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따뜻한 시선에 눈을 맞추며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과 단상들
바쁜 현대인들에게 예술 감상은 마음의 안식을 주는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예담에서 출간된 ‘생각하는 그림들’ 시리즈 중 두 번째 『생각하는 그림들―정』은 그런 재충전에 한층 도움이 될 따뜻하고 의미 있는 글과 그림으로 가득하다.
그동안 여러 권의 저서를 통해 편안한 그림 읽기의 안내자 역할을 해온 미술평론가 이주헌은, 이번에 우리의 일상이 담긴 그림을 소개한다. 여기에 소개된 50점의 그림과 글들은 모두 시공을 초월해 크게 다를 것 없는 사람살이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하나하나가 따뜻한 미소와 행복감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크게 아이와 어머니의 행복한 한때를 담은 그림들, 상징과 색채가 두드러진 그림들, 생활 속에서 겪는 정서적 경험을 내포한 그림들, 사랑을 주제로 삶의 빛과 그림자를 나타내는 그림들 등 다양한 인생의 단면을 돌아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소소하고 자잘한 삶의 단편들을 찾아가는 행복한 산책
『생각하는 그림들―정』은 미술 작품 감상을 단순히 “아름답다” “좋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여러 모습으로 그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지은이는 특히 아이, 어머니, 그리고 그 둘의 모습을 담은 여러 작품을 통해 끝이 없는 어버이의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밖에도 소박하고 단순한 삶의 예찬, 희망과 열정에 대한 갈망, 인생의 애환에 대한 단상이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게 펼쳐진다.
격조 있는 글을 따라 그림 하나하나를 찬찬히 살펴보게 된다면 어려운 미술사조나 미술사에 대해서 알지 못하더라도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또다른 자신만의 눈을 갖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