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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제국:영국 현대미술의 센세이션

  • 청구기호609.24/임17ㅊ
  • 저자명임근혜 지음
  • 출판사지안출판사
  • 출판년도2009년
  • ISBN8993966008
  • 가격27500원

상세정보

yBa란 낱말이 지난 10년 동안 세상을 출렁거리게 했고 데미언 허스트(Damien Hirst 1965-)란 이름은 기업인들에게조차 유명한 고유명사가 되었다. yBa는 무슨 말인가. young British artist의 줄임말이다. 영국의 보수주의자이자 광고업자인 사치(Saatchi)가 경영하는 갤러리의 기획전 이름으로 ‘젊은 영국 작가들’이란 그저 평범한 낱말인데. 웬일인가. 세계를 뒤흔든 것은. yBa가 런던을 현대미술의 중심 뉴욕에 맞서는 또 하나의 중심으로 일으켜 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yBa에 속한 작가들의 작품이 한국 시장을 강타하고 있고 숱한 작가들이 데미언 허스트를 꿈꾸며 꽁무니를 쫒고 있다. 생존작가 최고가격을 자랑하니까 돈방석을 꿈꾸는 작가들로서는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정작 한국엔 yBa 소개책자 하나 제대로 나와있지 않았었다. 그저 yBa의 겉모습만, 출세통로일 뿐이라는 지극히 천박한 이해만으로 대하고 있었을 뿐이다. yBa는 뛰어난 미술사업가인 사치의 수완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역사가 쌓여 있고 그 역사 속에 성공의 비밀이 감춰져 있다. 한국 작가들이 그 역사에 관심이 있었을까. 게다가 사치 흉내를 내는 한국 화상들이 yBa 탄생의 비밀을 이해하고 있었을까.

yBa의 요람 골드 스미스 석사 출신 임근혜가 그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창조의 제국』은 yBa의 대문자 British의 정체에 주목한다. yBa 작가들의 작품 형식에 주목하는 게 아니다. 작품형식만으로는 yBa가 어떻게 성공했고 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해 주지 못한다. 어떤 생각과 실천이 성공하려면 그 사회와 시대의 요구를 읽고 적응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사회, 교육, 정책의 어떤 요소들이 결합되어야 한다. yBa는 진보주의 교육, 다문화주의 사회, 애국주의 정책과 같은 사회환경을 토대로 삼고 있고 거기서 자라난 작가와 이를 경영하는 화상이 엮어낸 거대한 성공신화이다. 『창조의 제국』은 바로 그 신화의 정보를 해부하여 우리에게 제공하는 최초의 책이다.

yBa의 신화 속엔 비평의 몰락과 시장의 부상이라는 권력이동의 연대기가 담겨있다. 심지어 작가들이 ‘화상의 애완견’으로 전락하는 생생한 역사이기도 하다. 지금 한국의 작가들은 어떠한가. 내일의 데미언 허스트를, 내일의 yBa를 간절히 소망하며 황금알을 낳는 닭장의 금계(金鷄)가 되어 하루하루를 몽환 속에 빠져가고 있다. 누구의 강제가 아니다. 자신의 선택일 뿐. 이같은 실패가 아니라 저 눈부신 성공에 관심 있다면 『창조의 제국』을 손에 쥘 일이다.

최열, 미술평론가


책소개

지은이 | 임근혜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학부를 졸업 후 런던대학교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큐레이터십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9년 골드스미스 대학 출신의 다국적 작가들과 함께한 ≪엘비스 궁중반점≫ 서울 전시로 국내에서 큐레이터 활동을 시작, 서울시립미술관 ≪미술관 ‘봄’ 나들이≫(2004) 및 경기도미술관 ≪상상충전≫(2007) 등 현대미술을 대중적으로 소개하는 전시를 주로 기획했다. 
현재 독립큐레이터로서 강의와 저술 활동 중이며, 2010년부터 영국에서 ‘미술의 사회적 소통의 장으로서의 현대미술관’을 주제로 박사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목차

창조의 제국을 열며 
프롤로그 

01 yBa_현대미술의 신화 탄생 
*마이클 크랙?마틴 : 게임의 법칙을 사색하다 
02 사치 컬렉션과 센세이션 
*데미언 허스트 : 현대미술의 앙팡테리블 
03 터너상_고급예술의 대중화 
*마틴 크리드 + 짐 람비 : 비트와 위트가 넘치는 아트 
04 아티스트☆아트스타 
*제이크 & 디노스 채프먼 : 공포와 쾌락의 이중주 
05 ICA_다제간 창작의 산실 
*길버트 & 조지 : 살아 숨쉬는 아방가르드의 전설 
06 팝, 아트 그리고 팝아트 
*줄리언 오피 + 개리 흄 : 회화적 재현에 관한 두 가지 태도 
07 브리타니아 vs 아메리카나 
*제레미 델러 + 사이먼 스탈링 : 예술이여 진실을 말하라 
08 테이트모던_미술관의 미래 
*크리스 오필리 + 잉카 쇼니바레 : 영국 미술의 블랙 파워 
09 지역경제를 살린 예술천사 
*안토니 곰리 : 존재의 철학이 담긴 조각 
10 이스트엔드 스토리 
*트레이시 에민 + 사라 루카스 :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 
11 현대미술을 끌어안은 박물관 
*그레이슨 페리 : 드레스를 입은 도공의 비밀 
12 상상이 달리는 지하철 
*팀 노블 & 수 웹스터 + 마크 티치너 : 거짓과 진실의 경계를 노닐다 
13 광장을 회복하라 
*마크 퀸 + 마크 월린저 : 세속적 통념에 던진 예술적 물음표 
14 공공미술_무한상상의 실현 
*레이첼 화이트리드 : 소소한 일상을 위한 기념비 
15 거리미술의 네오르네상스 
*뱅크시 : 얼굴 없는 아트 게릴라 

에필로그 
감사의 글 
주 
도판 목록 
런던 현대미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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