렐 이트로그, 아구스틴 카르데나스 알폰소, 알렉산드루 컬리네스쿠 아르기라, 알로이스 두바흐, 알베르토 구스만, 에드가르 네그레트, 에리크 디에트만, 은갈레스 아세미엔, 이스마일 파타, 이슈트반 허러스치, 이승택, 이종각, 인데르지트 사데브, 죄르지 요바노비치, 존 닉슨, 정관모, 크룸 다먀노프, 최만린, 필립 스크리브, 호세 수비라 푸이그, 호세프 수비락스, 히울라 코시세, 뤼시엥 베르콜리에, 로버트 루실, 림베 음푸앙가 리욜로(48인)
○ 전시장소 : 소마미술관 1관 전관
○ 전시기간 : 2024. 9. 27(금) ~ 2025. 2. 16(일)
○ 주최 / 주관 : 국민체육진흥공단 / 소마미술관
○ 전시장르 : 조각, 아카이브 자료, 영상 등 100여점
로버트 루실, 장소의 창조, 1988
전시 내용
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와 현재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이야기>전은 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적 의미와 그 안에 위치한 조각 작품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공원과 미술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합니다. 전시는 ‘장소’와 ‘통로’로 해석된 조각이 공원과 미술관의 공간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탐구합니다. 전시는 올림픽조각공원 조성을 위해 1987, 1988년 개최된 <제 1, 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움>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 참여작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작가 48인의 작품들을 망라하여 조각의 공간적, 시간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합니다.
전시의 첫 번째 부분인 1전시실은 ‘장소’를 주제로 펼쳐집니다. ‘장소’는 올림픽조각공원과 미술관의 공간에서 조각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이 공간에서는 이반 루세프, 강은엽, 박종배 등의 작품을 통해 공원과 미술관의 독특한 공간적 특성 및 조각의 상호작용을 나타냅니다. 이는 조각이 공간에 어떻게 적응하며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박종배, 다른 두 개의 교차, 1988
2전시실은 ‘통로’를 주제로 동서양의 시간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전시실의 중앙에 위치한 필립 스크리브의 <함정이 있는 통행로와 건널목>은 세자르 발다치니의 <압축>과, 심문섭 <목신>을 연결시킴으로써 조각이 갖는 시간성 및 공간 개념을 극대화합니다. 이는 서구적 사고방식을 대표하는 <압축>과 동양적 강복(康福)을 나타내는 <목신>을 대비시킴으로써 동서양의 시간성을 대비시킵니다.
필립 스크리브, 함정이 있는 통행로와 건널목, 1988
심문섭, 목신, 1991
3전시실은 ‘장소’를 주제로 세계 각국의 문화의 다양성을 표현합니다. 전시실은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각 대륙의 토속 신앙과 영적인 신념을 표현한 조각들로 구성됩니다. 이 공간은 조각의 문화적 및 영적인 배경이 투영된 다양한 문화와 신앙의 상징을 드러냄으로써 조각이 어떻게 각 문화의 정체성과 신념을 반영하는지를 탐구합니다.
4전시실은 현대조각의 발상의 전환과 실험적 조형미를 보여주는 데니스 오펜하임, 헤수스 라파엘 소토, 이슈트반 허러스치, 마그달레나 아바카노비치의 작품들과 김찬식, 이승택, 최만린, 박석원, 정관모, 박충흠, 이종각 등 국내 조각가들의 마스터피스를 소개합니다. 서양과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문화적, 조형적 차이를 넘어선 조화를 추구하는 전시의 방향을 드러냅니다.
박석원, 초토, 1968
5전시실은 올림픽조각공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아카이브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집니다.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한 조각작품 마케트(Maquette)와 원작 사진, 포스터를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조각가들의 구술 인터뷰, 공원 조성 당시의 문서와 사진 등 다양한 자료와 영상, 그리고 1988년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출품된 실내 조각들이 복원되어 처음으로 관람객에게 공개됩니다.
호세프 수비락스, 하늘 기둥, 1987
장소와 통로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전은 1988년 조성된 올림픽조각공원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제1, 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움>(1987, 1988)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1988)을 중심으로 조각의 역사와 현대적 맥락을 ‘장소’와 ‘통로’ 개념으로 조망합니다.
전시의 중심을 이루는 ‘장소’와 ‘통로’의 개념 중 ‘장소’는 조각이 위치하는 공간과 그 공간이 조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는 <제1, 2차 국제야외조각심포지움>을 구성하는 작품들의 특징을 말하는데, 전시를 이루는 ‘장소’로써의 조각은 단순한 물체가 아닌 그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의미를 지니게 됩니다. 장소는 조각이 관객과 상호작용하며, 그들의 경험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는 조각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되는 방식과 연결되어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각과 경험을 불러일으킵니다.
이어지는 ‘통로’의 개념은 조각의 발전 과정에서 이전의 조각이 현대 조각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는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출품된 작품들의 특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통로’를 통해 조각은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갑니다. ‘통로’는 조각이 세계 조각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조망하며, 이것이 조각의 진화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하였음을 나타냅니다.
현재의 조각은 역사적 맥락으로써의 ‘장소’와 미래를 향하는 ‘통로’의 개념을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장소와 통로: 고리타분한 조각 이야기>는 과거의 유산을 바탕으로 현대 조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2024년 현재의 관객에게 36년 전 과거의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앞으로의 조각’이 만들어 갈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제시합니다.
세자르 발다치니, 엄지손가락, 1988
1. 관람시간 : 10:00-18:00(입장마감 17:30)
2. 휴 관 일 : 매주 월요일
3. 입 장 료 : 성인(만25~64세) 5,000원 / 청소년(만13-24세) : 4,000원 / 어린이(만7-12세) : 3,000원
4.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무료 입장)
- 장 소 : 소마미술관 1관 1~5전시실
- 주요내용 : 전체 관람객 무료 입장
5. 홈페이지 : soma.kspo.or.kr / 문 의 : 02-425-1077
이우환, 관계항 예감 속에서, 1988
소마미술관_SOMA
2004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은 88서울올림픽의 문화적 성과를 재조명하기 위하여 세계 제5대 조각공원 가운데 하나인 약 1,500,000㎡ 녹지의 올림픽공원 안에 연면적 10,191㎡에 지상 2층의 서울올림픽미술관을 개관하였습니다. 2006년 봄, 자연과 공존하는 소통의 미술관이라는 새로운 미션과 비전으로 서울올림픽미술관을 소마미술관(SOMA_Seoul Olympic Museum of Art)으로 개칭하여 재개관하였습니다. 2018년 9월, 서울올림픽 30주년을 기념하며 연면적 2,995㎡에 지하 1층의 소마미술관 2관을 개관하였습니다. 소마미술관은 올림픽조각공원 안에 서울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과 국제야외조각초대전에 참가한 66개국 155명의 작품을 포함하여 현재는 유수한 작가들의 현대조각 작품 221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마미술관은 국내외 미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현대미술의 담론과 비평적 쟁점을 담아내기 위하여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미술작품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술관 안에 국내 최초로 드로잉센터를 설립하여 새로운 개념의 드로잉 아카이브를 구축함과 동시에 청년작가 육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학계 연계, 사회봉사 및 다양한 성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현대인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킴으로써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회문화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열린 문화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