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도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단행본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한국의 미술문화사 논고

추천

  • 청구기호605/맹68ㅎ
  • 저자명맹인재 지음
  • 출판사학연문화사
  • 출판년도2004년
  • ISBN8955080557
  • 가격50000원

상세정보

나는 맹인재 선생을 뵌 적이 없다. 하지만 <<간송문화>>에 실린 <풍속화고>며, 한국의 미에 실린 <우리나라 인물화의 전개>와 같은 글을 통해 이미 배운바가 있으니 인연이 없다고야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사실 맹인재 선생은 스스로 미술행정가를 뜻하는 박물관인 博物館人을 자처하셨으니 굳이 회화나 건축, 공예를 거론하며 미술사학 분야의 업적을 논하는 건 큰 뜻이 없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로선 선생이 최순우 님의 권유를 받들어 <<고고미술>>을 통해 1960년대부터 회화사 분야에 업적을 쌓으신 분이란 기억이 짙다. 그 기억 깊은 곳엔 선생의 초상화와 인물화 분야를 다룬 1980년대 논문이 자리잡고 있고 그래선지 나로선 선생이 회화사학자로 아로새겨져 있으니 도리 없이 나에겐 미술사학자인 셈이다. 덧붙여 한마디 더 하자면, 일제 때 회화사 연구와 비평의 전통이 무너진 터에 김용준 선생이 심혈을 기울였으되 월북해버려 빈 터로 남은 회화사 분야를 메꿔나간 그 성취는 아무리 추켜세워도 부족할 게다.
지난겨울, 우연히 인터넷 책가게에서 선생의 책이름을 발견하고는 금세 주문했다. 그 옆에 지인, 후학들의 글을 모은 고희기념 논총까지 있어 즐거움이 더했거니와 나는 그제서야 선생이 어느덧 고희를 맞이하신 줄 알 수 있었다. 이제 후학들이 자라 회화사 연구는 이미 높은 산을 넘어 큰 강을 건너고 있으니 선생이 맞이하신 고희가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이 책을 읽으며 새삼 헤아리는 즐거움을 누렸다. 더구나 올 해 김세중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한국미술저작상 수상작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으니 내가 누리는 그 즐거움이 가없이 컸다.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경성 관장님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음이 다만 전후부터 이어진 인연만이 아님은 책에 잘 새겨져 있는 그 사학의 성취가 눈부시게 보여줄 터라는 점도 꼭 해둬야 겠다.
최열 | 미술평론가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