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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들

  • 청구기호607/이34미
  • 저자명이명옥 지음
  • 출판사다빈치출판
  • 출판년도2005년
  • ISBN8989348536
  • 가격15000원

상세정보

왜 교과서 미술인가? 
우리는 ‘교과서’ 하면 언제나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러나 흥미를 갖고 접할 수만 있다면 교과서는 지식의 보물창고이며 세상살이의 밝은 지침이다. 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치면서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지식의 뼈대를 쌓고 거기에 살을 붙이면서 지식을 쌓아 간다. 그럼에도 우리가 교과서를 늘 딱딱하고 지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거기에서 이해와 공감의 과정이 생략되곤 하기 때문이다. 

미술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세상이 모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위대한 작품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세상의 의견을 따라 위대함을 인정하라는 강요일 뿐이다. 유명하고도 익숙한 이 그림이 왜 위대한지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설명하지도, 공감하지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은 친절하고 명쾌한 설명을 통해 ‘교과서 속의 명화’ [모나리자]를 ‘아름답고 감동적인 그림’ [모나리자]의 자리로 되돌려놓는다. 
저자는 그림에 대한 지식이나 의견 늘어놓는 대신, 그림의 모델이 되었던 리자 게라르디니라는 여인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그림 속의 미소가 유독 신비하게 보이는 까닭, 모델의 정면을 택하지 않고 약간 틀어진 측면의 모습을 그리게 된 배경 등에 대해 조근조근 이야기를 들려주며 독자들의 이해와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이렇게 이 책은 우리나라 초,중,고 미술교과서에 실린 80여 개의 명화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있다. 

교과서 그림만으로 미술사를 관통한다! 
세상의 모든 문화가 그러하듯 미술 또한 옛 물결 위에 새로운 물결을 덮어가며 장구한 흐름을 계속해 왔다.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흔히 부딪히는 문제는 그 미술작품을 낳게 한 시대와 사회 그리고 미술사의 지형도가 머릿속에 그려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무엇을 그린 걸까? 왜 하필 이 시대에 이 작품이 태어났을까? 왜 그 시대 사람들은 이 작품을 비난했을까?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의 저자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작품들 하나 하나의 시대적, 사회적, 미술사적 의미들을 추적해 간다. 
예술작품이라고 해서 감성만으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 그림과 예술가 그리고 시대에 대해 대한 올바른 이해에 도달했을 때만이 비로소 작품을 올바르게 볼 수 있게 될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우리는 세잔을 후기 인상파를 대표하는 위대한 화가로 알고 있지만 아마추어들이 보기에도 그의 그림은 어색하고 엉성해 보인다. 당시의 많은 비평가들도 세잔을 엉터리 화가라며 비난했다. 하지만 이 그림이 데생이나 원근법이 아닌 색채만으로 거리감을 표현하기 위한 평생에 걸친 실험의 결과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비로소 우리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쇠라가 오늘날 잉크젯 프린트처럼 수만 개의 색점을 찍어 ‘라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을 완성했다는 사실을 알면 더 유심히 그의 작품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여러 교과서에 실려있는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을 추상화, 상상화, 오브제, 풍경화 등 17개의 주제로 분류하고 가지를 쳐 독자들이 최대한 쉽게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질문과 해답을 번갈아 던진다. 이렇게 저자의 설명을 따라 친숙한 작품들을 감상하고 나면 어느덧 머릿속에 명쾌한 미술사의 지형도가 그려져 있음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이 먼저 읽어야 할 인생 교과서 
어린 자녀들에게 교과서에 나온 유명한 작품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모는 얼마나 될까? 설령 미술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졌다 해도 그것들을 자녀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부모는 또 얼마나 될까? 
전문지식을 습득하기보다 그 지식을 남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도 쉽게 설명하는 것이 더 어렵다. 전시 기획자로서, 예술서의 저자로서 늘 미술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저자는 교과서 그림들을 재료로 하여 참신하고도 재미있는 구성으로 머리 아프게만 여겼던 미술사의 문턱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우리는 두껍고 어려운 미술 전문서적에 의존해야 한다고 믿어 왔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도 교과서가 미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장 훌륭한 ‘교과서’라는 사실을 깜박 잊고 있었던 것이다. 
미술은 알게 모르게 우리 생활에 깊이 파고들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영화의 캐릭터나 만화, 하다 못해 거리의 간판 속에서도 오랜 세월 우리 눈을 지배해 왔던 미술작품들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미술작품들은 소설이나 역사책보다 더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혁명의 생생한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으며, 윤두서의 자화상을 통해 꼿꼿한 선비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교과서에 실렸다는 이유로 우리는 오히려 명작들을 호기심 없이 바라보고 그 가치에 대해 잊고 살아왔을 지도 모른다. 
[미술에 대해 알고싶은 모든 것들]은 우리가 잃어버리고 살았던 미술의 재미와 감동을 교과서 속의 친근한 그림들을 통하여 되돌려주는 책이다. 이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거닐다 보면 어느새 미술과 친구가 되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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