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미술 뒷이야기
- 청구기호609.1105/이16ㅇ
- 저자명이구열 지음
- 출판사파주:돌베개
- 출판년도2005년
- ISBN8971992107
- 가격16000원
이 책은 1세대 미술기자이자 미술평론가인 이구열 선생이 체험한 ‘우리 근대미술의 비화들’을 역사적 배경과 함께 현장감 있게 담아낸 미술 에세이다.
기록문화가 부재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속에서, 50여 년 동안 근현대 미술 연구와 자료 수집에 평생을 바친 한국 근대미술사의 산증인 이구열 선생은 우리 미술계에서 무척 소중하고 독보적인 존재이다. 이 책에서는, 선생이 미술 현장에서 직접 만난 근현대 화가들과의 인터뷰와 미술가들의 가족 및 친우들에게 직접 들은 소중한 증언을 바탕으로 한 한국 근대미술사의 여러 이면담들이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어, 읽을거리가 풍부한 데다 지금까지 근대미술 연구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던 부분에 대한 연구서로서의 학술적인 가치도 매우 높다.
기존의 근현대 미술 단행본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화가별·시대별 구성과 전개, 미술사적 시각과 접근 방식과는 달리, 이 책은 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지점들과 그와 연계된 미술사적 사건들을 하나로 엮어 풀어내는 구성을 취함으로써, 미술사 연구가 작품뿐 아니라 정치?사회?경제?제도?인간관계 등의 복합적인 이해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에는 근대미술사 최초의 사건들과 일제 강점기 우리 화단을 둘러싼 비화들, 서구 20세기 혁신 미술의 도입기 한국미술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 가 격동의 근대한국사 100년의 사건들과 맞물려 소개되고 있다. 또한 주류 미술사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거나 주목받지 못했던 작품과 그를 둘러싼 사건들을 밝혔으며, 골방에 방치돼 있던 화가의 작품이 극적으로 발견되어 미술관에 소장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우리 근대미술 뒷이야기'에서는 현재 접하기 힘든 잡지나 신문 기사, 행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희귀 자료를 포함하여, 근현대 작가들의 주요 작품 등 170여 컷의 컬러 및 흑백 도판을 만나볼 수 있다. 부록으로 본문에서 다루어진 60여 명의 미술가를 정리한 ‘한국 근대 미술가 소사전’은 근현대 작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한눈에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월간 『미술세계』에서 2003년 3월호부터 2004년 11월호까지 17회에 걸쳐 연재한 ‘이구열의 근대미술 이면기’와 새로 추가된 ‘양풍 조각의 선구자 김복진의 빛과 오욕’을 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