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장품과 함께하는
《김환기와 브라질_새로운 우리의 노래로...》
2025.08.22. - 2025.12.31.
김환기 뉴욕시기의 특별한 제자 ‘이베트 모레노’의 소장품,
50년만에 환기미술관으로 돌아오다.

신소장품
무제, 1960년대, 캔버스에 혼합 매체, 92x61cm ⒸWhanki Museum
점화가 나오기까지 김환기는 재료, 화면 구성, 테크닉 등 다양한 조형 실험을 지속했다. 이 작품은 물감에 모래와 같은 재료를 섞어 질감 표현을 실험했던 작품 중 하나이나, 하단부의 텍스쳐 표현에 간결화된 모티프가 조합된 특별한 작품이다. 해 혹은 달로 보이는 화면의 상단부 둥근 도상은 1960년대 다수의 작품에서도 확인되며 환기미술관의 로고로 사용되고 있다.
○ 전시제목 :
《김환기와 브라질_새로운 우리의 노래로》
《 Whanki in Brazil, Where a New Song Begins》
○ 전시기간 : 2025. 8. 22 ~ 2025. 12. 31
○ 전시장소 : 환기미술관 수향산방
○ 참여작가 : 김환기
○ 전시작품 : 유화, 드로잉, 과슈 등 총 23점
○ 전시자료 : 상파울루 비엔날레 명예상 상패, 김환기의 카메라 외 다수
○ 주 최 : 환기미술관
○ 후 원 : 한신공영(주)
ⒸWhanki Museum
2025년 여름, 김환기 뉴욕 시기에 ‘특별한 제자’로 인연을 맺고 이후 부인 김향안과 오랜 우정을 이어온 이베트 모레노(Yvette Moreno)가 소장했던 작품 한 점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부터 환기미술관으로 돌아왔다. 이를 기념해 환기미술관은 《김환기와 브라질_새로운 우리의 노래로...》 전시를 준비했다.
1963년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는 김환기를 당시 현대미술의 중심지였던 뉴욕으로 이끌어 새로운 표현 방법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뉴욕에서 제작한 작품 14점은 1965년 제8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특별실에 전시되었다. 김환기 작고 이듬해인 1975년, 김향안은 김환기의 점화를 중심으로 50점의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대규모 회고전을 구성하여 제13회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개최했는데, 이때 이베트 모레노는 초행인 김향안을 위해 동행자를 마련해 주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환기에게 회화 부문 명예상을 안겨준 작품 중 하나인 <섬의 달밤>, 회고전에 함께했던 <산월> 등을 비롯해 상파울루 비엔날레 아카이브 자료와 김환기·김향안의 기록을 통해 상파울루 비엔날레가 지니는 특별한 의미를 조명하고, 브라질에서 그들의 순간을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Whanki Museum
ⒸWhanki Museum
신소장품과 이베트 모레노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에서 환기미술관으로 돌아온 신소장품은 1960년대 후반 제작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의 뒷면에는 “Pour le souvenir de Whanki, à Mademoiselle Ivette Moreno, Chère amie de Whanki et Tong./ Tong, July 2, 1975 à New York” 라는 김향안의 친필 메모가 남아 있다.
이 작품의 소유자 이베트 모레노와 김환기, 김향안 부부의 인연은 1960년대 중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향안이 “자국의 은행(브라질 은행)을 다니면서 쉬는 날이면 김환기에게 유화를 배운 유일한 학생”이라 기록했듯, 이베트 모레노는 김환기의 뉴욕 초기인 1960년대 중반께 김환기 스튜디오에 다녔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밖에도 김향안은 이베트 모레노와 관련된 글을 다수 남겼으며, 이 기록을 통하여 볼 때 김향안과 30년 이상 우정을 지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베트 모레노는 202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에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