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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도자기

  • 청구기호631.211/김64ㅈ
  • 저자명김영원 지음
  • 출판사서울대학교출판부
  • 출판년도2003년
  • ISBN8952104153
  • 가격29000원

상세정보

조선 도자기의 양대 산맥인 분청사기와 백자는 도자기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백자의 절제된 품격과 분청사기의 거친 듯한 판격과 추상은 당시의 종양 삼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경지를 창출하였다.

왕실은 물론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일상생활 속 깊이 파고들었던 조선시대 도자기는 그 양식에 차이가 있지만 우리에게 친근한 느낌을 준다. 당시 중국이나 일본의 알록달록한 다채자기에 비하면 소박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영·정조 시대 문헌에는 조선 도자기가 지나치게 치장하여 화려하다고 했다. 바로 이런 점에서 도자사를 포함한 미술사 연구가 유물 그 자체를 일차 사료로 삼으면서 당대인들의 관념과 가회적 배경을 추적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도자기를 당시의 사회, 경제, 정치 등과 관련된 구조 속에서 이해하려면 적어도 도자기가 제작, 애용되던 당시의 관념이나 생활과 유리되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도자사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도자기를 통한 역사의 규명이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견지하면서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 도자기 전반에 걸친 체계를 세우고자 하였다.

한국 미술사에서 도자사는 유물이 제일 풍부하고, 또 일반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분야이다. 그런 도자사 가운데 조선시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대하다. 우리 고유의 미감이 표현된 분청사기, 그리고 당시대인조차 그토록 탐내던 순백의 백자와 코발트블루의 청화백자가 5백 여 년 동안 조선인과 함께 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축적된 조선시대 도자사 연구를 집대성하고, 앞으로의 연구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 왕실과 조공무역에 필요한 자기를 생산하기 위해 설치된 분원(分院)과 이 이전의 도기소·자기소에 대해 치밀하게 분석하고, 전국 도요지에 대한 조사 연구를 통해 조선시대 도자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복원하였다. 아울러 시기 구분과 양식 분류를 시도하여 일목요연한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이 책은 방대한 사료와 전국의 도요지 현장 그리고 남아 있는 유물을 빈틈없이 엮어 한국 도자사의 큰 틀을 세우는 데 손색이 없는 전문 연구서인 동시에 일반 독자들이 읽는 데에도 부담이 없도록 배려한 교양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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