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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를 다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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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00.911/권64ㅎ
  • 저자명권영필 외 지음
  • 출판사파주:돌베개
  • 출판년도2005년
  • ISBN8971992247
  • 가격20000원

상세정보

20세기에 등장한 미술사학자들이 꾸준히 관심을 기울인 대상은 한국미술의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미의식이다. 미술사학자라면 누구나 정의 내리는 즐거움을 꿈꾸는 것이지만 그러나 또한 누구라도 감히 쉬 말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천년 동안 엄청난 조형예술의 열매를 두고 한 두 마디 낱말 따위로 어찌 함축해 낼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20세기 내내 뛰어난 선학께선 나름의 감식안을 과시하며 자신의 통찰력과 예지력을 발휘하여 몇 마디로 압축해 내시곤 했다. 일찍이 1962년에 이경성이 그 이전까지 이어져 온 한국미 정의의 발자취를 요령있게 정리한 이래 박용숙, 문명대, 조요한, 조선미, 김원룡, 권영필이 나서서 그러한 정의를 때로 비판하고 때로 찬사를 헌정했다. 

<<한국의 미를 다시 읽는다>>는 교수신문사가 기획한 야심작으로 20세기를 살다 간 선학들의 성취를 집약한 최초의 저술이다. 게다가 서구인들의 견해를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점과 함께 그간 기피해 온 일본인 세키노 타다시의 견해까지 아울렀다는 사실은 이 저술이 21세기 새로운 시대의 역사인식을 반영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증거라 하겠다. 대동아전쟁 전범으로 식민미술사관을 구성해 온 세키노는 물론이고, 전문연구가가 아니라는 선입견으로 에카르트, 맥퀸 그리고 김용준, 윤희순을 배제해 온 관행을 넘어 이들을 저술 대상으로 선정한 일 또한 새시대의 역사의식에 따른 것이다. 
이 저술의 가치가 바로 그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로되 지금껏 숱하게 되풀이 해 온 야나기 무네요시와 고유섭의 견해의 소중함을 포함해 새로이 서술대상으로 추가한 이들이 즐비하다는 사실이야말로 핵심가치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고정불변이 아니면서도 일관성을 지녀야 하는 조선의 미의식이란 과제의 어려움을 이처럼 여러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욕망 탓이다. 

최열 |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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