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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술사를 위한 비평용어 31

  • 청구기호609.05/넬57ㅅ
  • 저자명로버트 S. 넬슨, 리처드 시프 [공]엮음 ; 신방흔 외 옮김
  • 출판사아트북스
  • 원서명Critical Terms For Art History
  • 출판년도2006년
  • ISBN8989800714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한권으로 보는 미술사 비평용어의 모든 것
‘기호’에서 ‘아방가르드’ ‘몸’ ‘미’ ‘예술의 사회사’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미술사의 방법론과 용어에 관한 획기적인 지침서


『새로운 미술사를 위한 비평용어 31』(원제: Critical Terms for Art History)은 미술사에서 작동하고 있는 주요 비평용어 31편의 에세이를 담았다. 재현, 기호, 이미지, 시뮬라크룸, 양식, 문맥, 전용, 몸, 젠더, 미, 추, 응시, 정체성, 시각문화 등 현재 미술사의 주요 쟁점들을 망라하고 있다. 엮은이들은 이를 작동(1부), 소통(2부), 역사(3부), 사회 관계(4부), 사회(5부)로 나누어 정리했다.

이 책의 주제는 현재 미술이론에서 가장 빈번하게 인용되는 비평용어들이다. 다른 분야에서도 논의되는 용어들이 포함된 만큼 낯설지 않다. 하지만 익숙하다고 내용이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각 용어들은 전통적인 미술사를 새롭게 조명하려는 열의로 충만해 있다.

예컨대 ‘재현’을 기술하고자 하는 경우, 시각예술에서 논의되는 미학적이고도 예술적인 담론뿐만 아니라 철학적•인식론적•존재론적 담론들을 포괄하여 표상, 관념, 존재, 의미, 상징, 기호 등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식이다. 그 가운데는 20세기말부터 현재까지 해당 용어에 관한 개략적이고도 세부적인 논의의 역사가 펼쳐진다.

이렇듯 익숙한 용어들이지만 새로운 방향에서 시도하는 해석이 돋보인다.

작동-소통-역사-사회 관계-사회
특히 1부에서 ‘작동’ 원리로 제시되고 있는 에세이들은 이 책의 근간이 되는 용어들이다. 즉 예술적 생산의 하부적 기본 작동기제 혹은 작동구조에 관한 살펴본다. 가령 ‘재현’에 관한 글이 실제 그것이 재현하는 대상과 관련이 없음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시뮬라크룸’은 ‘유사’와 상관없음을 드러내고자 한다. 즉 시뮬라크룸은 복제와는 달리 유사성 있는 이미지가 아니라 그 유사성이 아예 없는 이미지라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기호’는 시각예술이 기호로서 중재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탐색을 보여준다.

2부는 ‘소통’의 장이다. 여기서 ‘단어와 이미지’는 1부의 주제를 모두 총괄하는 시각을 담고 있다. 이어지는 ‘서사’ ‘퍼포먼스’ ‘양식’ ‘문맥’ ‘의미/해석’은 이런 요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달되어 전이되는가에 대한 고찰이다. 1부에서 다뤄지는 퍼포먼스, 양식, 문맥, 의미해석은 모두 현대미술사에서 많이 논의되어온 비교적 전통적인 주제이다. ‘단어와 이미지’도 시각미술의 연구를 기호학 이론과의 연관 속에서 기술한다. 그런데 이 ‘시각과 언어’는 1부의 재현, 기호, 시뮬라크룸을 아우르는 기본 전제라 하겠다. 그러면서도 이어지는 각 부들의 ‘서사’ ‘퍼포먼스’, ‘양식’ 등 책 전반에 내재되어 있는 원리이기도 하다.

3부의 ‘역사’에서는 시간상의 흐름 속에 문화 혹은 예술작품이 작동하는 연관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통시적인 성격의 에세이들이다. 글쓴이는 ‘독창성’을 전통과 독창성이라는 반어법으로 설명한다. 미술의 독창성 개념은 서로 차이화된 중심적인 문화의 구조를 특징짓는 동일한 번어법이라고 말한다. 독창성과 반대되는 지점에 ‘전용’이 있다. 글쓴이는 푸코를 빌어 전용이 영향이나 빌린 것이라는 다소 부적절한 어휘를 사용한다. 유사한 뜻을 가진 반복이 시공간적 거리를 가지고 예술작품, 개념, 이론 등과 같은 통합성을 이루고 역사, 전통, 담론의 연속과 보전을 지속하는 작동원리라고 설명한다. ‘아방가르드’는 인종차별로서 유색 인종에 대한 배제가 있었다고 지적하며, 아방가르드 이론이 젠더의 시학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념비’는 우리 공동의 기억에 관여한다. 모더니즘에 반하는 성격으로 취급되었던 기념비가 ‘후기’적인 성격과 함께 부활한다.

4부의 ‘사회 관계’에서는 모더니즘 담론에 부재했던 ‘몸’이 고찰된다. 근대적 담론에서 몸과 마음의 결합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팽배해왔다. 그런데 1960년대 이래 몸은 우리 욕망과 연결되어 시각적 이미지와 예술적 대상의 가장 기본적인 동기가 되어왔다. 몸, 아방가르드, 원시 등의 주제는 불가피하게 정치적 범주로 유도되고 권력의 관계에 관여하게 된다. ‘추’는 ‘미’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부조리, 불가항력, 억울함, 기형, 불규칙성 등에 관여한다. 오늘날에는 미만큼이나 관심이 촉구되는 영역이다.

5부의 ‘사회’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콜로니얼리즘’은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한 리오타르의 통찰 ‘표현불가능성’을 거론한다. 그러면서 폭력, 외상. 강탈 등 전 지구적인 문화에 있어서 종종 표현 불가능한 것으로 표현되거나 남아 있는 것들에 대한 투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성을 피력한다. ‘시각문화/시각연구’는 사실 너무 많은 대상 범주들, 너무 많은 회화제작 장르들, 너무 많은 반자율적 문화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현실에서, 연구대상의 엄청난 증식을 해결하지는 못할지라도 그 주이를 염두고 지켜봐야 한다.

새로운 미술사 이론의 논의와 발달의 현주소
사회 문화 경제적인 변화는 학문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미술사도 보완이 불가피해진다. 이 책의 경우도 초판(1996)에서는 22편의 에세이가 실렸으나 제2판(2003)에서는 새롭게 9편을 추가하여 모두 31편으로 늘어났다. 그만큼 최근의 미술사의 학문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추가된 에세이는 양식, 퍼포먼스, 정체성, 몸, 기억과 기념비 등의 에세이가 그것인데, 이들은 문맥, 실행들, 그리고 최근의 사회적/정치적 변환에 의해 자극을 받고 자극을 주는 예술작품들에 관해 기술한다. 사회사적 미술사에서도 종전처럼 유럽과 미국에 관해서가 아니라 중국예술에 관해서 논의한다. 그리고 시각문화에 관한 에세이는 일부 사람들이 이미 기성화된(성공한) 하부 원리들이라고 생각하는 개념들을 소개한다. 미래의 미술사가 급격한 테크놀로지의 혁신으로 인해 뒤쳐지지 않는다면 그러할 것이라는 미술사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이 책은 미술사의 방법론과 용어에 관한 활발한 재평가 작업을 통해 그와 같은 변화에 일조하는 동시에 지형도를 제시했다. 미술사 분야는 세계화를 비롯한 최근의 정치사회 쟁점을 둘러싼 논쟁에 보조를 맞춰왔으며, 그에 따라 필
연적으로 보다 폭넓은 논의의 장을 펼치게 되었다.”(「머리글을 대신하며」에서)

이런 내용은 미술사의 비평 쟁점에 관한 논의를 한껏 자극한다. 전문학자는 물론 미술사에 입문하고자 하는 이들이 비평의 쟁점 속으로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도록 명쾌하게 도와준다.


목 차
중재
머리글을 대신하며
보고,읽고,쓰는 사람

제1부 작업
1. 재현
2. 기호
3. 시뮬라크룸

제2부 소통
4. 단어와 이미지
5. 서사
6. 퍼포먼스
7. 영식
8. 문맥
9. 의미/해석

제3부 역사
10. 독창성
11. 전용
12. 미술사
13. 모더니즘
14. 아방가르드
15. 원시
16. 기억과 기념비

제4부 사회관계
17. 몸
18. 미
19. 추
20. 의례
21. 페티시
22. 응시
23. 젠더
24. 정체성

제5부 사회
25. 생산
26. 상품
27. 수집/박물관
28. 가치
29. 포스트모더니즘 / 포스트콜로니얼리즘
30. 시각문화/시각연구
31. 예술의 사회사

후기:형상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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