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신동아」에 '최완수의 우리 문화 바로보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원고를 바탕으로 엮은 책. 3권은 불국사, 석굴암 등을 통해 통일신라 불교의 융성기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건국 배경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다.

사자좌대 아래에 사자좌대보다 더 높고 넓은 운당초무늬 받침돌이 첨가돼 사자좌대의 단순성을 파괴한다.
높은 돋을새김으로 투각기법을 연상할 만큼 입체감을 살려 구름을 국화 잎새처럼 새겨 돌렸는데 고사리 어린 잎처럼 끝이 말려 돌아간 표현이 많다.
보통 이런 문양을 운당초문으로 부른다. 그런데 여기서는 구름 속으로부터 용들이 얼굴도 드러내고 몸통이나 꼬리를 솟구쳐 보이기도 함으로써 용이 구름 속에 노니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는 구마라집 사리탑에서 보이던 운룡문의 도입으로 보아야 할 터이니 이런 의장의 도입도 철감선사와 생시에 깊은 관계를 맺고 있던 장흥 보림사의 보조전사 체징의 권유에 의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은이 | 최완수
1942년 충남 예산 출생.서울대학교 사학과 졸업.국립박물관 근무. 현재 간송미술관 연구실장.
주요 저서로는 <불상연구> <그림과 글씨> <추사집> <김추사연구초> <명찰순례 1.2.3> <진경시대> <조선왕조 충의 열전> <겸재를 따라가는 금강산 여행> <겸재의 한양진경> <한국 불상의원류를 찾아서 1>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제七부 화엄불국세계의 구현, 통일신라
불국시대(佛國時代)의 도래(到來)
신라 화엄종의 불국토 건설
불국사와 석굴암의 창건배경
김대성(金大城)이 불국사를 짓다
불국사(佛國寺)의 막힘없는 구조
다보탑의 독창성
인도탑과 중국탑
석가탑(釋迦塔)과 다보탑(多寶塔)
석굴암은 석가세존이 상주(常住)하는 영산(靈山) 불국세계
수호(守護)대중과 전법(傳法)대중
대승불교가 피워낸 마지막 꽃
11면관세음보살상
유마경(維摩經)의 세계
10대제자의 출현
석굴암의 10대제자
만불산(萬佛山)의 기교
진표(眞表)율사와 토착 미륵신앙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
미륵의 땅, 금산사(金山寺)와 법주사(法住寺)

제八부 비로자나 광명세력, 후삼국
비로자나불상(毘盧遮那佛像)의 출현 135청암사 수도암의 비로자나불좌상
동국선문(東國禪門)의 총본산 보림사
철조 비로자나불의 조성연대
부도와 탑비(塔碑) 건립의 시원
동방으로의 전래
탑비미술이 절정에 이르다
철감선사 탑비 건립시말
동화사 비로암 비로자나불과 민애대왕 석탑기
장보고(張保皐) 세력과 선종미술
보조선사(普照禪師) 창성탑(彰聖塔)과 그 비석
유학생(留學生)과 유학승(留學僧)
선림원(禪林院)터 탑비와 월광사(月光寺)터 탑비
최치원(崔致遠)이 지은 선사들의 비문
진감(眞鑑)선사 탑비와 지증(智證)대사 탑비
통일신라 왕국의 해체
3최(崔)가 문명(文名)을 드날리다
후백제의 선종미술
석남사 부도는 낭공대사 부도인가
호남 부도 양식이 영남으로 전해지는 이유
후백제 특유의 석등 양식
왕건의 등장
선사들과의 인연
4무외대사(四無畏大師)
선사들의 후원과 왕건의 후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