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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만화가 18명의 감동적인 이야기.Ⅰ

  • 청구기호657.9911/장52ㅎ;1
  • 저자명장상용 지음
  • 출판사크림슨
  • 출판년도2004년
  • ISBN8991016065
  • 가격9800원

상세정보

'18'은 욕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오기

경제 위기는 끝이 보이지 않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려는 꿈을 가진 청년들은 첫발도 내디뎌 보기 전에 좌절이란 단어부터 배운다. 청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란 배를 탄 모든 선원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세대만 이렇게 험한 상황을 맞았던 것일까? 돌이켜 보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고, 어릴 적부터 가난과 고생이란 단어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만화가들이다. 누구보다도 비참한 환경에서 자랐고 희망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조차 사치스러웠던 이들이 지금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들로 인기와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책은 18명의 만화가를 '18'이라 부른다. '18'은 이들을 일컫는 상징적인 숫자이다. 또한 과거 그 어두운 터널을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이들을 지탱해온 원동력이 바로 '18'일지 모른다. '18'은 욕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오기이기 때문이다.

18명의 펜 마이스터 이야기

이 책은 고우영, 방학기, 이현세, 허영만, 박봉성, 김수정, 고행석, 하승남, 김용환, 김성환, 박기정, 신문수, 황미나, 신일숙, 홍승우, 김성모, 양영순, 심승현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18명의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내고 있다. 만화를 통해 남에게 즐거움을 주느라 자신의 삶은 베일에 감추어 둔 만화가들의 일생을 에세이 형태로 진솔하면서 깊이 있게 그려나간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만화가들은 하나 같이 사회 빈민층이랄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랐다. 좌절의 나락에서 화려하게 꽃 피운 만화가들의 인생 스토리에는 깊은 감동과 재미가 담겨있다. 만화 전문서라 할 만큼 깊이가 있지만, 글 자체는 초등학생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소설의 재미를 갖추었다. 이는 수년 동안 저자가 전문기자로 만화와 다양한 문화콘텐츠(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연극, 뮤지컬, 출판 등)를 파고든 결실이다. 또한 18명의 만화가가 글의 내용에 맞춰 삽화를 직접 그렸다는 것도 이 책의 소장 가치를 더해준다.

그들은 눈물로 웃음을 그렸다

[파페포포 메모리즈]의 작가 심승현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고 대단히 내성적인 아이로 자랐다. 그의 왼손은 오리손처럼 생겨 항상 주먹을 쥐거나 주머니 속에 들어 있었다. 두 살 무렵 방바닥을 기어 뜨거운 물에 손을 넣었기 때문인데, 투병 중이던 어머니는 몸을 움직이지 못해 그 장면을 울면서 쳐다보아야만 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하숙할 돈이 없어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먹고 자면서 폐결핵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아기공룡 둘리]의 작가인 김수정의 머리 속에는 만화가가 되겠다는 꿈 밖에 없었다. 너무나 절망한 끝에 전자제품 외판원으로 새 인생을 살았으나 결국 만화로 돌아와 꿈을 이루었다. [요절복통 불청객]의 고행석은 오랜 동안 무명작가로 실컷 고생했다. 돌아오는 길에 통닭 한 마리만 사다 달라는 딸아이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었고 돈을 꾸기 위해 전화통을 붙잡고 남몰래 눈물을 줄줄 흘렸다. [누들누드]의 양영순은 하루 생활비 2000원으로 대학시절을 보내며 선배들로부터 "네가 자리에 없는 날이 도서관이 문 닫는 날"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림에 매진했다. 18명 모두 극한의 상황에 몰렸으나 오기로 버티며 꿈을 현실로 바꾸었다.

'그러니까'가 아니라 '그럼에도'의 명제로 인생을 살아라

‘파페포포’ 심승현부터 황미나, 이현세, 고우영까지, 가슴 속에 새겨진 상처를 삭이고 삭여 긍정적인 삶의 에너지로 바꾼 한국 대표 만화가들의 영혼에는 화려한 빛깔이 있다. 우정과 프로정신을 공유하는 그들만의 세계, 배신과 뼈에 사무친 한만은 사연들, 만화에 대한 일념 하나로 불치병과 싸워 이긴 한국 대표 만화가 18명의 이야기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오기를 가지고 덤비면 실패도 비켜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추운 겨울은 눈부신 봄의 탄생을 위해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불황의 그늘에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은 현재, 그보다 더한 상황을 초인적 정신으로 이겨낸,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결코 항복하지 않는 이들로부터 다이아몬드처럼 강하게 사는 법을 배워보자. 패자의 오기로 싸워 마침내 정상에 우뚝 선 실패의 영웅들이 있기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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