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의 예술과 미학
민주식·조인수 지음|솔|508쪽|27,000원|2007년 9월
우리 인문학의 지평을 유라시아와 북방 지역으로 확대하는 '유라시아 북방총서'의 2번째 권인 『동서의 예술과 미학』. 인류 문명이 태동한 아시아 지역의 문명과 예술의 기원 및 특성, 그리고 동서 예술의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흐름과 그 교류의 역사를 자세히 비교하여 기술한 책이다. 이 분야의 권위있는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주제들을 조감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주로 미학과 미술사 분야에서 동양과 서양을 비교 고찰하여 동과 서가 서로 주고받은 영향 관계를 밝혀내고, 각각이 그 영향들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고 또 다른 곳으로 전파했는가 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중국뿐만 아니라 서역과 인도로부터 온 미술 양식이 어떻게 우리의 것과 만나 새로운 사조로 태어났는가와 서역과 인도 미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동서 예술의 기원과 교류의 역사를 본다 이 책은 인류 문명이 태동한 아시아 지역의 문명과 예술의 기원 및 특성, 그리고 동서 예술의 통시적이고 공시적인 흐름과 그 교류의 역사를 자세히 비교 기술한다.
동서 예술문화 비교는 단순한 개별 예술학의 단일적 성과물이 아니라, 학문적 결과물과 함께 그것이 역사적으로 차지하는 위치를 살펴봄으로써, 인류가 살아온 방식과 사상의 흐름, 변화, 교유 등을 모두 보여주는 과정이다. 다양한 예술 분야 연구의 귀중한 결실을 모아 엮은 이 책은 동서 예술 문화사의 길라잡이가 되기에 충분하다.
동과 서, 문명 교류의 흔적들을 밝히다 『동서의 미학과 미술사』제1부에서 다루는 주제는 주로 미학과 미술사 분야에서 동양과 서양을 비교 고찰한다. 동과 서가 서로 주고받은 영향 관계를 밝혀내고, 각각이 그 영향들을 어떤 식으로 발전시키고 또 다른 곳으로 전파했는가 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민주식 선생이나 하정화, 기정희 선생이 풀어내고 있는 동양과 서양의 미학적인 차이, 즉 사물을 보는 관점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기법의 차이는 매우 흥미롭다.
같은 인간이지만 동일한 사물을 보고 그것을 다르게 표현해낸다는 것은, 그들이 속한 자연과 사상, 관념 등 물질적 · 비물질적인 모든 것을 포함한 주변 환경이 다르고 이용할 수 있는 자연물 역시 달랐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게 다른 생각과 기술을 가졌던 동과 서가 만나 영향을 미치고, 또 서로를 모방하고 발전해가는 과정과 그 루트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예술 유형과 표현에 있어서의 근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앎을 얻게 된다.
미술사를 통해 동과 서, 문화 비즈니스의 자취를 읽는다 제2부에서는 동서문화 교섭사 가운데 좀더 구체적인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논의들이 펼쳐진다. 특히 김정숙 선생이나 임영애, 강희정, 김영원, 이원복, 조인수 선생 등의 글을 통해서 중국뿐만 아니라 서역과 인도로부터 온 미술 양식이 어떻게 우리의 것과 만나 새로운 사조로 태어났는가와 서역과 인도 미술에 대한 이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지은이 |
민주식영남대학교 교수. 미학 전공. 주요 저서에 『아름다움, 그 사고와 논리』『그리스미술 모방론』이 있고, 역서로는 『비교미학』 등이 있다.
목 차
제1부 미학편
현대적 의미의 동양화의 탄생―김기주
하이데거와 동양사상―김문환
동서양 풍경 표현의 비교 고찰―민주식
동서 예술창조에 있어서 동과 서―하정화
중국 서예와 그리스 조각의 예술이념―기정희
인문학적 서양학문의 습득에 관하여―하마시타 마사히로
근대 일본에 있어서의‘노오가쿠’의‘창출’―아오키 타카오
제2부 미술사편
고구려 삼실총‘지천역사상’의 도상적 원류―김정숙
돈황석굴 북위시대 금강역사의‘한화’과정―임영애
장신구를 통해 본 동서교섭의 일면―주경미
대족석굴 북산의 만당 조각에 대한 고찰―최성은
만당 · 오대 사천 지역 천수관음에 유입된 인도의 아귀 도상―강희정
간다라 미술의 몇 가지 양식적 유형―이주형
동아시아 도자 교류사―김영원
터키 톱카피궁전소장 중국 도자기에 대한 고찰―이원복
서양 선교사와 동서회화의 교융―조정래
현대 중국에서 초상사진의 등장―조인수
베네치아 동서 안료 무역과 회화적 생산―양정무
칸딘스키의 초기 풍경화와 동아시아 예술―송혜영
냉전시대의 추상미술―김승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