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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절에 불상이 없네 : 윤범모의 오대산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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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816.6/윤44ㅇ
  • 저자명윤범모 지음
  • 출판사다할미디어
  • 출판년도2004년
  • ISBN8989988152
  • 가격10000원

상세정보

오대산통신

오십대 중반의 중년이 되어버린 지은이가 오대산엘 다시 갔다. 그곳에 숨은 추억을 찾아 꿈을 꾼다. 이십대 초반의 청년이 거기 있었고 청년은 결핵에 걸려 자살을 그리워한다. 그 시절 만난 숱한 사람들, 부처와 스님과 해사한 여인, 전나무 숲과 부도 숲, 그리고 그 많은 이야기들. 한 청년이 간직한 추억의 회한 조각들을 만나며 나는 꼬박 밤을 새웠고 아! 내가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한 오대산, 실제로 아는 게 없구나! 깨우침 속에 그래, 그 모든 것들을 던져, 목숨까지도 던져보지 않는다면 우린 깊고 깊은 숲 속을 헤매는 한갓된 속물일 뿐. 그랬다. 윤범모 선생의 산문집은 나에게 오랫동안 잊어버린 가슴 아린 기억들을 떠올려 주었다. 방황의 끝에 빛바랜 추억처럼 아로새겨진 오대산을 내려오며 민족과 역사의 미망 속으로 전환한 윤범모 선생의 이 글은 단순한 오대산 답사기가 아니다. 명산대찰 월정사며, 상원사며 저 중국의 오대산. 아미산까지 겹겹으로 답사정보가 담겨 있으되 나는 그 보다는 거기 담긴 인생이 더욱 가슴 저렸다. 만약 내 주위에 방황하는 영혼을 지닌 어떤 젊은이가 있다면 오대산으로부터 날라 오는 윤범모 선생의 통신문을 전달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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