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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상의 원류를 찾아서.2:미륵하생과 아미타 출현

  • 청구기호629.2/최65ㅎ;2
  • 저자명최완수 지음
  • 출판사대원사
  • 출판년도2007년
  • ISBN$A8636909710(세트);8936907907$G03600
  • 가격30000원

상세정보

1권에서 인도대륙과 중국대륙을 거쳐 한반도에 불상이 전해지는 과정을 담았다면 2권에서는 삼국시대, 통일신라 시대의 불상에서 보이는 여러 변화와 이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 및 불교미술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언급하고 있다.

어느 사찰에나 불상은 있다. 그렇게 많은 불상들이 있고 또 흔히 볼 수 있지만불상은 불교의 예배 대상으로 바라볼 뿐 깊이 알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상에 인류의 역사가, 특히 인도대륙과 중국대륙을 거쳐 한반도에 이르는 동방의 역사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되면 분명 불상이 달리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미술사에서 거의 절대적이라 할 만큼 막중막대하여 조각사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는 이 불상은 대체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을까. 이 책 『한국 불상의 원류를 찾아서』 시리즈는 유달리 탐미적인 열 살 소년의 엉뚱한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황금빛 나는 인물상의 잘생긴 얼굴에 왜, 머리에는 작은 고둥껍질 같은 것을 다닥다닥 붙여 놓았을까?"

이 소년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이자 간송학파의 으뜸어른 최완수 선생이다.
1966년 간송미술관에 자리를 잡은 최완수 선생은 밤새워 대장경을 읽으며 이상한 부처님 머리가 어째서 지금과 같이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하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규명하는 일에 몰두한다. 결국 이 일은 불상의 출현에서부터 이해되어야 하고 불상 출현의 이해는 불교의 성립과 발전 과정을 모르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30여 년의 연구 성과를 토대로 불상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에게 전해져 왔는가 하는 문제부터 풀어나가기 시작하여 우리 불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가는 일의 길잡이 노릇을 자청하게 된 것이다.

이 내용은 1999년 7월부터 『신동아』에 '최완수의 우리 문화 바로보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는데 모두 30회분에 이른다. 2002년 10월 출간된 『한국 불상의 원류를 찾아서 1』은 그 30회 중에서 8회분을 모아 출간한 것으로 인도의 불교미술 발생으로부터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불상이 전해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5년이란 시간이 지체되기는 하였지만 여기서 소개하는 2권과 연이어 출간될 3권에서는 삼국시대와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불상에 보이는 여러 변화와 이를 둘러싼 역사적 배경 및 탑파, 동종, 부도, 탑비 등 불교미술 전반에 대해 광범위하게 언급하게 된다.

미륵보살의 출현, 삼국
고구려·백제·신라 삼국은 영토분쟁으로 인해 모두가 전쟁에 시달리는 불안한 생활을 계속한다. 이렇게 되자 삼국 백성들은 미륵이 출현해 현세의 고통을 제거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하게 된다. 각 국가는 이를 민심 결집의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각 사찰에 미륵보살을 조성하는데, 이때 미륵보살은 여성화하는 경향을 보인다. 보살이 여성화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난세의 와중에 종족을 보존시켜 나가는 것은 여인들의 모성애라고 여겼던 민심과 5세기 말 중국의 북위제실(北魏帝室)이 안고 있던 여권우위적(女權優位的) 현실이 이를 부채질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이 시기 대표적인 불상인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이나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은 아리따운 처녀의 얼굴에 상체는 아직 여린 티가 남아 있는 소년이나 소녀의 몸매처럼 가냘프게 표현되어 있다.

아미타 신앙의 도래, 통일신라
그러나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대중들은 더 이상 미륵의 출현을 갈망하는 현세구원적 신앙에만 매달리려 하지 않는다. 불교 교단에서는 곧 선행을 받들어 행하고 악행을 짓지 않으면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는 아미타 신앙을 널리 전파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 활동한 의상대사는 아미타정토 신앙을 화엄종지와 결합시키는 독특한 시라 화엄종 체계를 확립하고 그 실체를 신라 화엄종의 근본도량인 부석사에 구현해 내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부석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다. 이로 인해 통일신라에서는 석가불상이나 미륵보살상 대신 아미타 불상을 조성해 그 공덕으로 미타정도 즉 극락국토로 왕생하려는 움직임이 전개된다.

초당 양식의 영향, 통일신라
통일신라는 삼국 통일 과정에서 도움을 준 당의 세력을 쫓아낸 뒤 성덕왕 대에 이르러 문화의 황금기를 누리게 된다. 이와 함께 강력한 권위를 상징하는 불상들을 조성하게 되는데, 이 시기 불상들은 비만감이 증폭해 얼굴은 팽팽하게 살이 오르고 몸도 살집이 넉넉해 보이는 초당(初唐) 시기 불상 양식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어린이다운 천진한 미소가 얼굴 전면에 배어 있고 겉옷 자락을 단순하게 정면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등 신라의 전통기법이 곳곳에서 계승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시기를 대표할 만한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과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은 그동안 우리나라 불상에서 볼 수 없었던 팽팽한 비만감과 함께 차원 높은 관능미를 드러내고 있다.

지은이 | 최완수
1942년 충남 예산 출생.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박물관을 거쳐 현재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으로 있으면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다. 주요저서로 『명찰순례』(전3권), 『겸재를 따라가는 금강산 여행』, 『겸재의 한양진경』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제四부 미륵보살의 출현, 삼국
여성화되는 미륵보살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
미륵의 출현
용화낭도(龍花郎徒)
국보 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
삼국의 해상 진출
미륵사 창건
살아 숨쉬는 반가사유상
진골(眞骨)은 진흥왕의 혈손
김유신(金庾信)과 미륵반가상
김술종(金述宗)이 조성한 북지리 미륵반가상
광륭사(廣隆寺) 목조보관미륵반가상
수나라의 고구려 침공
살수대첩
고구려 후기 고분벽화
당(唐) 태종의 천하통일
주자사(朱子奢)의 삼국 순회 유세(遊說)
자장(慈藏)이 당나라로 간 뜻은
선덕여왕은 문수보살이 수기한 성골
황룡사 구층탑
당 태종의 안시성 참패
삼화령(三花嶺) 석미륵(石彌勒)
위기로 몰린 신라
신라 태종이 당 태종을 만나다
보살의 시대는 가고
태종(太宗) 무열왕(武烈王) 김춘추(金春秋)
부여 정림사탑에 새겨진 비명(碑銘)
경주 남산 배리(拜里) 미륵삼존불

제五부 아미타 신앙의 도래, 통일신라
아미타삼존불의 출현
선도산(仙桃山) 아미타삼존대불
백제의 부흥운동
고구려의 멸망
군위(軍威)석굴 아미타삼존상
험난한 통일의 길
계유명(癸酉銘) 전(全)씨 아미타불삼존 비상(碑像)
신라는 관음보살 상주처
당나라 점령군과의 싸움
부석사 무량수전 아미타여래좌상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신라 쌍탑 양식의시원
황복사지(皇福寺址) 삼층석탑에서 쏟아져 나온 국보들
신문왕과 신목태후
국보 80호 금제여래입상
성덕왕이 새 시대 문화를 열다

제六부 초당 양식의 영향, 통일신라
새로운 양식의 황금아미타불좌상
감산사(甘山寺) 석조미륵보살 광배 뒤에 새겨진 기문(記文)
김지성(金志誠)은 성정(成貞)왕후를 내몬 장본인
국보 81호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국보 82호 감산사 석조아미타불입상
비운(悲運)의 왕비 소덕(昭德)왕후
상원사(上院寺) 동종(銅鐘)
당 현종이 패수 이남의 영유권을 인정하다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
전륜성왕(轉輪聖王)을 자처(自處)한 경덕왕(景德王)
동남산 칠불암 사방불과 마애삼존불
굴불사(掘佛寺) 사방불(四方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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