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운동총서)추상표현주의
- 청구기호609.205/현23;14
- 저자명데브라 브리커 발켄 저 ; 정무정 역
- 출판사열화당
- 원서명Abstract Expressionism
- 출판년도2006년
- ISBN8930101917
- 가격12000원
지금까지 출판된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연구서는 대부분 학술적 성격이 강해 일반 독자들이 접근하기에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학계의 연구성과를 간결하고도 알기 쉽게 압축한 데브라 브리커 발켄의 이 책은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일반 독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 책에서 발켄은 ‘추상표현주의’라는 용어에 대한 논의로부터 출발한다. 20세기 미술에서 용어에 대한 논의는, 대부분 관련 미술운동에 대한 경멸적 태도를 보여주는 일화적 사건을 가볍게 다루는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발켄은 코츠, 쿠츠, 퍼첼, 주엘, 스위니, 그린버그, 로젠버그 등 여러 비평가나 이론가들의 주장을 차분히 검토하면서 미국 미술가들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 유럽 미술과의 경쟁심리, 당대 미술의 동향과 특성 등 다양한 문제들을 파헤친다.
특히, 미국 미술가들의 정체성에 대한 탐구를 다룬 3장에서는 ‘미술가의 주제’ ‘스튜디오 35에서의 미술가 회의’와 같은 모임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곁들여져 관심을 끈다. 이 책의 특색은 이러한 논의 속에 주도적인 추상표현주의 미술가들의 대표적 작품 및 양식적 분기(행위적 추상과 색면회화)에 대한 설명을 자연스럽게 집어넣었다는 점이다. 4장에서는 동시대에 활동했으면서도 주목받지 못한 여성 미술가와 아프리카계 미국 미술가들에 대한 논의를 다루는 등 최근의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연구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리 크래스너와 노먼 루이스 같은 미술가들의 작품을 배제시키는 담론과 제도에 대한 논의는 그린버그에 의해 주도된 형식주의 비평의 한계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한다.
추상표현주의는 한편으로는 문화제국주의의 양상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모더니즘의 확산으로 평가할 정도로 양면적 모습을 갖고 있다. 영국인의 입장에서 미국미술을 바라보는 발켄의 저서는, 이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 우리의 관점을 위치시켜야 할지 가늠할 척도를 제시한다고 하겠다.
목 차
1. 용어의 기원
2. 우리 미술가들은 하나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는가
3. 나는 유럽인들이 왜 혼란스러워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4. 타자의 정치: 추방자와 이방인
5. 추상표현주의의 여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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