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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현대미술 감상의 길잡이

  • 청구기호609.205/예192ㅎ
  • 저자명필립 예나윈 지음 ; 한국미술연구소 옮김 ; 김영나 감수
  • 출판사시공사
  • 원서명How to look at modern art
  • 출판년도2004년
  • ISBN8972590746
  • 가격11000원

상세정보

당신도 현대미술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미술은 더 이상 미술 애호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큼 일상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현대미술은 이제까지 알고 있던 미술의 개념과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지만, 이 책은 현대미술을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이론과 접근법을 제시하고 있다. 앞부분은 현대미술의 문제 제기 뒷면에 있는 논리를 분명히 설명하기 위해 앞뒤 배경 맥락을 풀이하고, 뒷부분은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는 현대미술 작품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작품을 해석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작품의 의미를 찾아서
이 책의 주제는 미술이 단지 아름답고 주어진 틀에 들어맞는 것이거나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술의 가장 만족스러운 기능은 우리의 마음을 훈련시키도록 하는 것이다. 미술작품은 주제나 양식, 재료, 기법을 통해 어떤 범위를 설정한 다음, 주어진 것들을 세밀히 조사하고 심사숙고하여 관찰하고 분석하게 한다. 우리는 작품이 지닌 애매모호한 점들을 발견함으로써 추론과 해석의 게임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우리는 명상의 행위로서 혹은 나 이외의 다른 것과의 일종의 상호 소통 행위로서 이러한 즐거움을 탐닉할 수 있다. 왜냐하면 절대적으로 옳거나 그른 답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우리의 해석에 대한 어떤 권위있는 평가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의 의견이나 작가 자신의 시각이 흥미롭고 매우 유익한 것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것들은 또 다른 두 개의 관점일 뿐으로, 전쟁의 효용성에 대해 논쟁하는 전문가의 서로 다른 두 의견과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들의 관점은 우리가 생각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 그 두 관점이 서로 상충할 수도 있고 우리 자신이 이해하고 있는 것들과는 다를 수도 있다. 그 어떤 경우라도 전문가들의 관점 때문에 우리의 견해가 쓸모없게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견이라는 것은 우리 자신의 권리이자 책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주로 회화와 그 밖의 평면 예술에 중점을 두고 논의한다. 대상인 작품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으로 그것은 읽는 사람의 능력을 발휘하여 우리가 본 바에 대해 정의내리고, 그 작품에 우리 자신이 내린 의미와 판단을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눈과 마음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말로 보는 것을 시작한다면, 능숙하게 관찰하고 분석하고 해석하는 우리의 능력은 매일매일을 새로운 앎으로 풍요롭게 가득 채워 갈 것이다.

작가들은 왜 작품을 제작하는가?
이 책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일어난 변화가 작품 제작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그것을 어떻게 걷잡을 수 없이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또한 작품에서 의미를 읽어낼 수 있도록 작품을 관찰하는 여러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미술가에게 영향을 미치는 구체적인 동기와 작가가 작품을 제작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본다.

많은 현대미술가들을 사로잡고 있는 작품제작의 동기 가운데 하나는 마음 속에 있는 무의식적인 상태를 재현해보려는 욕구이다. 미술가들은 이를 위해서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현상 또는 추상 모두를 이용했다. 그들은 창조성이란 ‘세상에서 사람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놀라운 면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우리는 현대미술을 감상하면서 무엇이 미술 작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저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 인간이 창조해낸 표현인 미술은 나를 사고하게 하는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미술이 환기시키는 생각들과 느낌들은 이전에 내가 그것들에 대해 생각해 왔던 방식과는 전혀 다르거나 새로운 것들이다. 그러한 생각들은 내가 미심쩍어 했거나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까맣게 모르고 있던 어떤 것들을 생각나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미술작품은 오래도록 흥미를 지속시킨다는 사실인데, 이는 아마도 그 작품 고유의 매력일 것이고 또한 내가 매번 그 작품을 볼 때마다 새로운 감흥을 받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위대한 미술작품의 비밀을 찾아서
저자인 필립 예나윈은 독자들에게 현대미술이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탄생된 것이며 그것을 이해하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는 미술이 없다면 우리 인간은 완전하고 창조적으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으리라 확신한다. 그러나 미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미술에 대한 막연한 기대치를 바꿀 필요가 있고, 작품을 해석해 나갈 때 우리의 관심을 끄는 문제들과 생생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작품이 우리를 이끌어 가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이 21세기를 살아가는데 요구되는 조건들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저명한 학자라기보다는 현대미술을 이해시키고 전달하는 전문가인 필립 예나윈은, 뉴욕 근대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 총책임자로 시카고 현대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교육 프로그램을 맡고 있고 미술관 관람에 대해서, 또 아동들을 위한 미술 감상법 등에 대한 많은 글을 썼으며 미술감상을 주제로 하는 TV다큐멘터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러한 감상을 위한 책을 쓸 때 중요한 것은 미술의 이해를 도모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 중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다. 저자는 미술사의 흐름을 설명하기 보다는 작가적 입장에서 제작의 동기, 아이디어의 표현과 형식의 문제, 사회, 정치적 변화가 어떻게 작품에 반영되는가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은 특히 후반부이다. 후반부에서 다루는 몇몇 작품들은 아주 최근의 작품들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작품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는 책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살바도르 달리, 조지아 오키프, 피에트 몬드리안, 제스퍼 존스, 신디 셔먼과 에릭 피슬, 조르조 데 키리고 외 많은 아티스트들의 풍부한 도판(원색 포함)들은 작품감상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은 우선 현대미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입문서에 해당되며 보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 좀더 전문적인 미술사 서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미술이란 물론 다른 예술도 마찬가지겠지만 말이나 글로 모두 설명되는 것은 아니며 이 점에 대해 독일의 화가 파울 클레는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위대한 미술작품의 여러 가지 의미 중에는 이성적인 설명이 적용될 수 없는 마지막 비밀이 남아 있다.” 마지막 비밀이 신비스럽게 남아 있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열심히 실제 작품들을 보러다니며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미술사학자들도 조금이라도 더 비밀스러움에 다가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는 창조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와 사회, 또 우리와 다른 사회에서의 타인의 삶에 대해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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